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 맛으로 담은 김치
손 맛에 대한 기억... 어려서부터 요리하는 걸 굉장히 좋아했다. 13살인가부터 온갖 야식을 만들어서 나 보다 다섯살과 세살 많은 언니들을 먹이곤 했다. 중간, 기말고사가 끝나는 날이면 어김없이 친구들을 불러 밥을 해 먹이곤 했다. 그 때부터 손 맛이 있다는 소리를 참 많이 들었다. 하다못해 커피전문점에서 알바를 할 때도, 사장님이든 단골손님이든 내가 탄 커피가 더 맛있다고 했다. 대학을 가고, 취업을 하면서 부터는 요리를 거의 하지 않아서 그 손 맛이 다 없어진 것인지.. 아니면, 내 나이 내 또래즈음 되면 다들 요리 박사가 되기 때문인지... 나이를 먹으면서 내가 요리에 타고 난 소질이 (애시당초) 없었다는 걸 슬슬 깨닫고 있다. 요리라는 게 레시피대로만 해도 실패할 확률은 거의 없는 것 같다. 게다..
나의 식탁/한식
2009. 11. 28. 22: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