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에서 보내는 편지 5 _ 라시오타 (La Ciota)의 해변을 따라
배를 채우고 J가 떨궈준 항구서부터 걷기 시작했다. 역시나 맨 처음 할 일은 투어리즘 오피스에서 지도를 구하는 것이렸다. 지도를 보다가, 뭐 쪼그만 동네에 별다른 거 있겠나 싶어 일단 해변을 향해 걷기 시작했다. 유명한 곳만 쫓아다니는 것 보다는 그냥 무작정 램덤으로 발견하는 재미가 더 크다며 스스로 귀차니즘을 승화시켜 주면서.킥킥. 해안가를 따라 쭈욱 들어서 있는 카페와 호텔과 음식점들. 여기도 여름에는 시끄럽고 어수선하겠지만, 일단 딱 봐서는 한국 바닷가 보다는 모든 것들이 훨 깔끔하다. 오늘도 낯선 사람이 나에게 라시오타에 처음이냐면서, 모르면 자기가 구경을 시켜 주겠다고 했지만, "처음인데요, 지도 있어요~"라며 씩씩하게 말했더니, 그럼 잘 구경하라며 깔-끔히 사라져 주었다. 위험한 사람처럼 보이..
Travel/프랑스
2009. 2. 13. 21: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