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근황:)

다시 블로그의 품으로 돌아왔어요!
바빠서 블로그를 오래 못하니, 블로그질이 어찌나 그립던지요~~
오랜만에 포스팅이라 감회가 새롭네요^^

그동안 많이 생각을 해왔는데, 말투를 존댓말 + 대화체로 바꾸기로 했어요.
왜인지 모르겠는데 혼자 기록하듯 써내려가는게 왠지 어색하단 생각이 (스스로) 많이 들었거든요.
앞으론 이야기 하듯이 이렇게 할께요~

#1

그동안 너무 바빴어요.
3월 초엔 시청결혼식 때문에 정신이 없었어요.

프랑스에서는 결혼식을 시청에서 먼저 올리고, (대부분) 성당이나 교회에서 한 번 더 올린다음 피로연을 오후부터 밤 늦게까지 하거든요. 보통 시청결혼식, 성당/교회 결혼식, 피로연을 비슷한 시기나 같은 날에 하는데 저희는 그렇게 하기가 복잡해서 시청결혼식을 먼저 올렸네요.

웨딩드레스는 5월에 입을거라 짧고 확 튀는 것으로 입었는데 반응 좋았어요~ㅋㅋ

5월엔 저희 부모님도 오시고 사람들도 많이 초대할 예정이라서 시청결혼식은 간단히 치렀는데도,
너무 급하게 준비하다 보니 정신줄을 그만 놓아버렸는지...결혼식 당일날 아침 몸살을 앓았답니다.
시상에나 결혼식날 아픈 신부가 세상천지에 워딨답니까--;;; => 요기 요기~~

당일 아침에 눈 떴는데 머리가 빙글빙글 돌고 열이 나고 온 삭신이 다 쑤시는데,
"아..이러다 결혼하러 못가겠구나.." 싶었어요 ㅎㅎㅎ
약 먹고 정신 잘 챙겨서 잘 치렀지만요 결국...

많은 지인들과 가족들 앞에서 정식 부부가 되는 것은 5월 결혼식을 진짜 결혼식으로 치더라도,
법적으로는 부부부가 된 거랍니다. 복잡하죠???^^

#2

결혼식 올리고 나선, 또 바로 조그만 일거리가 생겨서 일에 몰두해야 했답니다.
오랜만에 일을 하려니 집중도 안되고, 사무실 나가서 하는 것도 아니고 집에서 컴퓨터랑 하루종일 씨름할래니 참 재미도 없고 해서 더 오래 걸렸던 것 같아요.

그래도...한 푼이라도 벌어야죵!!!
이젠 저도 정식으로 가정이 생겨쓰니깐..가계를 위해서 보탬이 되도록^^

오랜만에 일을 하면서 삶의 치열함을 다시금 느꼈다고 할까요.
세상에 쉬운일도 없고, 공짜로 얻을 수 있는 것도 없고...정말 열심히 살지 않으면 안 되는 것.
그동안 몇달 쉬고 학교 다니고 하면서, 이런 치열함을 못 느꼈던 거 같아요.

주말까지 짱박혀 일하면서 이런 쌉쌀달달한 기분이 들었답니다.
그래도 통장 확인할 땐 기분 쵝오예요^^

#3

바쁜 와중에도 지난 주말에는 J네 외갓집에 다녀오고 파리에도 다녀왔어요.
이렇게 갑자기 일이 생길 줄 몰라서 오래전에 계획했던거라 취소할 수가 없어서...

외할머님이 직접 만들어서 싸주신 케잌. 정스럽게 아주 많이 싸주셨어요^^

시외할머니 시외할아버지 첨 뵙는데도 저희 할아버지 할머니마냥 친근하게 느껴지더라구요.
이틀동안 너무 잘 해주시고 다른 가족들이랑 돌아가신 시어머님 이야기도 많이 해주시고...
딸을 먼저 보내신 아픔이 크신 외할머님이 눈물을 보이시는데 가슴이 아프드라구요.
저도 참지 못하고 쏟아 버렸네요 그만 --;;;

두 분다 연로하셨는데도 저희는 손 하나 까딱 못하게 하시고 연신 새로운 음식들로 밥을 차려주시고..
세상 떠나기 전에 외손주 며느리를 보게되서 참 좋다며 고맙다 하시는데..맘이 너무 짠했어요.
제가 고맙지요 ㅠㅠ

#4

아직도 5월에 올린 결혼식 준비가 남아있어요.
이제 며칠 안에 청첩장 띄울 거라서 이렇게 준비하고 있어요.

청첩장을 맡긴 업체에서 다 알아서 해 줄줄 알았더니 끈 따로 속지랑 겉지, 봉투까지 따로 따로 왓더라구요.
속지를 끈으로 묶고 리본도 만들고 해서 열심히 작업중입니다.
실은 J가 거의다 해서 전 찌끔만 하면 돼요^^;;

#5

이젠 정말 봄이 온 것 같아요.
봄을 맞아 제일 먹고 싶은 음식은 냉이국이예요.
여긴 냉이가 없으니까 그냥 샐러드나 먹어야지요..흑흑ㅠㅠ

날이 많이 풀린김에 오랜만에 테라스에서 샐러드니스와즈를 만들어 점심을 먹었어요.
아직도 조금 쌀쌀하긴 하지만 봄 기분 나네요~

한국도 빨리 이상기후가 사라지고 봄을 만끽할 수 있었음 좋겠네요.
폭우,돌풍,황사로 빼앗긴 봄을 돼찾아야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