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총파업 2주...쓰레기 더미로 황폐해진 도시 모습

프랑스에서 살아가기/잡담

by meru 2010. 10. 27. 06:20

본문


프랑스의 노동계가 총파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된지가 보름이 지났습니다.
평소 파업의 필요성에 관해서 일정 부분 찬성하는 편입니다만, 아직까지는 제 3자의 입장입니다.
(제 나라가 아니기 땜시...)

이번주에는 조금 잠잠 해지는 추세지만...

지난주에는 여러 지역에서 폭력사태로까지 번질 기세가 보였고,
시위자들이 정유공장의 정유 공급을 막는 바람에 여러 주유소들에 기름이 동이 났고,
앞으로 사태가 어떻게 될지 모른다며 사재기를 하는 사람들까지 생겨나고,
트럭들이 고속도로를 막고, 열차와 비행기들이 지연 /취소되고,
고등학생들까지 거리로 나섰고.....

암튼 난리통이었답니다--;;;

특히 제가 살고 있는 마르세유(Marseille)는....마르세유는....ㅠㅠ
그 명성 답게... -> 제가 궂이 명성을 언급하지는 않겠습니마만... 
쓰레기 파동까지 났습니다.

쓰레기 파동이란...!!!???
(조금 과장해서) 마르세유에만 존재할 것으로 추측되는 아주 특이한 사회적 현상으로,
환경미화원들이 일제히 파업에 돌입하는 것입니다.(올 해가 처음이 아닙니다..)
어쩜 이렇게 단결들이 잘 되는지!!!!  --;;;;

그리하여 지난 2주동안 마르세유 시민들은 쓰레기 도시에 살고 있습니다.
도심 구석구석 쓰레기가 산처럼 쌓여 있고, 길바닥에 쓰레기가 뒹굴러 다니고....
불쾌함과 냄새로 외출하기가 두렵답니다.

한편으로 제가 개인적으로 더 무섭고 소름끼쳤던 건...
(저를 포함한)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 쓰레기를 생산하고 사는지...였습니다.
이대로 계속 된다면 지구는 쓰레기로 꽉 차지 않을지 걱정입니다--;;;

-> 파업 1주일째

쓰레기가 쌓여가기 시작...



쓰레기로 인도가 막혔습니다..



아니, 이 판국에 침대/쇼파를 내다가 버리는 사람이 있질 않나..속 터집니다..휴..--;;



저희 아파트 차량 입구도 쓰레기가 즐비 하구요..



길거리에 흩날리는 쓰레기들... 이게 양호한 상태 랍니다 :(



-> 파업 2주일째

쓰레기통으로 페쇄됐다가 다시 문을 연 한 고등학교 앞..




공중전화 부스 앞도 쓰레기...



인간들, 이 때다 싶었는지 자꾸만 가구들을 내다 버리네...



차 빼면 무너지는 거임--;;;



집으로 가는 길목..



일주일 전보다 쓰레기가 훨씬 많아진 울 아파트 단지 앞..



바람이 불어 쓰레기가 흩날리니까 아주 을씨년스럽네요..ㅠㅠ



난장판이 따로 없지요.



곳곳에 불에 탄 흔적들...뭔 위험한 장난인지...



어지러운 거리...



그리고 어지러운 세상입니다...



곧 쓰레기 파업이 끝날 조짐이 보이고 있고, 시민들을 그 날을 손 꼽아 기다리고 있답니다.
다른 건 몰라도..쓰레기로 뒤덮힌 피폐해진 도시에 사는 건 심적으로 좀 힘드네요--;;;

아침부터 좋지 못한 풍경만 잔뜩 보여드려 죄송합니다...꾸벅.
그래도 즐거운 하루 되세요~!!!^^
반응형

관련글 더보기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