닭구이 먹고 싶어서 닭 한 마리 사왔는뒈..
맨날 똑같이 구워먹는 거는 좀 심심해서 또 다른 시도를 하기로.
시댁가면 그냥 프랑스 식으로 늘 똑같이 구워주거든요.
버터 좀 바르고..허브, 소금, 후추 좀 뿌려서 그냥 진득하게 구워내는 것.
사실 닭구이, 소고기 갈비구이 같은 거는 경력자들이 많은 시댁에서 먹는 게 젤 맛있긴 해요ㅋㅋ
기본 재료
닭 1마리 (약 1.7 kg 기준) -> 전 좀 더 작은 닭 썼어요.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유 4스픈
후추
마리네이드 재료
무첨가 요거트 250g
훈제(퓌메) 파프리카 가루 1 큰술
레몬 1개: 제스트(얇게 벗긴 껍질) + 즙
레드와인 식초: 1큰술
양파: 잘게 다진 것
마늘 2톨: 으깬 것
파슬리 2큰술: 잘게 다진 것
전 제스트 긁어내는 칼이 없어서 주로 이런 채칼을 이용한답니다ㅋㅋ
모든 마리네이드 제료를 섞어 줍니다.
파슬리는 집에 없어서 생략..^^
요로코롬...
마리네이드 재료를 닭에 뿌리고, 소금과 후추로 간을 한다음...
닭에 골고루 문질러 준 후..냉장고에서 2시간 이상 보관합니다.
밤새 두면 양념이 더 골고루 베서 좋다고...
전 시간이 없어서 1시간 정도만 뒀어요.
180도 오븐에서 약 1시간 30분 정도 구워줍니다.
닭이 크면 220도에서 30분 정도 강하게 굽고..온도 낮추서 좀 더 구워줘도 되구요.
겉은 노릇노릇하고..두꺼운 부위를 칼로 찔러봐서 투명한 즙이 나오면 얼추 다 익은 거예요^^
사진엔 좀 거뭇한 부분이 많이 보이지만..
좀 더 노릇노릇하게 구워줘도 좋았겠다..싶을만큼만 구워졌어요.
더 굽고 싶었는데..J님이 고픈배를 움켜쥐고 아우성치는 바람에ㅎㅎㅎ
너무 딱해서 그냥 후다닥 서빙ㅋㅋㅋ
원래는 그냥 오븐용기채로 내지만...
요때가 브르타뉴에서 돌아왔을때라..새로산 그릇에 담아내고ㅎㅎㅎ
먹을거라곤 달랑 닭이랑 감자--;;;
그리고 닭구이에서 나온 소스~~
시간이 좀 오래걸리긴 하지만 프랑스에선 간단하고 소박한 식사라 하면...
이런 닭구이와 야채를 함께 내는 정도~
닭다리 잡고 뜯어 뜯어~
소스 뿌려 먹으니 나름 매력 있더라구요.
닭구이도 늘 똑같이 먹음 질리니까 가끔 이렇게 바꿔줘도 좋을 듯^^
다만 담엔 소금 간 좀 더 넉넉히 하고..껍질을 좀 더 바삭하게 구워줘야겠다며~
고것만 수정하믄 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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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오늘 우울했어요...
요즘 좀 바쁘고 심신이 힘들거든요.
J님은 출장 가 있고...
추석이라 가족들 다 모여서 캠핑 갔다고, 아침에 오빠의 카톡과 사진을 받고....
좀 마음이 좀 저려오는가 싶더니.....
근데 하루종일 또 계속 힘들고 해서..그만...또 눈물을 쏟..ㅠㅠ
향수병이나 그런 건 아니고..그냥 복합적으로 많은 것들이 쌓이고 쌓이다 보니...
그래요, 마직막으로 맨붕이 온 게 6월말즈음이니...
올 때가 되긴 됐었어요ㅋㅋㅋㅋ
소중한 사람들이 곁에 있기에...
그런 사람들이 함께 해주고..멀리서도 원해주고 있기에...
두주먹 불끈 쥐고 힘을 내 봐요.
소중한 이웃님들과 자주, 그리고 가끔씩이나마 글 남겨주시는 분들도...너무 감사합니다.
너무나 부족하지만..지난 몇년 간 블로그를 통해 표현하고 소통하면서..
해외생활 하는 동안 얼마나 많은 힘이 되었는지 모르실거예요ㅜㅜ
그래서 포스팅을 핑계로 이렇게 넋두리를 한 번 해봐요.
감사하드려요- 많이 많이요...
Good nig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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