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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조 중국요리로 차린 저녁상

나의 식탁/중국 요리

by meru 2009. 10. 7. 0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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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음식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게 뭘까. 자장면? 탕수육??

난 "기름"이 제일 먼저 떠오른다. 중국에는 수천가지의 음식이 있지만 대부분의 음식들이 기름에 목욕을 시킨 듯한 인상을 주기 때문이다. 이런 느끼한 음식에 적응을 하기란 쉽지 않지만, 일단 적응을 시작하면 우리가 미처 알지 못했던 맛있는 중국음식이 많다는 발견의 기쁨을 누리게 될 것이다.

용기있는 자만이 미인을 차지하듯이 우리와는 다른 먹거리에 대한 열린 마음을 가지고 있다면 맛있는 원조 중국요리를 맛 보는 것은 그리 어려운 일도 아니다. 개인적인 경험으로는 중국음식을 먹고 (체한 것도 아닌데) 두 번 정도 심하게 토하고 나서 적응이 되었다^^;;; (지금은 읍써서 못 먹먹는다)

게다가 집에서 만들어 먹는다면 기름의 양을 상당히 줄일 수 있어서 더 맛있고 건강하게 먹을 수 있다. 한국사람들이나 외국인들이 대체적으로 좋아하는 음식들이 있는데, 그 중에서 세 가지를 만들어 봤다.

- 궁바오지딩(宫保鸡丁:작게 썬 닭고기와 땅콩을 볶아 만든 요리로 새콤, 달콤, 매콤한 맛이 남)
- 디싼시엔(地三鲜: 가지, 감자, 피망을 함께 볶은 요리)
- 시홍쓰차오지단(西红柿炒鸡蛋: 토마토와 계란을 볶은 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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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음식으로 차린 저녁상. 한국음식과는 살짝 다른 조리법이지만, 만드는 것은 어렵지 않다.

궁바오지딩

주재료: 닭가슴살 약 300 g, 땅콩 한주먹 (약 50 g)
부재료: 마른고추 큰거 3개 (작은거 4-5개), 마늘 1-2 쪽, 파 (뿌리 부분), 통후추1 티스픈, 간장 2 스픈, 전분 2 스픈 , 식용류, 설탕 2 스픈, 식초 2 스픈, 소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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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는 후추가 아니라 씹으면 혀 끝이 얼얼해져오는 산초나무 열매(중국어로 화쟈오: 花椒)를 넣어야 하는데, 화쟈오의 자극적인 맛이 싫어서 통후추로 대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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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닭고기는 손가락 반마디나 한마디 정도 크기로 썬다.
2. 작게 썬 닭고기에 전분과 간장, 기름 약간을 넣고 잘 섞어서 10분 정도 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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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팬에 기름을 살짝 두르고 땅콩을 넣고 고르게 익도록 잘 볶아준다. (씹을 때 바삭해야 정상)
4. 마늘은 얇게 썰고, 고추는 1cm 크기로 자른다. 파는 닭고기 크기나 더 작게 자른다.
5. 후라이팬에 기름을 두르고 후추, 고추를 넣고 몇 분간 볶다가 마늘, 파, 닭고기, 땅콩를 넣고 볶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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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고기가 익으면 설탕, 식초로 간을 하고 싱거울 경우 소금으로 간을 맞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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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산시엔

주재료: 감자 큰 것 1개, 가지 작은 것 1개 (큰 것 1/2), 피망 1/3
부재료: 파 약간, 마늘 1쪽, 육수 1/3컵 (치킨스톡이나 비프스톡 OK), 식용류, 전분 1 티스픈, 간장 1-2 티스픈, 설탕 1/2 티스픈, 소금 약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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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자, 가지, 피망은 본인이 좋아하는 재료를 더 많이 넣어주는 것으로 양을 조절해주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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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감자, 가지, 피망을 어슷하게 썰고, 파와 마늘은 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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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후라이팬에 기름을 넉넉히 붓고 감자를 앞뒤로 노릇노릇하게 익힌다음 꺼내어 둔다.
3. 남아있는 기름에 (모자랄 경우 기름을 더 넣고) 가지를 익히다가, 반 이상 익으면 피망을 넣어 함께 익힌다음 꺼내어 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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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후라이팬에 다시 기름을 조금 넣고 파와 다진마늘 (혹은 슬라이스)를 넣고 살짝 볶다가, 육수, 간장, 설탕, 소금을 넣는다.
5. 4에 익힌 감자, 가지, 피망을 넣은 다음 물에 탄 전분가루를 넣어 센 불에서 2-3분 정도 더 익혀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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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홍스차오지단

주재료: 토마토 1개 반~2개, 계란 3개
부재료: 파 조금, 기름, 전분, 참기름, 소금, 설탕 1 티스픈, 소금 1/2티스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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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 반찬으로 괜찮은 토마토 계란 볶음은 재료도 아주 간단하고, 만들기도 너무 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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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토마토를 8~10 등분으로 자르고, 파는 다진다.
2. 계란을 대접에 풀어 설탕과 소금으로 간을 한다.
2. 후라이팬에 기름을 두르고 파를 넣고 볶는다.
3. 기름에 파 향이 어느정도 우러나면 계란을 넣고 살살 볶다가 반 이상 익으면 토마토와 물 2-3티스픈을 넣고 물이 졸때까지 볶는다.
4. 물에 탄 전분 2스픈을 넣고 토마토가 푹 익을 때까지 볶아주고, 마지막에 참기름을 1/2 티스픈 정도 넣어서 마무리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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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 왜 이 모양으로 나왔을까나. 어쩔꺼야 이거...ㅠㅠ

좁은 주방에서 세가지 음식을 만들다보니 조금 어수선했지만, 옛추억을 떠올리며 재밌게 만들고 맛있게 먹었다. 둘이서 세 접시를 깨끗히 해치웠다는 거....흠흠--;;

어쨌든 매번 느끼는 거지만 홈메이드가 쵝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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