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여행_달빛 아래 우리집, 캠핑 캠핑!!
여섯번째 이야기 2010.04.08-09 깜깜한 밤속에 묻혀 있으니 말똥말똥하던 눈이 감기고 나도 모르는 사이 잠이 들고 있었다. 아..옛날 사람들은 잠을 참 일찍 잤겠구나. 바람이 분다. 자꾸만 그 소리에 잠이 깬다. 정신이 맑아지면 하얗게 밤을 지샐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다시 눈을 감는다. 다시 바람이 불고, 잠이 깨고..잠이 든다. 캠핑에 대한 공포는 생각보다 아무것도 아니었다. 지천에 화장실이 널려 있었고 (이 점은 조금 힘들었으나...), 하루쯤 세수를 안하고 잔다고 나무랄 사람도 없다.(이는 생수로 닦았다--;;;;) 무엇보다 공포스러울 것 같았던 까만 밤은 달빛 아래 환하게 빛나고 있었으며, 꼭두 새벽부터 울어대는 앎닭 소리와 함께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쓸쓸함도 없는 캠핑의 밤, 그저 바람만..
Travel/그리스
2010. 5. 6. 06: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