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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너리에 포도따기 체험하러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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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쯤 이웃님들은 추석 준비에 한창 바쁘시겠네요.
머리가 굵어지고 부터는 명절이라고 특별히 더 즐겁고 했던 기억도 없고,
집 떠난지 어언 5년이라 한국에서 명절을 보낸 것도 참 드므네요.

그래도 해마다 해외에서 맞는 명절은 어쩐지 좀 쓸쓸하긴 합니다. 
올해는 제 손으로 맛난 전도 좀 부치고, 간소하게나마 추석을 지내보려 했어요. (송편은 못 만들더라도...)

그런데 내일부터 부르고뉴(Bourgogne) 지방에 있는 와이너리에서 포도를 따러 가게 됐습니다.

하필이면 추석날...

부르고뉴는 와인 산지로 굉장히 유명한 곳입니다.
프랑스 보르도 (Bordeaux) 지역과 쌍벽을 이루는...

제가 가지고 있는 책 <오즈의 프랑스 와인 어드벤처>를 인용하면...

부르고뉴는 세계에서 가장 탁월한 와인을 생산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어떤 와인 산지도 피노 누아샤르도네 품종을 이용해 그토록 멋진 결과물을 만들어낼 수는 없을 것이다.

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네요.

와인을 만들 포도를 수확하는 것을 프랑스에서는 '방당쥐(Vendange)'라고 하구요. 이런 포도수확은 학생들에게 인기가 많은 가을 한철 아르바이트라고 하네요.

전 진짜 학생은 아니지만..(무늬만 학생..)
지난 해 프랑스 친구가 남자친구네 와이너리로 방당쥐를 다녀왔다길래....저도 꼭 해보고 싶다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올해 같이 가자며 연락이 왔네요.

안그래도 10월초부터 불어학원 다닐거라 그 전에 딱히 중요한 일이 없었거든요. 두 번 생각할 것도 없이 간다고 했지요~~~~
집에 있으니 몸이 근질근질~~~


아마 힘들 겁니다.--;;;
(여러 사람이 굉장히 힘들거라고..경고하더군요 ㅎㅎㅎㅎ)
당근...텃밭도 가꿔본 적이 없는데, 포도따는 일이 어디 쉽겠습니까..?
몸살도 많이 나고 그런다고 하더라구요...

그래도 몸은 움직이라고 있는 거니까,
노동의 기쁨도 느끼고 수확의 즐거움도 맛보고 싶습니다.

무엇보다도 제가 좋아하고 와인들이 어떤 과정을 거쳐 생산되는지도 볼 수 있고,
프랑스 스람들과 어울려 문화적인 체험을 할 수 있으니 더없는 기회라고 생각하구요.

돈 주는 건줄도 모르고 덥석 한다고 했는데...(봉사하는 건 줄 알았어요 ^^;;; ㅎㅎㅎㅎ)
그런데 보수도 챙겨주고 (호잉~)...와인도 실컷 마실수 있다고 하니(하하하^^;;;)...아쥬 아쥬 맘에 듭니다.

일을 안 한지가 1년이 조금 넘었는데, 일을 한 한다는 게 슬슬 심적으로 힘들어 지는 요즘입니다.
살림이 힘들거나 하기 싫은 건 아닌데, 왠지 자기발전이 없는 것 같달까요... 

그나마 가끔씩 프리랜싱으로 하던 일마저도 요센 뜸 하고.
그래서 이 방황을 잠시 땀흘리며 잊어보려구요.
 
제가 가는 와이너리의 와인이 상당히 괜찮다고 하니 더.더.더욱 기대가 되네요~~~(흐흣)

이러다 3일 후에 포스팅 올라오겠지요..?
"내가 왜 이짓을 한다고 했나!!!???"...이러면서...힘들다고 엄살을 피울지도 모르겠어요~!

잘 다녀오겠습니다. (가끔 포스팅 할 거예요~)
이웃님들도 즐거운 한가위 맞으시고, 행복하세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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