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사는 곳에는 한국 사람이 별로 없는데, 얼마 전에 한국 분을 한 분 알게 됐어요.
몇 번 만나서 이야기를 나눴는데, 한국음식을 그리워 하지는 것 같아 지난 금요일 집으로 초대했습니다.
1주일 전 쯤 뭐 좋아하냐고 물었더니 김치찌개..된장찌개 같은 아주 평범한 음식이 먹고 싶다고 하네요.
한국에서 흔하게 먹는 음식도 해외에서는 귀한 음식이 되지요.
김치가 얼마 안 남았길래, 초대한 날까지 며칠 동안 김치를 아껴 뒀습니다ㅎㅎㅎ
김치찌개 먹고 싶다기에 김치찌개 해 주려고요...^^
특히, 참치랑 당면 넣은 거 좋아한다길래 아시아 마켓 가서 한국 당면도 사 왔구요.
뭐 특별할 것 있나요.
외국 친구들 초대하면 불고기다 갈비다 이런 거 와장창 준비하지만,
사실 해외사는 한국 사람들이 가장 그리운 건 평범한 집밥인지라....
매뉴 고민할 필요도 없아 아주 편하고 소박하게 차렸습니다.
한국 언니 덕분에 저도 소박하게나마 풀코스 밥상 한 번 먹어 봅니다.
프랑스 와서 한 번도 반찬을 세 가지 이상 놓고 먹어 본 적이 없는 것 같은데 ㅋㅋㅋ
비록 초라할지라도 최대한 한국적으로 차린 이런 밥상이 우리에겐 너무 근사한 밥상이었다는 거~~~
언니가, 한국에 온 것 같다며 사진 한 방 찍겠다 그래서 저도 그나마 실례를 무릎쓰고 몇 장 찍었네요 ㅋㅋㅋ
아녔음...포스팅은 없는 거^^;;;
언니한테 밥 좀 퍼 달라고 했더니 고봉으로 퍼 줘서, 고거 다 먹고 어찌나 배가 부르던지 ㅎㅎㅎ
진짜 집밥 같은 집밥을 오랜만에 먹어서 좋았어요.
차려준 밥을 맛있게 먹어 준 언니...넘 고마워요~~~
덕분에 오랜만에 저도 고향의 맛을 느꼈어요...^^ 헤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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