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닭고기 타진 & 쿠스쿠스] 이국적이고 색다른 모로코요리

지난번에 야채 쿠스쿠스 올린 적이 있었지요.
오늘은 같은 북아프리카지역에서 먹는 타진(Tajine)을 올려 봅니다.

타진(Tajine)은 쿠스쿠스와 같이 모로코, 알제리 등 북아프리카에서 즐겨먹는 요리로,
닭고기, 양고기, 소고기 등을 자작하게 끓여내는 스튜풍의 요리지요.

여기에 견과류나 말린 과일 등이 들어가면 달착지근하면서도 이국적인 맛을 더해주구요...
주로 쿠스쿠스를 익혀서 함께 곁들여 먹는답니다.

집에있는 요리책들을 뒤져도 딱 마음에 드는 레시피가 나오지 않아,
요리사이트들을 뒤져서 그 중에 젤 마음에 드는 레시피로 골랐습니다.
닭고기로 만드는 타진이라도 워낙 방식이 다양하니...

우리나라에서 같은 음식이라도 지역이나 가정마다 만드는 방식이 조금씩 다른거나 마찬가지겠지요.
다만 저는 한국사람이라 제육볶음, 김치찌개, 된장찌개, 비빔밥 같은 것 제 멋대로 만들수 있지만..
타진처럼 어쩌다 한번씩 먹는 외국요리는 레시피를 최대한 참고하는 게 진리라는 것ㅋㅋ

 

재료: 닭고기 큰 조각 6조각 (작은 조각 8-10조각), 양파 2개, 말린자두 약 100g, 아몬드 100g
         강황 2티스픈, 계피가루 2티스픈, 큐민 1티스픈, 생각가루 1티스픈, 꿀 약 1스픈
         식용류, 소금 & 후추

-> 아몬드 대신 캐슈넛을 넣어주셔도 되구요..말린자두가 없으면 (딱 요 맛은 안나겠지만)...건포도로 대체하셔도 될 듯 해요. 그치만 요즘엔 말린자두가 몸에 좋다고 해서 그런지 한국에서도 인터넷으로 많이 판매를 하더라구요. 쿠스쿠스도 인터넷으로 구매할 수 있구요. 실제로 이 요리를 참고하실분이 많으시진 않겠지만 혹시라도 해보실 분들은 참고하시라구요^^

1. 타진냄비나 무쇠솥, 혹은 잘 붙지않는 냄비에 기름을 두르고, 닭을 앞뒤로 노릇노릇하게 굽는다.
-> 특히 껍질부분을 잘 익혀 주시구요..냄비가 잘 눌러붙을 경우 후라이팬에 익힌 후, 나중에 냄비로 옮겨주셔도 되겠지요.

2. 닭을 꺼내고 남아있는 기름에 양파를 타지않고 투명하게 익을때까지 볶는다.
 -> 잘 익히되 태우지는 말 것!

3. 닭이 잠길 정도로 물을 넉넉히 붓고 강황,생강가루,계피가루, 큐민가루를 넣는다.

4. 소금 & 후추로 간을 한 후, 뚜껑을 닫고 약 30분간 익힌다.

5. 닭을 익히는 사이 아몬드는 팬에 기름없이 노릇하게 굽는다.

6. 30분 후 닭에 말린자두와 구운 아몬드를 넣는다.

7. 오븐 180도에서 약 50분간 익힌다.
-> 오븐 상태에 따라서 조절해주시구요...
    중간에 한 번 열어봐서 수분이 부족하면 (타지 않도록) 물을 조금 더 보충해주시면 됩니다.
-> 오븐이 없을경우 냄비 뚜껑을 닫고 고대로 천천히 익혀주시면 됩니다.

밥하고 먹어도 맛있겠지만...타진과 더 잘 어울리는 건 역시나 쿠스쿠스(couscous).
쿠스쿠스는...뜨거운 물을 약 1.5배 붓고 덥어두면 몇분 안지나 익으니..만들기도 넘 편하지요^^

단촐하게 딱...타진하고 쿠스쿠스만 놓고 먹습니다.
덮밥을 먹는 기분으로다가 ㅎㅎㅎㅎ

 

고기가 뼈에서 쏙쏙 발라질 정도로 부드럽게 익었구요...
향이 좋으면서 달달하고 걸죽한 국물이 완전 잘 스며서 넘 맛있어요. 

 

전에는 과일과 고기가 섞인 요리는 싫어했었는데요...타진을 먹어보고는 생각이 달라졌어요.
짠 음식에 달달한 맛을 내는 건 한국음식의 여느면과도 조금 닮은 듯 하구요^^

암튼 취향에 따라 싫어하시는 분도 계시겠지만...
드셔보신 분들이라면 분명 좋아하실 듯 하네요~

이렇게 이것저것 손대다 보니 저희집 식탁은 점점 프랑스식도 아닌 한식도 아닌,
세계의 식탁으로 변해가고 있다는...

언제쯤 딱- 우물 두 개만 팔 수 있게 될지 모르겠네요 ㅎㅎㅎㅎ
문제는 언제나 좋아하는 요리를 꼭 홈메이드로 먹겠다는 쓸데없는 의지에서 시작되죠 ㅋㅋㅋ
좋아하는 음식이 많아도 탈이라능--;;;;

암튼, 이런 레시피가 궁금한 사람이 한 사람이라도 있었으면 좋겠네요^^
저의 포스팅이 삽질이 헛수고가 되지 않도록 말이죠ㅎ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