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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에도 피순대가 있다!!

나의 식탁/프랑스요리

by meru 2009. 10. 24. 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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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에서 오는 길에 저번에 리옹 갔을 때 보고 깜놀했던 프랑스식 피순대 부다 (Boudin)을 발견했다.
피순대는 오랫동안 입에 대지 않았는데, 지난 번 친구가 만들어준 부다요리는 생각보다 훨씬 맛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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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깐 망설였지만 그냥 지나칠 수가 없어서, J랑 같이 해 먹으려고 2인분 분량을 사왔다.
아..점점 못 먹는 게 없어지는 나의 입맛..
나이드는 증거일까...?

사과와 볶아 먹는 간단 레시피

맘에 드는 건 조리법이 참으로 간단하고도 색다르다는 것이다.
부다와 사과만 있으면 재료 준비도 끝! 누릇누릇 잘 익혀서 먹으면 되게 고소하다.

1. 먼저 청사과를 이등분한 다음 씨를 부분을 파내고 0.3mm정도 두깨로 잘라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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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후라이팬에 기름을 두루고 버터와 함께 달군다음 부다와 사과를 함께 넣어준다.
(원래는 돼지 비계를 좀 달라고 해서 기름 대신 고걸로 볶아야 하는데 깜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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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너무 심하게 휘젓지 말고 사과와 부다가 골고루 익을 수 있도록 가끔씩 바꿔주는데...

그런데 이게 왠일....점점 망가져 가는 나의 부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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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아뉜데..흑흑//..
원래는 모양이 좀 변하고 크기가 줄어들긴 하지만 이렇게 난장판이 되진 않는다.
어쩔 수 없이 요 상태에서 조심조심~ 노릇 노릇~ 잘 익혀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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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줄을 심하게 놓아버린 나의 부다요리.
싱거울 경우 소금과 후추로 간을 맞추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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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빵에 염소치즈랑, 꿀이랑 로즈마리 얹어서 오븐에 구워서 샐러드랑 같이 냈다.
이렇게 망가진 요리를 오늘도 맛있게 먹어주는 J. 착하기도 하여라-
내가 남긴 것까지 다 먹어주고...--;;;

사실 뭐 맛은 고소하고 사과랑 잘 어울어지고..나쁘지 않았다ㅋㅋ
지금부터 부다를 부서지지 않게 요리하는 방법 좀 연구 좀 해봐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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