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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큰한 국물이 땡길 때...홍합짬뽕

나의 식탁/한식

by meru 2010. 10. 7. 0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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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큰한 게 생각나는 가을이죠?
저는 여름에도 가끔 얼큰하고 뜨끈한 게 땡기는 좀 별난 체질이긴 하지만요^^;;;

지난 2주 동안 누군가 해 주는 밥을 호강하며 먹어서 한국음식이 딱히 생각나진 않았는데,
아니나 다를까...집에 오자마자 얼큰한 찌개류가 급 땡기더라구요.

급한 김에 월욜엔 김치찌개로 우선 속을 달래고, 어제는 장에가서 홍합을 사다가 짬뽕 끓여 먹었어요.
조금 무리했는지 몸도 찌뿌둥~~~ 하고..이럴 땐 칼칼한 국물을 먹으면서 열을 좀 내 줘야 하잖아요~


집에 새우랑 돼지고기도 있었지만, 이것 저것 다른 해물 다 생략하고 깔끔하게 홍합만 넣어 끓였습니다.
홍합에서 우러나온 국물맛..다들 상상이 되시지요?

생면은 구할 수가 없기 때문에 칼국수면을 밀었어요.
넉넉히 밀어서 냉동실에 보관하면 한-두끼 더 해결할 수 있으니까 번거로움을 감수하고 면을 밀었답니다.
자주 밀었더니 이제는 일도 아니예요~ 아주 쉽답니다^^
칼국수 면 참조 -> 칼국수 만들기
이날은 면을 좀 더 얇게 썰었어요.




재료 (1인분): 홍합 400g (양껏 조절), 양배추 2-3잎, 양파 1/2개, 호박 조금, 해바라기씨유 1-2스픈 (or 다른 식용류), 고춧가루 1 + 1/2 스픈, 국간장 1-2스픈, 후추, 멸치 다시마 육수 넉넉히, 칼국수 면 1인분

-> 저희집 고춧가루가 엄청 매워서 조금만 넣었는데, 더 맵게 드시려면 팍팍 넣어주세요~



1. 냄비에 기름을 두르고 고춧가루를 넣고 볶다가 다진 마늘을 넣고 좀 더 볶아준다.
2. 먹기 좋은 크기로 썬 야채를 넣고 함께 볶는다.



3. 홍합을 넣고 살짝 더 볶다가 육수를 붓고, 국물이 홍합 우러나도록 뚜껑을 닫고 바글바글 끓인다.
4. 국간장으로 간을 한다.



5. 홍합이 벌어지고 국물이 어느정도 우러나면 면을 넣고 익힌다.
-> 뚝배기가 좀 작아서 급 냄비로 바꾸는 돌발 상황이 연출 되었습니다 ㅋㅋㅋ
6. 마지막에 후추를 넉넉히 넣어준다.
-> 왠지 짬뽕의 맛은 해물 다음으로...고추기름과 후추가 좌우하는 것 같아 좀 넉넉히 넣었습니다.

색이 별로 매워보이지 않지요?
근데 저희집 고춧가루 색깔이 고와서 그렇지...사실은 꾀나 매워요.
엄마가 고춧가루 보내주실 때 씨까지 함께 갈아서 그런가  본데...
고추는 씨에 영양분이 많아서 씨까지 갈아서 먹는 게 아주 좋다고 해요.



고수님들은 비법을 써서 더 맛있게 만들어 드시겠지만, 전 이렇게 홍합만 넣고 간단 버전으로 만들었어요.

더 진한 국물을 원한다면 다른 해물도 함께 넣거나, 돼지고기를 조금 넣어서 끓여도 맛있을 것 같아요.


아침에 공수해 온 신선한 홍합으로 만들어서 그런지 더욱 맛있네요.
홍합은 역시..좀 잘아도 브르타뉴 (Bretagne)에서 온 게 맛있는 것 같아요.
아...얼큰해요~~~


해외에선 이렇게 짬뽕하나도 손수 끓여 먹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지만,
집에서 조미료 쓰지 않고 깔끔하게 만들어 먹는 것도 좋은 것 같아요.


나중에 식구가 더 생기면 이런 번거로움도 기쁨이 되겠지요...?
미래의 제 아이들도 엄마처럼 이 얼~큰한 맛을 알았으면 좋겠네요^^


저 혼자 이렇게 왕창 먹었습니다.
저...이런 녀자예요~~~ 혼자 집에서 짬뽕 만들어 먹는~~~^^;;;;

번거롭다 생각 마시고 건강하게 집에서 만들어 드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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