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떠나는 거야!_순천만 갈대밭
그것은 사람의 계획이 (그리고 심지어 인생 전체도) 아주 단순하고 어설픈 행복의 이미지로부터 영향을 받을 수도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하나의 예, 감동적이면서도 진부한 예였다. 또 가계에 파탄을 일으킬 정도로 돈이 많이 드는 긴 여행이 열대의 바람에 살짝 기울어진 야자나무 사진 한 장으로부터 시작될 수도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하나의 예이기도 했다. 나는 바베이도스 섬으로 떠나기로 결심했다. - 알렝 드 보통 "여행의 기술" 中 - 한 겨울에, 고작 팜플렛 표지에 나온 야자수가 드리워진 해변의 사진들을 보고 바베이도스 섬으로 떠났던 알렝 드 보통처럼, 무기력하던 어느날 아침 나는 네이버 메인에 뜬 순천만에 관한 기사를 무의식적으로 클릭하게 된다. 프로 사진작가 혹은 기자들이 찍었을법한 기막힌 사진을 보는 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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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10. 8. 10: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