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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트 수프 = 양배추 수프 = 마녀수프?!

나의 식탁/기타 요리

by meru 2011. 1. 9. 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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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에 2~3번은 저녁으로 수프를 먹을 거라고 말씀 드렸지요.
된장찌개, 미네스트로네에 이어 세번째 수프네요.

언제부턴가 인터넷을 뜨겁게 달구던 마녀수프란 게 있었죠.
살을 쫙쫙 빼겠단 게 아니라 자꾸만 살들이 배로 집중되니 미리 조금이라도 방지하자.. 뭐 이런 의도지만,
양배추는 포만감도 있고 영양도 풍부하니 먹어서 손해볼 게 뭐 있나요~!


검색도 하고, 외국사이트에서 비됴도 찾아보고 했는데 레시피가 아주 다양하네요.
다만 양배추는 필수고, 카레를 넣어 풍미를 더해주는 건 여기나 저기나 비슷한 듯 해요^^
닭가슴살을 넣어 담백질을 보충, 감자를 넣어 탄수화물을 보충해 줬어요.

살을 좍--좍--- 빼실려면 그냥 양배추랑 다른 야채들만 왕창 투하해서 드시면 되겠지만,
그렇게 며칠 계속 드시는 건 건강에 그닥 좋을 것 같진 않아요.
저희는 요거 한 냄비 만들어서 두 명이서 두 끼 정도 해결^^



이미 한 끼 먹었고..냉장고에 넣어 뒀다가 하루나 이틀 건너뛰고 다시 한 끼 먹으려구요.
너무 자주 먹으면 질리잖어요~

그리고 저희 엄니가 느므 마르면 뵈기 싫다고 그르셨어요~~~
즈희집 여자들이 얼굴살 빠지면 좀 빈티나는 스탈들인지라....^^;;;
J님과 저는 그저..무늬만 다이어트 ㅋㅋㅋ



재료: 양배추1/2 통, 샐러리 2줄기, 당근 2개, 감자 2개, 양파 1개, 마늘 2~3쪽, 대파 1뿌리, 피망 1개,
        토마토 5~6개 (or 토마토 캔 1개), 닭가슴살 2조각
        토마토 패이스트 (1스픈), 닭육수(치킨스톡) 약 1.5리터, 카레가루 1~2티스픈 (or 고형카레 1조각),
        소금 & 후추

-> 없는 야채 생략해 주시고..집에 있는 야채 과감히 투하해 주세요^^   
-> 토마토 + 토마토 패이스트 대신 토마토 캔 한 개 정도 넣어주셔도 될 듯 해요~



1. 모든 야채는 먹기 좋은 크기로 (큼지막하게) 썬다.
-> 전 양파, 샐러리는 조금 작게 썰었구 나머지는 큼지막하게 썰었어요.

2. 냄비에 올리브유나 식용류를 조금 두르고 양파와 샐러리를 볶다가, 나머지 야채를 넣는다.




3. 야채가 잠길 듯 말 듯 하게 육수 (or 물)를 붓고 카레가루, 토마토 패이스트를 넣고 팔팔 끓인다.

4. 닭고기를 넣고 야채가 푹 익을 때까지 끓인다.
-> 국물의 농도에 따라 물과 불을 조절합니다~
    야채에서 국물이 너무 많이 나와 흥건해질 경우 뚜껑을 열고 팔팔 끓여 주세요.

5. 필요하면 소금 & 후추로 간한다.
 


저희 집에 때 아닌 오레가노가 풍년이라고 말씀 드렸지요?
머리를 미친 듯이 풀어헤치고 무성이 자라는 요 녀석...
향이 너무 좋고 건강하게 자라주니 예뻐 죽겠어효~~~
몇 가닥 잘라서 냄비에 먼저 투하하고, 나머지는 접시에 바로 투하하려고 잎만 뜯어서 놔뒀어요.


이렇게 팔팔~~~ 모든 야채가 먹기 좋게 익을 때까지 끓이면 국물도 조금 졸아 들어요.
야채가 많이 들어가기 때문에 처음에는 국물이 홍수처럼 불어나거든요 ㅋㅋ


미네스트로랑 조금 비슷한 삘이 나죠...? 들어간 재료랑 색깔 때문에...
맛도 살짝쿵 비슷하면서도 또 많이 달라요.
이 아이가 좀 더 투박하고 삼삼한 맛.


닭가슴살 들어가니 씹는 맛 좋구요...
감자도 폭신 폭신...국물하고 야채 같이 떠 먹으니 뜨신게 쪼아 쪼아^^
J님도 맛나다며 잘 드시네요.

미네스트로가 더 맛있지만, 이 녀석도 간편한 한 끼 식사로 저언~~~혀 손색이 없네요.
다이어트 수프치고는 맛 대비, 만드는 난위도 대비 아주 아주 강추할만 하드라구요!

참..세상 좋아져써욧!!!
제가 다요트 하던..호랭이 담배 물던 시절에는 무조건 쫄~~~~쫄 굶는 것이 대세였는데.
무식한 원푸드 다이어트가 완전 먹어 주었다죠 ㅋㅋㅋ


달랑 수프만 두 그릇 놓고 먹는...프랑스 시골 밥상 같은 저희집 식탁이예요 ㅎㅎㅎ


저는 빵은 안 먹었는데, J님은 한 조각 슬라이스 해다가 살포시 접시 옆에 놓고 드시더라구요.

빵도 아주 거친 통밀빵....그치만 호두와 해바라기씨를 듬~뿍 넣고 구웠더니 을마나 고소한지 몰라요.

부부는 일심동체던가...역시나 둘 다 두 그릇씩 --;;;ㅋㅋㅋ

근데 요거 포만감이 장난 아니라 두 번째는 조금 남겼어요.
아...이래서 다이어트 수프구나~~~ 라는 걸 확실히 느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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