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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로 집밥_12월 1월 밥상

나의 식탁/프랑스요리

by meru 2021. 2. 25.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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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1월 밥상으로 컴백!

오랜만에 빠른 컴백인 듯하다.

그래도 꾸준히 찾아주시는 분들 덕분에 힘도 나고...

뭐랄까 요즘은 육아와 살림만 하는 게 많이 잉여스럽게 느껴지는 요즘...

블로그를 하는 게 조금은 위안이 된다.

 

사진이 시간순이 아닌 것 같은데...

여튼 12월 1월에 먹은 밥상 사진들 모아 모아^^

 

야채만 먹고 싶을 때 이런 요리를 생각해낸다.

야채 타진(Tajine).

 

닭고기, 소고기, 양고기, 소시지 등을 넣고 만들어도 되지만

이렇게 야채 듬뿍 넣고 만들어도 맛있다.

 

병아리콩, 완두콩 등을 넣어 단백질 보충하고.

 

오랜만에 프랑스 전통요리.

블랑켓 드 보(Blanquette de veau).

 

요리학교에 들어가면 제일 처음 실습하는 요리 중 하나ㅋㅋㅋ

나름 자주 해 먹었었는데 요즘은 통 안 해 먹는 거 같아서 해봤다.

 

전통음식이지만 나의 터치를 조금 넣어서...

야채를 모두 넣고 익히지 않고 따로 구워 곁들였더니 보기도 좋고 맛도 좋고.

원래는 들어가지 않는 아스파라거스랑...리크(Leek)도 따로 구워 넣었다.

 

중국식 가지 볶음 (감자와 피망을 넣은), 토마토 계란 볶음...

거기에 안 어울리는 듯하게 한국식 오이무침을 곁들였지만 좋다ㅋㅋㅋ

야채 듬뿍!

 

떡볶이를 즐겨먹는 편이 아닌데 요즘 다시 맛있어서 여러 번 해 먹었다.

떡볶이를 좋아하는 한국 친구를 알게 됐는데 같이 먹으니 맛있더라고 ㅎㅎㅎ

또 카이로에서 어묵을 만들어 파시는 분이 계신데 맛이 너무 좋아서...

좋아하지 않던 어묵도 다시 좋아하게 됐다^^

 

연어 굽고...컬리플라워 그라탕에 감자 부침.

헤쉬 브라운처럼 감자를 강판에 채쳐서 양파랑 밀가루 조금 넣고 부친 것.

 

이 그라탕이 정말 맛있었는데 결정적으로 아이들이 좋아하질 않네..ㅠㅠ

하지만 컬리플라워를 좋아하지 않는 남편도 엄지척!

역시 나의 조미료는 파르마지아노(Parmagiano).

파마산 치즈를 넣어서 맛난 듯 ㅋㅋ

 

1주일에서 2주일에 한 번은 꼭 만드는 라자냐(Lasagne).

고기를 피하고 싶을때는 볼로네제를 넣지 않고

그냥 토마토 소스에 베샤멜(Bechamel), 모짜렐라(Mozzarella),치즈만 넣고 만든다.

 

그래도 맛이 없을 수가 없는 라자냐라서 ㅋㅋㅋ

 

매콤한 닭갈비와 부추전.

밀가루 쬐끔 넣어 특히 맛있었던 부추전과...쌈 싸 먹으면 맛있는 닭갈비.

막걸리가 없어서 아쉽.

 

새우 야채 볶음밥에 계란 얹어 오므라이스.

내 꺼는 계란 뺐다...아침에 먹어서.

 

아이들이 의외로 잘 먹어서 아이들 메뉴 리스트에 올려 둠...

리스트는 내 머릿속에 ㅋㅋㅋㅋ

근데 좀 적어놔야겠다... 앞으론..

 

오징어 볶음, 배추전, 양배추 쌈...

양배추는 내 거ㅋㅋㅋ이러면 밥을 좀 덜 먹을까 싶어서 ㅎㅎㅎ

운동을 하니까 자꾸 살이 찌는 이 느낌 뭐지...?

 

가끔 빵 만드는 기계에 빵을 만드는데...

뭐든 A to Z로 해봐야 직성이 풀리는 성격이라...

두바이에서도 사워도우도 길러보고 빵도 가끔 만들어 봤지만

역시 나는 요리가 체질이야.. 빵은.. 진짜 모르겠다.. 어렵다... 솔직히 ㅎㅎㅎㅎ

 

마늘과 고추를 잔뜩 뿌리고 뜨거운 기름을 부어 만든 가지무침과

닭고기 태국 카레.

 

이집트 와서 만드는 태국 카레마다 맛이 별로라 한동안 안 만들었던데

이 날은 비주얼은 별로였지만 유난히 맛이 좋았다.

 

아란치니(Aranchini).

주로 리조토를 먹고 남으면 만드는 아란치니지만...

이건 의도적으로?... 일부러 아란치니를 만들려고 버섯 리조토를 만들었다.

손님 초대가 있을 때.. 스타터로 좋고.. 식전주 마실 때 안주로도 좋다.

 

아란치니에 이어 소고기 카르파치오(Carpaccio).

고기는 슈퍼에서 썰어진 것을 샀더니 엄청 편하다 ㅋㅋㅋ

이런 편한 요리 넘 좋아^^

 

파르마산 올리고, 루꼴라 올리고, 올리브유 많이..그리고 소금과 후추로 간하고..

덤으로 발사믹 식초 (졸인 것) 좀 뿌려주면 끝.

손님 초대로도 손색이 없다.

 

오랜만에 요리책을 보고 인도식으로 버섯요리를 하고..

그리고 대충 감으로 만든 새우 카레...

 

버섯은 괜찮았지만 좀 향이 강하고 요거트 소스라 새콤한데...

나쁘진 않은데 자주 하지 않을 듯하고 ㅎㅎㅎ

뭐 새우 카레는 무난하고 맛있다.

 

카이로에 혼자 온 한국 친구가 있어서 일주일에 한 번 정도 집으로 초대하는데

이날은 수육용으로 딱인 무생채를 담가서 메뉴는 수육 당첨 ㅋㅋ

오징어 잔뜩 넣어 부친 부추전도 참 맛나고!

 

사진에 고기가 별로 없어 보이지만 당근 리필이지.

친구 덕분에 우리가 잘 먹는다.

 

뇨끼(Gnocchi)에 브로콜리 소스.

거기에 삶아서 구운 브로콜리 곁들이니 건강한 느낌.

울 남편은 더 느끼한 소스 좋아하지만 그래도 맛있다고 잘 먹었다.

 

토마토소스, 까르보나라 소스, 블루치즈 소스..뭐든 다 좋지만..

나쁘지 않았던 새로운 소스 ㅋㅋㅋ

 

메밀가루를 구해서 만들어 본 갈레뜨(Galette).

근데 여기 메밀이 그런 거야? 너무 질컹거려... 난리... 부치기 정말 힘들다.

백밀가루를 좀 섞어야 했다는 --;;;

 

맛은 좋았지만 너무 잘 찢어져서 다시 만들까 싶다.

 

크리스마스.

아껴놓은 푸아그라(Foie gras)를 드디어 개봉.

물론 집에서 만든 게 맛은 훨씬 좋지만 카이로에서 이게 어디냐며.

 

푸아그라와 농어 타르타르(Tartare)로 아 페로를 하고.

 

스타터로 먹은 새우 라비올리와 비스크(Bisque)는 사진이 없고...

이건 그나마 친구가 찍은 관자요리의 사진.

보기보다 간단하지만 맛있다.

 

물론 신선한 관자를 구한다는 건 기대도 안 하는 일.

냉동이다 ㅋㅋㅋ

 

감자탕.

들깨가루 없어 아쉽지만

우거지 넣고 팔팔 끓여 칼칼하니 맛있었다.

 

문제는 좀 기름지고 자극적이었던 것.

이 후로 감자탕은 자제하고 있다 ㅎㅎㅎ

 

쉽게 구할 수 없는 파테(Paté)...테린(Terrine)...

프랑스에선 흔하고 흔한 것들이지만 여기선 맛보기 힘들다.

오리와 돼지고기를 섞어 만든 테린(Terrine).

 

상당히 맛이 좋아서 뿌듯했지만...

일을 좀 크게 벌여야 하니 자주 만들진 못하겠지?

 

친구가 파파야를 채까지 썰어서 줘서 편하게 샐러드를 만들고..

냉동실에 있던 넴(Nem)을 꺼내 오븐에 구워서 보 분(Bo Bun)을 만들어서 점심.

1월인데 날씨가 좋아서 옥상에서 먹었다.

 

아이들이 베트남 쌀국수를 싫어해서 한국 소면을 넣어줬더니 너무 잘 먹는다..ㅋㅋㅋ

 

1월은 갈렛 드 루아(Galette de roi)를 먹는 달이라서..

프랑스에서는 흔하게 사 먹는 거지만 만들 수밖에 없다.

그래서 정말 백 년 만에 퍼프 페이스트리도 만들고....

 

중국에 살 때 마라샹궈(Malavxiangguo)를 정말 좋아했었는데...

그때는 훠궈나 마라샹궈 같은 중국요리가 한국에 잘 알려지지 않았을 때였다.

요즘엔 한국에도 본토 중국음식점들이 많아서 놀람 ㅋㅋㅋ

 

아무튼,

인터넷을 뒤져서 없는 재료 빼고... 있는 재료로만 마라샹궈 베이스를 만들어서

집에 있는 재료들 대충 때려 넣고 만들었다.

맛있다... 근데 맵다!!! ㅋㅋㅋㅋ

 

친구가 준 한국 춘장이 있어서 짜장면을 만들려는데

콧물 나서 학교 안 간 둘째가 잠옷 바람으로 주방에 와서...

엄마랑 요리할래..ㅠㅠ

 

혼자 요리하는 거 좋아하지만 어쩔 수 없이 같이 ㅋㅋㅋ

 

그래도 같이 만들다니 뿌듯하다.

둘째가 저은 짜장소스...둘째랑 같이 뽑은 면...

시간은 훨씬 더 걸리지만 같이 요리한 게 애들한텐 참 좋긴하다.

 

급 하클렛(Raclette)이 땡겨서 치즈를 주문했다.

친구네서 하클렛 기계 빌리고..빌린김에 초대까지해서 같이 먹음^^

맛있는 햄들은 여기서 참 구하기 힘들지만 그래도 그럭저럭 아쉬운데로 맛있게 먹었다.

역시 준비한 야채는 거의 여자들만 먹음 ㅋㅋㅋ

 

요즘 만두를 계속 시켜줬더니

큰 딸이 엄마표 바오즈(Baozhi)가 먹고 싶다고 해서 또 일을 벌였다.

먹어본 건 있어가지고 ㅎㅎㅎㅎ

 

어는 날 점심으로 아보카도 계란 토스트.

맛있는 빵과 잘 익은 아보카도만 있음 뭐 너무 쉽지머.

이제 큰딸이 아보카도 토스트까지 좋아하게 돼서 식사 준비 넘 편하고!

그래 이대로만 커주렴 ㅎㅎㅎㅎ

 

아무것도 안 먹던 너...진짜 속터졌던 날들...

시간이 지나 이렇게 아보카도 토스트를 같이 먹는 날이 오다니 감동.

이제 둘째만 좀 잘 먹으면 식사준비가 훨씬 수월하겠다!!!

내년을 기대해 보겠음....

 

이렇게 또 먹고 살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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