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이라 사실 다른 이야기를 할까 했는데...
잠시 생략해두고 내가 애정하는 일상 및 밥상 포슷부터 시작해볼까보다.
정말 오랜만에 하는 블로깅이네ㅠㅠ
시험이 있었고, 며칠 마르세이유에서 놀다 온 것도 있지만...
파리에 실수로 컴터를 두고 오는 바람에 1주일을 컴터없이 보냈다--;;;
그러다 J님이 파리 반나절 출장다녀 오면서 파리아파트에 들러 컴터 배달해주셨다능.
감솨 감솨ㅎㅎㅎㅎㅎㅎ 이젠 살 것 같아효~!!! 헤헤
이사한지가 거의 한 달이 다 되어가는데, 집에서 산 게 며칠 안 된다.
파리 아파트 정리하고, 지난주부터 본격적으로 새 아파트에 정착한 셈.
담주에 또 며칠 가있어야 하지만...어쨋든 마음은 이 곳 루앙(Rouen)에!이삿짐 대출 내려놓고 2-3일 살았을 때,
거의 새 집에서의 첫 주말, 그리고 첫 식사였다.
J님의 생일에도 파리에 있었기에 챙겨주지 못해서...
샴페인 준비하고..그치만 저녁은 간단히 차리는 걸로^^;;;
하루종일 가구 쇼핑하고 집 정리 하느라 피곤했뜸--;;;
높은 Bar가 설치되 있는 오픈 반 오픈키친이다.
거실문이 엄청 높은 양문형이라 문을 활짝 열어놓으면 거실과 연결된 느낌.
완벽한 부엌이란 없겠지만, 그래도 꽤 맘에 든다^^
의자를 카페스퇄로 바꾸고 싶은데...
언제 또 이사를 가게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투자할 맘이 쉽게 생기지 않아서 고민 중.
향신료를 넣고 볶은 야채와 생선구이.
간단했던 첫 식사.
식탁을 거실에 놓았는데, 거실까지 가기도 귀찮아ㅋㅋ
그냥 Bar에 올려놓고 간단히 먹었다.
J님은 투흐(Tours) 사무실에 정리를 하러 출장을 가고,
나 홀로 남아 만들어 먹은 홍합 듬뿍 ~홍합수프.
감자랑 리크가 들어간 걸죽한 스퇄.
닭고기로 진하게 국물을 내고...
면 직접 뽑아서 칼국수 비슷하게 만들어 먹었다.
면이 부들~ 쫠깃~ 지대로였음^^
다시 파리상경했다가 마르세유가서 놀다가 집에 오니,
그동안 장을 안 봐서 먹을 게 하나도 없다-ㅜ
뒤져보니 브르타뉴(Bretagne)산 미역이 나오길래 된장미역국을 끓였더니...
아..이 미역 진짜 맛 괜찮으네...
이젠 한국미역 공수 안 해도 될 듯!
집 근처에 신선한 야채가게가 있길래 야채부터 풍부하게 공수하고!
일단 저녁에 먹을 야채들만 좀 꺼내보니 이렇게 알흠다운 자태^^
좀 비쌌지만^^;;; 퀄리티는 조타 조아~!!!
할 일은 많지만 다 하기싫어서 말이지...다 제쳐두고~
고등어를 공수해다 웍을 이용해서 훈제를 해보려고 준비 중ㅋㅋ
별걸 다ㅎㅎㅎㅎ
훈제는 약간 실패한 듯 하지만...뭐 생선은 신선하면 다 맛있지 않나?^^;;;
담엔 더 잘 해보는 걸로~
아티초크, 신선한 콩 두 가지, 야생 아스파라거스, 당근....
야채 듬뿍 깔고~ 고등어 얹고 소스뿌려 냠냠.
고등어는 익으면서 껍질이 손상되기 때문에 자태유지가 참 어렵다.
주말에 사과파이하려고 그레니 스미쓰(Granny smith)님들을 공수해왔는데...
얼핏 식탁풍경을 보니 잡지와 하나를 이루는 사과님들.
색감이 참 좋아서 한 컷!
갑자기 일상으로 돌아온 게 너무 좋더라.
이런 상태가 얼마나 지속될지는 모르겠지만....
왜냐면 이제 진정한 와일드 월드!...일터를 찾아야하니까:(
J님과 간단히 샐러드로 해결하는 일욜 점심.
야채 듬뿍~ 좋다규~
물론 달걀도..치즈도..햄도 있다~
Habitat에서 산 나무로 된 샐러드 용기에 담아드렸더니...
첨엔 '이게 뭥미?'하더니..나름 스탈있다며 좋아하는 J님.
나한테 완전 물든 거 같아..그래도 이렇게 같이 노니 재밌지 않아, 여봉?
실험삼아 하나만 샀는데, 하나 더 살 걸 그랬자나~~~ㅎㅎㅎㅎ
전날 남은 야채들로 리조토를 만들었다.
완두콩만 직접 리조토에 투하되고, 나머지 야채들은 따로따로 익혔지만.
어쨋든 신선한 야채를 먹으면 기분이 좋은 건 왜지???
사실 수확한지 며칠 된 것들이라 비타민은 별로 없을텐데 말이야...
야생 아스파라거스는 처음 먹어봤다.
아니, 먹어봤지만 이렇게 여린잎은 처음.
약간 까끌한 맛이 있길래 한 번 데쳐서 볶았더니 괜찮다.
아삭아삭 좋으네-
남은 리조토 재탕.
고칼로리 식사가 땡겼던 담날 아점...남은애들 다 올려서 먹었심--;;;
여린 루꼴라 잎을 딱- 몇 개만 얹으니 맛나돠.
영계를 저렴하게 팔길래 두 마리 공수해 놓은 게 있어서,
등을 갈라 납작하게 펴서 그릴에 굽다가 다시 오븐에 구웠다.
그릴맛이 진하게 베서 좋다 좋다.
곁들일 야채가 마땅찮아 집에 있던 보라색 감자를 익힌다음 으깨서...
올리브유와 블랙올리브를 다져 넣었는데 맛나다.
특별히 구운 영계와 궁합이 딱- 잘 맞는 건 아니지만.
집에 뭔 콩들이 이리도 많은지...콩이란 콩은 다 있더라.
콩 처리 차원에서, 먼저 병아리콩으로 수프를 만들었다.
평범하지만 고소하니 괜찮다.
매일 장보기는 귀찮고, 그렇다고 한번에 많이사서 쟁여놓는 건 체질이 아니고...
그나마 비상용으로 건토마토, 블랙올리브, 케이퍼, 몇가지 견과류는 갖추고 있는 편.
있는 재료 다 모아모아 건토마토 타파나드(Tapanade)를 만들었다.
페스토에 들어가는 재료 중 바질을 건토마토랑 블랙올리브로 대체하고...
나머지 재료인 마늘, 잣, 올리브유, 파마산 치즈 약간이 다 들어갔으니 페스토라고 봐도 무방하고.
빵에 발라 먹어도 굿!!!
조기 보이는 파스타는 친구들이 이탈리아 다녀 오면서 사온 거...
우리에게 하사한 아주 쫄~깃한 면발의 파스똬!:)
이게 이렇게 간단한데 말이지...
울 J님은 너무 사랑하는 소스류에 속해서 내 신간이 참 편하다ㅎㅎㅎ
특별한 요리 하지 않아도 남편이 좋아하니 나도 좋다^^
오동통한 면발 조쿠나.
남들이 보면 만물상자, 나에겐 보물상자!!!
애지중지 끌어안고 다니던(무거워서--;;) 나의 007 가방ㅋㅋㅋ
이젠 학교에서 집으로 왔다.
덕분에 집에 도구가 넘쳐나^^
백조생활 하는동안 요리 열심히 해야겠다!
오늘, 아니 요즘 날씨가 꽤 좋다.
그동안 여기 날씨 왜 이러냐고 욕을 해댔더니 효과가 있나?ㅎㅎㅎ
(며칠이나 갈런지 ㅋㅋ)
암튼 집에있어도, 햇살이 좋으니 기분이 좋구나.
이 쾌적함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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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잘 지내고 계신지!???
너무 오랜만에 포슷이라 엄청 수다가 길어진 듯....
블로깅을 하니 진정 집으로 돌아온 것 같네요.
Home sweet home:)))
이제 우리 자주 만나요~:-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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