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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9월의 식탁

나의 식탁/매일밥상

by meru 2021. 10. 4. 2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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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 후 7월엔 빈집에서 아이 둘과 심한 무기력증에 시달리다가

휴가 3주 다녀와서 미친 듯이 이삿짐을 정리했다.

아직 멀었지만 집은 좀 살만해졌다 ㅋㅋㅋㅋ

 

10월이 됐으니 9월을 식탁풍경을 올려볼까 하고 사진첩을 뒤지니 사진을 정말 많이 안 찍었네.

이삿짐 정리하고 아이들 학교 적응하고 많이 피곤한 달이었긴 하다.

그냥 있는 데로 아무거나 ㅋㅋㅋ

 

닭고기 육수 해 놓으면 정말 쓸데가 많지.

리조토(Risotto) 육수로 써도 좋고 미네스트로네(Minestrone) 베이스로 써도 좋고...

어느 날은 또 이렇게 국수를 말아먹었다.  

 

한국을 못 가서 멸치도 없고 다시마도 없고...ㅜㅜ

이렇게 닭 육수에라도 국수를 말아먹지머.

 

포(Pho) 느낌으로다가 쌀국수 말아도 좋지만 이날은 국수.

 

7월 내내 아시아 슈퍼 장을 못 봐서 계속 한식을 못 먹었었는데 

바캉스 가기 전에 아시아 슈퍼에서 몇 가지 재료들을 사놓고 갔더랬지.

고추장만 있으면 빠르고 쉬운 요리가 너무 많아 좋다.

 

정말 구하기 힘들었던 소주도 이제는 쉽게 살 수가 있다. 

남편이랑 제육볶음에 한 잔... 캬아...

한식이 그리웠다.. 후훗.

 

뭐 이런 사진이 있네. 

7월에 애들이 아이스크림 만들어 먹자고 또 너무 졸라...

요구르트와 딸기, 설탕을 섞어서 스틱 아이스크림을 만들었는데 아이들이 생각보다 너무 좋아한다.

 

사 먹는 것보다 덜 달고 첨가물도 없고.. 식감은 좀 덜 좋지만 이거 너무 괜찮네.

더운 날 간식으로도 디저트로도 너무 좋아서 9월까지 꾸준히 만들어 먹었다.

 

우리 큰 딸이 정말 좋아하는 야채 파르씨(Farci). 

 

두바이랑 이집트 살때 간 고기에 볶은 양파, 파낸 야채 속도 넣고 직접 간해서 만들어왔는데

프랑스 온 후로 소시지 속 재료를 사다가 만들어 먹는다. 

 

아무래도 소세지 속 재료에는 방부재나 색소를 넣는 경우도 있으니까

될 수 있음 완전히 홈메이드로 만드는 걸 선호하는데... 근데 이거 너무 편하네.

 

야생 버섯의 계절 가을.

아 너무 그리웠던 프랑스 버섯들.

 

지난번엔 지롤(Girolle)을 볶아 먹고 이번엔 이렇게 큰 쎄프(Cepe),

일종의 송이버섯인데 캐 온 건 아니고 사다가 구워서 고기에 곁들였다.

 

완성 사진은 없네.. 남편이 늦게 끝나서 아마 이 날도 저녁을 늦게 먹었을 거야. 

아 이게 사진 찍기 힘든 이유 중 하나이기도 하다. 

핑계가 많다니까유..ㅋㅋㅋ

 

마당에서 딴 무화과로 샐러드도 만들어 먹고. 

이거 먹고 뭐 다른 걸 먹었을 건데 사진은 또 없고 ㅎㅎㅎ

 

오븐에 넉넉히 구워 껍질 벗겨놓은 파프리카가 있어서

호박도 그릴에 굽고 토마토랑 구운 잣 올려서 샐러드로 만들었다.

좀 많이 맛있네..?

 

나름 남부라 그런지 9월까지도 토마토가 너무 맛있어서 샐러드로.

구워놓은 피망, 샬롯, 케이퍼까지 더하니 또 이것도 맛있네.

 

외출 후 늦게 들어와서 급하게 만든 피자가 좀 탔네... 으이그..

그래도 애들이 잘 먹어준다.

 

이집트에서 많이 먹던 석류. 

한 상자를 세일해서 팔길래 얼른 가져왔다.(무거워서 참으려다가....) 

스페인산인데 참 맛있고 색도 너무 예쁘다. 

 

퀴노아 샐러드에 페타 치즈랑 요 석류를 넣어도 맛있고

과일 샐러드에 넣으면 도 엄청 맛있지.

 

시누이 가족이 방문한다고 해서 김치를 넉넉히 담갔다. 

온 가족이 한식을 너무 좋아하고 한국식당에도 자주 가더니 이제는 김치도 너무 잘 먹는다.

이제 여름에 브르타뉴 갈 때 고추장 양념해서 바비큐 해 먹으려고 고추장도 가지고 온다 ㅋㅋㅋ

내가 안 가져가도 됨. 

 

시누이 식구들과 먹을 점심으로 만든... 팔라펠(Falafel), 타히니(Tahini) 요거트 소스,

체몰라타를 발라 오븐에 구운 가지에 토마토소스로 버무린 쿠스쿠스를 올려 준 가지요리.

가지 요리에도 타히니 요거트 소스를 듬뿍 뿌려 먹는다.

 

소스 하나로 팔라펠도 찍어 먹고 가지 요리에도 얹어먹고 얼마나 좋아..

 

시누이 가족들이랑 잡채랑 반찬도 몇 가지 하고 삼겹살, 갈비도 구워 먹었다.

그리고 남은 잡채에 남은 숙주와 버섯 등을 넣고 맵게 볶았다.

혼밥으로 먹으니 이거 이거 또 별미네. 

 

토마토로 뽕을 뽑는다 아주.

특히 이 노란 토마토 정말 맛있다.

 

부라타(Burrata) 올려주고 잣도 좀 뿌려주고...

올리브유, 소금, 후추로만 간해도 좋고 발사믹 식초를 더해도 좋지만... 난 이대로가 좋다. 

이게 전시이었는데 그 담에 먹은 호박 파스타는 사진이 없네.

 

요즘 아침 메뉴로 밀고 있는 포리지(Prridge).

포리지는 매일 해주면 안 되고 잊을만하면 한 번씩 해줘야 잘 먹는다.

먹기 편하고 든든해서 아이들 아침 식사로 넘 좋다. 

 

귀찮아서 계속 안 만들고 있었던 중국식 파 고추기름 만들기.

 

파 듬뿍..통마늘 몇 개에

오향(Star anise), 계피(Sinnamon), 카다몸(Cardamom), 큐민(Cumin), 고수씨(Coriander seed)

등으로 향을 듬뿍 내서 만들었다.

 

 

체에 거르면서 고춧가루에 부어주면 완성.

아이 든든한 것.

 

만두 소스로 만들어도 너무 좋고

마파두부, 볶음 국수 등 여러 요리에 넣어 활용할 수 있다.

 

요즘 우리 아이들의 최애 아침메뉴는 팬케이크.

 

당근 메이플 시럽 듬뿍 뿌려서..

 

전엔 크레페(Crepe)나 와플을 더 좋아했었는데 요즘은 팬케이크에 열광한다.

다 그게 그거지 머.. 반죽 재료 거의 다 비슷하고 농도 정도만 다른...

요거트 넣고 반죽하니 쉽게 부풀어 오르고 맛있긴 하다.

 

여하튼 뭐 내 입장에서는...

쉽고.. 아이들이 군소리 안 하고 잘 먹어서 학교 갈 준비를 빨리 할 수 있어서 좋다.

반죽을 한 번 만들어서 이틀 아침을 먹을 수 있는 것도 좋고..

가끔 오후 간식으로 줘도 돼서 굿굿.

 

아침으로 너무 쌀쌀한 요즘...

발시렵긴 하지만 오랜만에 맞이하는 진짜 가을도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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