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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프랑스 커플 밥상_#1 그리웠던 집밥

나의 식탁/매일밥상

by meru 2014. 5. 12. 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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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산이라고 병원에 4박 5일이나 있었다--;;;;

프랑스는 병원이나 지역마다 시스템이 조금씩 다른데,

내가 분만한 병원 원칙이 초산은 4박 5일, 그 다음부터는 3박 4일.


나름 장점과 단점이 존재하는데,

다른 건 다 생략하고...병원밥은 정....말....맛이 없다.

(이건 어디까지나 먹방 포슷이니까 ㅋㅋ)


한국도 그런가?

병원밥을 먹어본 적이 없어서 잘 모르겠음.


특히 냉동야채를 아주 푹 익히다 못해...

물이 흥건하거나 형태를 알아볼 수 없게 조리한 건 정말....

젖 나오라고 먹긴 먹었지만 먹기 힘들었음ㅎㅎㅎ


집에서 먹어도 별건 없지만,

그래도 난 집밥이 너무 그리웠다-



퇴원하는 길에 야채가게 들러 싱싱한 야채 듬뿍 공수.

집에 온 날 첫 점심으로 남편에게 샐러드를 부탁했다.

야채다운 야채가 너무 그리웠음ㅎㅎㅎ



별로 들어간 건 없지만 공수한 야채들이 하나같이 신선해서

눈물 흘리며 먹을 뻔ㅎㅎㅎㅎ



저녁은 스테이크.

나는 지시만!ㅋㅋ 내리고 남편이 만든 저녁식사.



남편이 만들 수 있을 것 같은 걸로 주문했다.

사이드로 팬 프라이한 감자와 시금치.


병원에서 병맛 고기 먹다가...

고기 다운 고기 먹으니 또 감탄이 절로 나옴ㅎㅎㅎ



남편에게 부탁한 과일 샐러드로 후식ㅋㅋ



무조건 빨리 쉽게 만들 수 있는 걸로...

남편이 만들 수 있는 요리 중 하나인 부당 누아(Boudin noir)와 사과 볶음.



참참, 미역국은 큰 솥으로 한 솥 끓여놓고...

주로 아침식사로...혹은 밥 먹기 전이나 후에 한 그릇씩 먹는다.

한 가지 음식 계속 못 먹는 성격이라 삼시 세끼 미역국만 먹기는 좀 힘들다.

그리고 미역국하고 밥만 먹는 건 영양의 불균형이 올 수도 있다고 하고...

암튼 몸을 생각해서 식사 전후로 열심히!



돼지고기 스테이크와 프렌치 홀그레인 머스터드 소스.

구운 쥬키니 호박 & 가지.


입맛은 없어도...먹긴 잘 먹는다--;;;;

잘 먹어야 젖이 잘 나올 것 같아서ㅎㅎㅎ



이제 남편이 우리집 요리사.

물론 옆에서 감독이 필요하긴 하지만 시키는데로 제법 잘 한다.



임신한동안 살균과정을 거치지 않은 생우유로 만든 치즈는 먹으면 안 되기에

정말 그리웠던 콤콤한 생우유로 만든 치즈들...ㅎㅎㅎ

이제 마음껏 먹을 수 있다.


치즈라는 게...사실 지방함량이 좀 많긴 하지만,

칼슘보충이라는 핑계^^;;;



제과점에서 사 온 사과파이와 아이스크림으로 후식.

애가 밥달라고 울어서 쇼파에서 젖주며 먹었다--;;;


아직 밥을 서서 먹어본 적은 없지만...앞으로 그런날이 올지도ㅎㅎㅎ



남편이 준비한 브런치.

에그 스크럼블, 생햄, 샐러드, 치즈.


제법 맛있게 만든 에그 스크럼블!

기특해서 남편님 궁딩 팍팍- ㅎㅎㅎ



임신기간에는 생햄도 마음껏 못 먹었기 땜에 너무 반갑다.



장을 못 봐서 집에 있는 토마토와 베이컨으로 스파게티.

이것도 주로 내가 만들던 거지만...

남편이 만들어줬다.


이렇게 쉬운 요리들은 곧잘한다.



이쯤에서 멱국 사진 한 장 투척!

미역국 안 먹는다고 걱정하시는 이웃님들 계실 것 같아서 인증하는 거임ㅋㅋㅋ


이렇게 아침으로 먹고요...

점심이나 저녁에 미역 듬뿍..한 그릇 또 먹고있습니다^^



남편이 준비한 연어 베이글 샌드위치 & 샐러드.

내가 먹고 프다고 해서ㅋㅋㅋ


요즘 점심은 이런 간단한 게 좋다.

간편하게 먹을 수 있고.



먹을려는 찰나에 잠에서 깨어난 딸냄--;;;

샌드위치니까 안고 먹어보자 ㅋㅋㅋ



신선한게 너무 땡긴다...

에피타이저로 제철도 아닌 멜론을...!

제철 아닌데 맛은 좋았음.



남편이 해준 점심 먹고 아가가 자는 동안 초스피드로 파르씨를 준비해뒀다.

저녁으로 오븐에 넣어 굽기만 하면 완성.

근데 너무 초스피드로 맹글었나벼--;;;


진짜 쉽고..어떻게 해도 맛이 없기가 힘든 음식인데

이날 정말 맛이 없게 되어 버렸음..ㅠㅠ

너무 급한 마음에 대충했더니ㅎㅎㅎ


역시 음식은 정성이 반..!



후레쉬한 자몽.

수저로 떠 먹기 좋게 남편이 칼집을 내서 준비해준다..히히^^



또 옆에서 나의 지시하에 남편이 만든 리크 호박 키쉬(Quiche).


나름 맛있게 잘 만들었고...

요즘 이것저것 가릴 처지가 아닌지라ㅋㅋㅋ

이것도 앉아서 편하게 먹을 수 있도록 콜콜 자준 딸에게 감사하며...



또 남편이 만들어준 점심을 먹고 딸냄이 자는 막간을 이용해서

양고기 쿠스쿠스를 후다다닥 준비했다.


준비하는데 15분-20분이면 되니...

오후에 천천히 끓여 저녁에 데우기만 하면 저녁 준비 끝!



비오는 저녁...오랜만에 따끈한 쿠스쿠스..

남편이랑 맛나게 먹었다.



이것도 초간단 생선구이지만,

남편이 하기 힘들 것 같아 내가 만듬.


아가 보느라 정신이 없기 때문에 곁들일 야채를 신경써서 준비하기 힘들다..

초간단 간편한 오이샐러드로!



솔 뮈니에르(Sole meunière),

생선에 밀가루를 가볍게 익혀 버터(듬뿍^^;;;)에 익힌다음 

레몬즙 촥- 뿌려주고 파슬리 숑숑 뿌려주면 된다.

케이퍼는 넣어도 되고 안 넣어도 되고.


같은류의 생선이지만 좀 더 가격이 착한 리먼드 솔 (limande sole)로 만들었다.



이거승...너무 급하게 만들어 급하게 먹는 레어 치즈케잌--;;;

비스킷에 버터를 너무 적게 넣어서 서빙하다 저렇게 되어버림ㅋㅋㅋ


하지만 다음날 먹을 때는 베리의 즙들이 비스킷을 적셔주어서 모양새가 살아 있었다.

그니까 너무 급하게 해먹지 말자는 야그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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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 낳다고 해서 특별히 몸에 좋은 음식을 찾아서 먹지는 않는다.

끼니를 거르지 않고 골고루 먹는 게 최고의 건강식이라는 믿음은 변함이 없기 때문.


평소 하던데로 삼시 세 끼 꼬박꼬박 잘 챙겨먹고,

단백질과 섬유질을 골고루 먹고 있고...

산모용 미역국도 챙겨먹고!

뭐, 그렇게...


2탄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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