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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프랑스 커플 밥상_카이로 집밥 3

나의 식탁/매일밥상

by meru 2020. 9. 15.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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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에서 돌아온 지 3주째.

 

작은 아이는 9월 초부터 유치원에 다시 나가고

오늘은 6개월만에 처음으로 큰 아이가 등교를 했다.

그럼 무려 6개월만에 처음으로 집에 혼자 있는 건가...?

 

프랑스에서도 몇 번 블로그를 업데이트하려고 사진도 업로드하고 수정도 했지만

결국 포스팅 한 번을 하지 못하고 집에 와서도 계속 정신이 없는 상태.

밤에 아이들 잠들면 그냥 머리를 텅 비우고 싶은 마음 뿐 ㅋㅋㅋ

 

오늘 큰 아이가 학교를 가고나니 뭔가 숨통이 조금 트이는 이 느낌 뭐지?

(물론 학교를 격일로 가고...하교를 12시 45부에 한다만)

아 평화롭다 ㅋㅋㅋㅋ

 

아이가 하나든..둘이든...존재감이 정말 크다.

 

마음은 커피 한 잔 하고 요가 30분 하고 수영도 하고 음악 들어며 놀고 싶지만....

그건 마음 뿐이고...사실 아이가 하교 전에 해야 할 일이 정말 많다.

 

일단 후다닥 포스팅 하나 하고 시작해야지.

그래도 이 시간 동안 나를 위해 뭔가 하나는 하고 싶다.

 

뭐 또 철 지난 좀 몇 달 전에 해 먹은 음식들이 되었지만...

 

날씨가 좋아서 바베큐 한다고 닭 한 마리 해체.

바비큐 할 때 주로 양고기나 소고기를 하지만 요번엔 닭으로...

 

닭다리는 카레 페이스트를 만들어 맵게 마리네이드 하고

가슴살은 안 맵게 요구르트, 레몬즙, 강황, 로즈메리로 마리네이드.

날개는 아무 양념도 하지 않고 구워주려고 준비.

 

닭 간이 같이 들어있는데 버리기 아까워서 무스(Mousse)를 만들어 봤다.

빵에 발라 먹으면 술 한 잔 할 때 곁들이기 좋다.

 

해체하고 남은 뼈는 육수를 내서 보관.

리조토, 수프, 국물 요리 등에 사용하고.

 

가지 파르씨 (Farci d'aubergine).

많이 만들었던 샥슈카(Shakchuka) 베이스를 소스로 이용해 같이 구워 봤다.

 

소스를 곁들이니 더 좋군.

 

바오즈(Baozi:중국 찐빵 만두) 리바이벌. 

예쁘게 만들어지지를 않는다....왜지...왜지...? ㅎㅎㅎㅎ

 

 

이번엔 김치도 넣고 잡채 만두로. 

김치만두도 살짝 매콤하니 맛있네.

 

한참 아스파라거스를 많이 먹었던 때....

프랑스 아스파라거스만큼 맛이 좋진 않지만 그래도 아쉬운 대로 먹을만하다.

아스파라거스 리소토로 자주 해 먹지만 이날은 새우 넣고 파스타로.

 

뇨끼(Gnnochi)를 만들고...집에 블루치즈가 있어서 블루치즈 크림소스에 비볐다.

생햄도 있어서 잘게 썰어 올려줬다.

 

공수해 온 삼치가 싱싱해서 무랑 김치를 넣고 조림을 하고.

가지를 쪄서 양념장에 무치는 가지무침.

 

어렸을 때부터 먹어온 내 최애 반찬이기도 하고 남편도 너무 맛있다고 잘 먹는다.

엄마가 해 주는 그 맛 그대로 살려..양념장 듬뿍. 

 

크로크 무슈(Croque monsieur) 짝퉁 버전...?

돼지고기 햄이 없어서 터키햄을 넣었다.

저렇게 준비해서 오븐에 넣고 대량생산.

 

 

아스파라거스, 호박, 가지 튀김.

 

농어 한 마리 해체해서 포를 떠서 초밥을 만들었다.

농어가 작다..크면 더 좋았을 텐데.

 

또르티아 빵 사온 게 있어서 닭가슴살 샌드위치.

샌드위치에 넣고 남은 야채는 사이드로.

 

브리오슈 (Brioche).

빵 만드는 기계를 오랜만에 꺼내서 만들었다.

간편하고 맛도 생각보다 괜찮네..

 

화이트 아스파라거스에 그리비쉬 소스(Sauce Gribiche)를 곁들였다.

코르니숑(Cornichon:프랑스식 오이피클)이 없어서 생략했지만 맛있고..조화도 좋고...

 

아스파라거스카프레제(Caprese) 샐러드를 스타터로 먹고...

 

본식은 간단히 페스토(Pesto) 소스 파스타.

페스토 소스는 절대적으로 꼭 마뎌 먹는다.

홈메이드가 훨씬 맛있기 때문.

 

아이들 메뉴를 정말 고민을 많이 하는데....

아이들이 한국 가면 핫도그를 잘 먹던 게 생각나서 만들어 본 한국식 핫도그.

소시지에 팬케이크 반죽을 만들어 입혀서 튀겼더니 그럴싸하게 나왔다.

 

문제는 여기 소시지가 너무 맛이 없다는 것....ㅠㅠ

그것만 아니면 너무나 괜찮은 식사도 되고 간식도 될 듯.

 

자주 가는 슈퍼에서 사 온 샐러드들에 그린 샐러드 하나 더 만들고

전 날 먹고 남은 토마토 수프로 점심.

 

여름음식을 잔뜩 먹고 수영도 하고....

긴긴 이집트의 여름을 우린 이렇게 보내고 있다.

 

폴렌타(Polenta)와 미트볼..토마토 소스.

 

피타브레드(Pita Bread)를 구웠다.

 

이유는...팔라펠(Falafel)을 만들었기 때문에 ㅋㅋㅋ

오이, 토마토, 양파 샐러드와 타히니(Tahini) 요구르트 소스를 넣어 샌드위치로 먹는다.

사실 이런 빵은 흔하게 사 먹을 수 있지만 또 직접 만들어도 맛있네.

피타 브레드를 몇 년 만에 만들었나 모르겠네....한..10년...??

 

지난번 삼치조림이 넘 맛있어서 리바이벌.

가지무침도 리바이벌 ㅋㅋㅋ (이건 항상 올라오는 반찬 ㅎㅎㅎ)

배추 된장 무침도 넘 맛나구...

새콤달콤 무생채도 좋다 좋아.

 

있는 야채 다 털어 만든 파스타.

아스파라거스, 버섯, 콩, 쥬키니 등...

야채도 많이 먹고 파스타도 동시에 먹을 수 있어서 좋아하는 메뉴 중 하나.

 

송아지 정강이는 구하기가 힘들어서 소 정강이로 만든 오소부코(Ossobuco).

역시 송아지보다는 못하지만 그래도 오랜만에 먹으니 좋네.

 

사프란(Safran) 리조토(Risotto)에 곁들였다.

그라몰라타 듬뿍 뿌리니 향긋하고 맛나...

 

바나나를 한 망을 사면 꼭 서너 개는 버리게 되는 경우가 많다.

바나나 케이크를 아무도 안 좋아해서 안 만들었었는데

이번에 시도해 본 레시피는 너...무 괜찮네....

 

초콜렛칩이 들어가니 아이들과 남편도 잘 먹는다.

그래서 바나나 남을 때마다 꾸준히 만들어 먹음.

 

삼겹살도 우리 집에서 꾸준히 먹는 메뉴 중 하나.

사실 돼지고기의 퀄리티가 그닥 좋진 않지만 그래도 우리 부부는 맛있게 먹음 ㅋㅋㅋ

소주 한 잔 곁들이면 넘 좋지^^

 

버터 치킨(butter chicken)과 야채 카레.

울 아주머니가 자주 만들어주던 요리인데  어느새 추억의 요리가 되었고..

가끔 생각이 나서 만들어 먹는다.

 

남편은 주로 버터치킨을..나는 주로 야채 카레에 주력한다 ㅋㅋㅋ

 

베이글은 절대 안 만들 거라고 했지만 어느새 만들고 있는 나를 발견...--;;;;;;;;;

솔직히 시간에 쫓기면서 애들 보면서 대충 만들었다.

결과는 매끌매끌한 완벽에선 멀었지만 먹을만했다.

 

훈제 연어, 크림치즈, 양파, 케이퍼, 양상추를 넣어 샌드위치로.

아이들은 단순하게 크림치즈만 바른 것을 더 좋아했다.

암튼 담엔 더 정성 들여 반들반들하게 더 잘 좀 구워봐야지...

 

 

정말 좋아하는 수많은 중국음식 중 하나...요우포몐(Youpomian).

이건 레시피를 공유하고 싶어 포스팅을 한 번 올려야겠다고 생각했지만 여전히 못하고 있음. 

 

 

이 넓고 부드러운 면...

단순하지만 입에 척척 붙는 마늘 가득 양념...좋다 좋아.

남편도 오랜만에 해주니 넘 좋아함.

 

진짜 늘 먹는 토마토와 모짜렐라(Mozzarella).

 

그리고 노상 먹는 페스토 소스에 버무린 파스타.

자주 먹는 편이라 면이라도 좀 바꿔봤다.

 

두세 달에 한 번 정도 먹는 야채 듬뿍 넣은 쿠스쿠스(Couscous).

 

마들 가득...신선한 토마토 가득....올리브유 듬뿍...

간만 잘 맞춰도 너무너무 맛있는 토마토 파스 타니깐...

남편은 파르마산 치즈 듬뿍...난 그냥 먹는 걸 더 좋아한다.

 

계란찜, 오이무침, 가지무침, 김치, 배추된장국.

가짓수 오바했네...울 집에서 반찬 3가지 넘으면 진수성찬으로 쳐줌 ㅋㅋㅋ

 

연어구이감자버섯 구이.

연어는 프렌치 디종 머스터드, 다진마늘, 딜, 꿀, 소금, 후추를 섞어서 올려서 오븐에 구웠다.

 

한국식 치킨을 좋아하는 큰딸램을 위해 닭다리살을 튀기고 간장 마늘 소스도 만들어 점심.

소금에 절여 짠 오이무침과 당근을 곁들였더니 한 그릇으로 간단히 먹기 괜찮았다.

보통 살짝 매운 양념치킨을 만들어 주는데 소스를 바꿔봤는데 이것도 잘 먹네.

 

그릴에 구워놓은 가지호박, 오븐에 구워 껍질을 벗긴 피망이 있으니 간단히 파스타 완성.

구운 마늘도 올리고 올리브유 듬뿍..소금과 후추로 간한 후 파르마산 치즈로 마무리.

 

피망은 껍질이 약간 탈 정도로 오븐에 구워 껍질을 벗긴 후

마늘과 허브를 넣고 소금과 후추로 간한 후 재워놓으면  활용도가 높다.

 

이렇게 먹고살았구나...

남편 재택근무하고 애들하고 종일 같이 있으면서 정말 한다고 했어 나도 ㅎㅎㅎㅎ

 

잠깐 꿈을 꾼 듯...

프랑스에서 산과 바다에서 요리다운 요리도 많이 하지 않고 놀다가 돌아왔더니

뭔가 정신이 하나도 없다.

 

남편은 이제 다시 매일 출근을 하고 둘째는 도시락을 잔뜩 싸서 원에 보내지만

큰 아이는 집에서 끼고 원격수업을 챙겨줘야 하는...

 

장은 여러 군데서 봐야 하고.. 맨날 out of stock이며...

배달해주니 고맙지만 배달시간은 제멋대로인 이 곳 이집트에 다시 적응 중ㅋㅋㅋ

그래도 이제 큰 애가 격일로라도 학교를 가니 조금은 여유를 찾을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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