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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 가구페인팅^^

프랑스에서 살아가기

by meru 2011. 9. 26. 0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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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애물단지가 하나 있었답니다.
J님이 혼자 살때 들여놓은 이케아(IKEA( 다용도 부엌선반....
이녀석이 참 실용적이긴 한데...벌거숭이라서 자꾸만 눈에 거슬린지 어언 2년.


나무가 고급재질이면야~~~~나무자체로도 결이며 색이 예쁘죠~~~
그치만 얘는 아니예요--;;; 재질이 싸구려ㅋㅋㅋ..가공목재?..뭐 그런거 같아요.



어차피 튼튼한 것 같지도 않으니 몇년만 더 쓰고 버릴까도 생각했지만,
한번 집에 들어온 물건을 막 쓰고 버리기도 그렇고..(그동안 쫌 막 쓰긴했음 ㅋㅋ)

놔둘까..칠을할까..고민고민하다가..결국 일을 벌였답니다^^;;;
집에 하얀색 페인트, 바니쉬용 기름 등, 중간크기 붓 등이 있어서...
나무용 젯소, 작은 붓, 사포만 사다가 바로 작업 돌입.

일단 사포질을 열심히 박박..골고루 해 줬어요.
아...저번에도 느꼈지만 페인트칠에서 제일 힘든 부분이 사포질인 것 같아요.
사포질 하고 나면 배가 쏙-꺼져요ㅋㅋㅋㅋ--;;;;



다음은 젯소(초벌제)를 골고루 잘 칠해줬구요.
지난번엔 좀 낡은 느낌을 살리려고 대충 발랐는데....
이번가구는 좀 재질이 전혀 보이지 않도록 커버해줄 생각이라 골고루 잘 칠해줬어요.


윗 사진이랑 차이점이 즘..보이실라나..?--;;;;;
재작업까지 8시간 이상 걸리기 때문에 이렇게 놔두고 다음날 아침 패인트칠을 했네요.
사실은 새벽에 너무 일찍 눈이 떠지는 바람에 새벽 댓바람부터 이짓을 하고 있었다능--;;;

(원래는 서랍이 두개 달린 가구지만..J님이 첨에 잘 못 조립을 한바람에 삐꾸가 됐어요.
한 쪽 서랍을 끼울 수 없어서 이렇게 한 쪽만 사용할 수 밖에 없다능ㅠㅠ)



그냥 깔끔한 흰색으로 구석구석 빡빡 칠해줬답니다.
좀 특이하게 해 볼까..해도...워낙 심플한 걸 좋아해서 무모한 도전은 하지 않았어요 ㅋㅋ
디테일한 부분이 많아서 힘들긴 했는데..다행이 작은 붓이 있어서 잘 마무리 했어요.



윗부분은 일부러 페인트칠을 하지 않았구요..
그나마 윗부분의 나무 재질이 아랫부분 보다는 괜찮거든요.
그래서 바니쉬(Varnish)만 두어번 해줬어요.

마침 부엌에 있는 식탁도 스타일이 비슷해서 구색이 맞겠더라구요.
마음에 안 드는 부분은...바니쉬가 투명한 색이라 원래의 옅은 나무색이 그대로 나왔다는 점.
윗부분 나무가 더 짙은 느낌으로 갔으면 더 고급스러운 느낌이 났을텐데..아쉬움이 남네요.

그치만 지난번에 바니쉬용 기름을 워낙 큰 통을 사 놓은지라...
집에 있는 것들을 최대한 활용하다보니 결국 라이트한 느낌으로 갈수밖에.



작업을 다 끝내고도 다른색 사다가 칠할까 고민을 한참 했는데 ㅎㅎㅎㅎ
결국 난장판인 부엌을 하루 더 방치할 생각을 하니 심난해서리--;;;


근데 맘에 안 들면 꼴을 못 보는지라...어쩌면...어쩌면..조만간 또 일을 낼지로!!!ㅋㅋㅋ
아마도 귀차니즘이 이길 확율이 쬐끔 더 있긴 하지만요^^

구석구석 칠하는 것도 힘들고..롤러 없이 평평하게 예쁘게 칠하는 게 어려워서..
결과물이 어떻게 나올지 살짝 걱정했는데요...
다 마르고 보니 완전 새 것 같아요~! (몇 군데 오점을 빼곤 ㅋㅋㅋ)
J님도 부엌에 들어오면서 몇 번이나 칭찬을 하시더라능(=고슴도치 가족^^;;;ㅎㅎㅎㅎㅎ)



무광택으로 바니쉬한 윗부분도 맨들맨들 감촉도 좋아지고, 이젠 얼룩 걱정도 없으니..
아...진작 좀 관리 해줄것을...다 더러워지고 나서 하니 영 미안하네.
하지만 이젠 이아이를 정말 아껴주면서 잘 데리고 살랍니다.

이렇게 두번째 패인팅도 잘 마치니 너무 보람있네요.
이러다 집에있는 가구 죄다 뻉끼 칠하는 것 아닌쥐...ㅋㅋㅋ
J님이 잘 말려 주시겠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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