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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뜰한 살림 마련 2탄_ 나의 첫 가구리폼 이야기!

프랑스에서 살아가기/장바구니

by meru 2011. 6. 30. 0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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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시장 알뜰구매 2탄 들어갑니다~
반응이 좋아서..?...가 아니구요, ㅋㅋㅋㅋ
내친김에 올려 버려야지, 그렇지 않으면 영영 못 올릴 것 같아서요.
금요일부터는 좀 바빠질 듯 하거든요.

어제 올린 것들 외에 중고시장에서 구매하고 며칠 뒤에 찾아온 물건이 있었어요.
바로 요놈~!

(집이 아직도 좀 너저분한 상태예요...--;;;;; ㅎㅎㅎㅎ )



예뻐서 산 건 아니구요.
욕실에 수납장이 필요했는데, 요게 크기가 딱 맞게 들어가겠더라구요.
사실 낮은 가구를 들여 놓을까..어쩔까도 했지만..그럼 공간을 넘 많이 차지할 것 같고.
또, 이렇게 멀쩡한 물건이 10유로라서 완전 매력적이었다죠 ㅎㅎㅎㅎ

근데 욕실에 들여 놓으니 정말 색상이 아주 고리타분 + 칙칙해 보이는 게...도저히 못 봐주겠더라구요.
저도 '리폼'이란 걸 해보려고 당장 나가서 페인트를 사 왔어요.
사실 요놈을 살 때부터 이런 계산이 미리 깔려 있었지요...(진짜로 실행할진 몰랐지만요^^:;;)

초큼 조사를 해 본 결과...
페인트 칠을 하기 전에 사포로 다듬고..젯소라는 것을 미리 한 번 칠을 해 줘야 페인트칠이 잘 된다고 하더라구요.
사포로 다듬는 과정은 알고 있었는데, 젯소라는 것을 발라야 한다는 건 몰랐었거든요.
암튼 가게에 가서 붓, 금속용 젯소, 흰색 페인트를 사왔어요.
사포는 집에 있었구요.

으....잘 될까....?.....초큼 걱정이 ㅋㅋㅋㅋㅋ


일단 사포로 나무부분을 다듬어 주고....
젯소를 (버릴 그릇에) 덜어서 골고루 발라 주되, 흰색을 덧칠할 때 빈티지한 느낌을 살리려고 좀 대충 발라 놨어요.
붓 사이즈가 딱 중간크기 하나밖에 없어서 디테일한 부분까지 칠하기가 좀 힘들긴 했어요.


그리고..(금속용 젯소이긴 하지만)..나무위에까지 그냥 발라 버렸..--;;; ㅎㅎㅎㅎ
암튼 이렇게 12시간 이상을 말린 후에야 다시 덧칠을 하라고 설명서에 나와있기에..
거실에 고대~로 두었죠.

근데 퇴근하고 온 J님이 이걸 보시며...첨엔 깜짝 놀라시더니...아주 흐뭇해 하시더라고요.
(원래는 제가 이 페인트칠을 J님 시키려고 했으나, 어렵다고..안 하신다고 튕기셨거든요 ㅎㅎㅎ)
그러더니 색상이 아주 마음에 드신다네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젯소...색상이 회색인데...이 색상이 아주 마음에 드신데요..글씨.....--;;;;
그리고 대충 발라진 빈티지한 느낌도 (사진엔 잘 안 보이지만) 좋다고...그냥 이렇게 쓰자고ㅎㅎㅎ


담달 아침 붓과 페인트를 꺼내들고...J님을 설득하여 '나무판 위만 흰색을 바르겠노라' 선언하고, 칠을 시작했는데...
J님이 또.."그럼 조금더 재미있게 1층, 층, 5층만 바르고..2층, 4층은 놔두자"고.
J님 고집을 무시하고 그냥 다 빡빡 흰색으로 칠해버릴 수도 있었지만, 수렴해주기로 했어요^^



그래서 이렇게 1층, 3층, 5층만 흰색이고..2층, 4층과 금속부분은 전부 회색 젯소...
뭥미...거실에 놓고 볼 땐 좀 이상한 것 같기도 했는데....
욕실에 가져다 놓으니..급변신...완전 괜츈!!


이런 가구를 본 적이 있는데...그건 거의 200유로 정도였는데.
그거 샀으면 어쩔 뻔~~~~ ㅎㅎㅎ  (물론 더 예뻤죠^^;;;)

 


붙박이 수납장이 너무 작아서 정리가 안 되고 있던 물건들을 차곡차곡 올려 놓으니..
이제 좀 살 것 같네요 ㅎㅎㅎ  


잘 안 쓰는 자잘한 물건들은 상자에 넣어서 정리해두고...쓰는 물건들은 손이 잘 닿는 곳에.


양 옆으로 조금 튀어나온 부분이 손 닦는 수건을 걸어 놓기에도 참 편할 것 같구요...


거의 쓸 일이 없는 악세서리지만 이렇게 걸어두니 나름 장식효과가 있네요 ㅎㅎㅎ
감탄할 정도로 예쁜 건 아니지만, 제가 직접 칠을 해서인지 더 멋져보이고 애정이 가는 거 있죵^^;;;

싱거웠던 '중고시장 알뜰 구매기 2탄'...겸...저의 '첫 리폼(페인트칠)이야기' 마침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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