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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프랑스 커플밥상_푸근한 집밥들

나의 식탁/매일밥상

by meru 2014. 5. 25. 0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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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다른 주제로 포슷을 하고 싶었으나 

도무지 집중이 안 되서 글을 끝낼 수가 없다.


2주, 3주까지는 저녁 시간에 잠도 잘 자 주더니--;;;;

요즘은 저녁시간만되면 내려놓기가 무섭게 악을 쓰고 울어대는 아가.

이틀 저녁을 시달렸더니 약간 맨붕이 와서 좀 달래고 안아주다가

 오늘은 그냥 남편 품안에 맡기고 2층으로 올라왔다. 


엄마도,

혼자만의 시간이 필요하다.

가벼운 먹방 포슷이나 해보련다ㅋㅋㅋ



고등어를 포 떠서 고등어뼈로 낸 육수에 

딱 알맞게 익혀주면 살이 아주 보들보들하고 담백하다.

버터나 기름을 쓰지 않고 익히는 방법.



집에 있는 보라색 당근 탈탈 털어 익히고,

역시 고등어뼈 육수를 졸여 크림 살짝 섞어 만든 소스와 함께 냈다.

뭐든 물에 익히는 건 안 좋다던 남편도 고등어 이렇게 익히니 맛나다고.



어쩌다 튀김을 하게 됐지...

피쉬 & 칩스.


아...옛날에 남편이랑 연애할 때

가끔 일요일에 맥주 마시며 피쉬 & 칩스를 먹었었는데ㅎㅎㅎ 



역시 내가 튀기는 것 보다 (튀기다 질린다...)

남이 튀겨주는 게 더 맛있는 피쉬 & 칩스.

홈메이드 타르타르 소스와 함께 냈다.


역시 맥주를 못 마시니 너무 빨리 질려ㅎㅎㅎ

벌컥 벌컥 드링킹 하고 싶은 매뉴--;;;



고기가 완전 맛있는 정육점을 발견!!!

하지만 멀진 않아도 차를 타고 가야하기에 자주 가진 않는다.

간만에 맘 먹고 다녀왔는데...진짜 고기가 월등하다!



줄기콩이 데친 걸 마늘 넣고 살짝 볶아서 파마산 치즈 뿌려 곁들였다.



모유수유 땜에 정말 잘 먹고 많이 먹는데...먹고 싶은 게 없다.

집에 있는 야채 모두 때려넣고 비빔밥.

오랜만이다.



너무 급하게 대충 만들었더니 그닥 맛이..헐헐...

비빔밥도 정성이 안 들어가면 맛이 없을 수 있다는 사실--;;;



브런치로 Shakshuka(샤슈카? 샥슈카?)를 만들었다.

양파와 피망을 볶다가 큐민 등 향신료, 토마토를 넣어서 익히고,

달걀 톡톡- 몇 알 터트려 더 익혀준다.


예루살렘(Jérusalem) 요리책에 나온 레시피데로 만들었다...

원래는 투니지아가 원조라고.



비쥬얼이 너저분 ㅋㅋㅋ

그러나 브런치로 그마이쥬.



풀레 오 발레 오쥐(Poulet au vallée auge)


닭고기는 구워서 칼바도스(Calvados:사과주)로 플람베(Flambé)하고,

닭육수에 시드르(Cidre:탄산 사과주)를 넣고 졸여 만든 소스와 

구운 사과를 곁들이는 닭고기 요리.



양송이 버섯을 넣기도 하고 뭐 만드는 방법도 여러가지긴한데...

난 내 맘데로 ㅎㅎㅎ


편하게 먹을 수 있는 요리지만, 

오랜만에 정성이 들어갔다.


아가가 울어대서 코로 들어가는지 입으로 들어가는지 몰랐지만,

분명...맛은 있었던걸로 기억ㅋㅋㅋ



야채섭취를 위해 요구르트 오이샐러드.


요즘 좀 식사가 헤비하다.

전처럼 장을 내가 보고싶은 때에 맘데로 볼 수가 없는 관계로...


장을 전보다 한꺼번에 많이 보는 편이고,

야채도 일주일에 한번씩 배달시켜 먹는다.


그래서 거의 장을 추가로 보지 않고 

집에 있는 재료들로 최대한 활용.



돈까쓰 + 블루치즈 소스 + 고구마 오븐구이.


만들면서 후회한 요리.

왜 고기를 꼭 튀겨야만 했을까--;;;



인터넷에서 우연히 발견한 고구마 오븐구이 맛있었다.

튀기는 것보다 기름도 적게 들어가고...



임신했을 때는 한식만 땡기더니,

애를 낳고 나서는 프랑스식이 더 땡긴다.


왜만에선 집에서 잘 해 먹지 않던 갈레뜨(Galette)..조자도..

물론 간단해서 해 먹는 것도 이유라면 이유ㅋㅋ


내가 반죽 해 놓고 소스도 만들어 두고...

남편이 퇴근하고 돌아와 구워줬다.



두툼한 뒷다리햄 넣고 걸죽한 소스 넣고 냠냠 ㅋㅋ

비쥬얼 이모양 요꼴이여도 맛있 있었어.

무엇보다 먹기 간단해서 좋다.


 

아침나절에 아기가 자는 동안 열심히 정어리를 다듬었다.

에그..그냥 생선가게에서 해달라고 할 것을--;;;


이탈리아식으로

 파슬리, 민트, 건포도, 잣, 레몬제스트, 올리브유, 빵가루 등을 갈아서 

속을 채우고 레몬즙+ 오렌지즙 + 레드와인 식초를 넣고

사이사이 월계수잎을 끼워 구웠다.


주식으로 폴렌타(Polenta)와 야채로 브로콜리를 곁들였다.

 


애가 보채서 젖 먹이며 진정 좀 시키고 나니 다 식었어--;;;

식은밥을 증오하던 나였는데...


남편이 데워다 준다는 걸 그냥 먹겠다고 했다.

난 아무렇지도 않은데...남편이 안쓰럽게 바라본다ㅎㅎㅎ

식었는데 맛은 있었던 걸로 기억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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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우리 엄마가 밥을 왜 이렇게 빨리 드시나 했어...

우리는 늘 뜨신밥 해주시면서 엄만 왜 식은밥도 잘 드시나 했어...

손이 어찌나 빠르신지...맡며느리라 그러려니..했어...

자식 넷 키우면서 그렇게 되신거구나.

이제서야 정답을 알았다.


요즘 엄마 생각 정말 많이 난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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