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집밥_12월 밥상

밀린 12월 밥상.

정신이 없는 달이었는데 특별할 건 없지만 몇 가지 요리들이 사진으로 남았다.

 

 

왼쪽은 라자냐(Lasagne) 오른쪽은 카넬로니(Cannelloni)

라자냐가 좀 모자라서 나머지는 카넬로니로 만들었다.

 

똑같은 재료로 똑같이 만들어도 아이들은 카넬로니보다는 라자냐가 더 좋다고 한다.

재료가 똑같아도 형태에 따라 맛이 달라지는 것 같다.

 

 

어묵탕 먹고 남은 재료에 어묵국수 말았다.

브로콜리 넣었더니 애들이 질색팔색... 미안해라 ㅋㅋㅋ

 

 

둘째 공주마마께서 초밥이  먹고 싶다고 노래를 불러서 연어초밥 만들어 드림.

초밥 같은 건 사 먹으면 좋잖아요...?

사실 비싸기도 하고 생선 크기에 비해 밥이 너무 많이 들어가서 맛없어서 잘 안 사 먹는다.

집에서 만들면 내가 만드니깐 밥을 조금만 ㅋㅋ

 

 

연어 시금치 타르트.

샐러드도 없이 이렇게 먹었나 보다.

 

 

백 년 만에 포카치아(Forcaccia)를 만들어 봤다.

 

 

빵 자르고 햄이랑 치즈랑 내서 각자 오픈샌드위치로 먹었다.

남편도 아이들도 너무 잘 먹는다.

갓 구운 빵이 맛이 없을 리가 없지 않겠는가.

 

 

마라탕 아니고 마라샹궈(Malaxiangguo).

맛있는 중국 음식 너무 많은데 그중 하나.

이거랑 훠궈 먹으러 중국 가고 싶다 ㅎㅎㅎㅎ

 

 

그냥, 대.... 충.... 있는 야채 때려 넣고 베이컨 볶아 만드는 파스타.

그래도 맛있다.

 

 

이건 마라샹궈 아니고 베트남식 볶음면이다.

넓은 쌀면인데 쫄깃해서 맛있다.

 

 

벌루떼 드 샴피뇽(), 양송이 수프에 흰자만 익힌 반숙 달걀 하나 얹고 트러플 오일 뿌렸다.

 

 

다음날은 남은 버섯수프에 생크림 넣고 달걀 깨 넣고 오븐에 구운 어프코코트(Oeuf cocotte).

버섯수프 싫어하는 아이들도 맛있게 잘 먹더라는.

역시 계란은 옳구먼.

 

 

크리스마스를 시댁 식구들과 보내고 왔지만 다시 우리끼리 간단히 파티.

난 솔직히 며느리가 명절 두 번 지내는 기분이라 두 번 하고 싶진 않은데 아이들 성화에 어쩔 수가 없었다.

대신 이번엔 홈메이드는 없고 푸아그라, 연어.. 소스까지 다 샀다 ㅋㅋㅋ

 

 

우리는 샴페인, 아이들은 샴포미(무알콜 탄산 사과주스)로 짠- 건배도 하고.

남편 할아버지 할머니가 결혼할 때 장만하신 두 분의 이니셜이 새겨진 크리스탈 샴페인잔.

여기 마시면 왜 더 맛있지...

 

 

마지막은 오븐에 구운 몽도르 치즈 빵에 찍어 먹었다.

아이들도 너무 좋아하는 치즈.

 

 

명절 지냈으니 느끼한 속은 김치찌개로 달래는 게 진리지.

김치찌개에 숙주 팽이버섯 당면 넣어 먹었는데 너무 맛있다.

 

먹은 게 없는 건지, 찍은 게 없는 건지...

별로 올릴 게 없는 12월 밥상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