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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프랑스 커플밥상_둘이 먹는 간단밥상

나의 식탁/매일밥상

by meru 2014. 3. 18.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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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남푠님에게 열심히 밥을 차려주었으나...

몸이 무거워지고 있다는 핑계로 점점더 간단밥상이 되어가고 있다.


음식을 하는 것도 하는 거지만,

장을 한군데서 보지 않고 시장, 슈퍼, 정육점, 아시안슈퍼, 야채가게, 식료품점 등...

골고루 돌며 보는 편인데 이젠 그러기가 힘들어...

더욱 의욕이 없다ㅎㅎㅎ...는 핑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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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호박 한통을 압력솥에 찐다.

반은 뇨끼를 반은 칼국수면을 만들었다.

만드는 건 약간의 시간과 정성이 들지만 울 남푠님 너무 좋아하는 뇨끼ㅎㅎㅎ

미안해여...앞으론 자주 못해줍니다ㅋㅋㅋ



녹진한 크림소스 단호박 뇨끼.

질좋은 판체타와 마늘 볶다가 크림을 넣고 졸인 후, 소금 & 후추로 간만 재대로 해주면 된다.

전날 만들어 냉동실에 얼려놓은 뇨끼는 다음날 이렇게 유용하게 쓰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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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단한걸 주로 찾게되는 요즘,

간단한 대신 남편님 좋아하는 것들로 대령하자.

재료 준비해두면 버거는 남편이 알아서 자기 스타일로 쌓아 올린다.



빵도 만들었어야 직성이 풀렸겠으나,

이젠 사다가 만드는 것마저도 귀찮으니 원 ㅋㅋㅋ

대신 소스는 타르타르 스타일의 소스를 넉넉히 만들어 줬더니 아주 좋아하네.



버거에 얹어 먹고 감자에 찍어먹고 소스를 혼자 거의 다 드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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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단한게 좋으니까 파슷하 ㅋㅋㅋ

늘 갖추고 있는 엔초비, 케이퍼, 마늘, 블랙 올리브, 마른고추에 토마토로 마무리^^

언제먹어도 맛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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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뉴 고민을 하고 있으니 김치나 볶아 주랜다 ㅎㅎㅎ

그래서 돼지고기 넣고 김치를 뽂아 뽂아-


김치볶음만 있어도 잘 먹지만,

김치볶음만 주긴 쫌 미안해서 부추전을 지져냈다.



넉넉히 한다고 했는데 김치볶음에 너무나 열광하는 남편...

아..이럴 땐 엄마마음 ㅋㅋㅋㅋ


후라이팬에 남은 것까지 다 쓸어다주고 

나는 국에 밥 말아 먹었돠--;;;



소주는 삼겹살 먹을 때 먹을라구 요날은 참을라고 했다는데,

김치볶음 먹으니 안 되겠다면 작은병을 꺼내왔다.


남편의 소주사뢍...

소주회사에서 상줘야함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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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되는 초초 초간단 밥상들...중국식 가지볶음덮밥.

주방에 머무는 시간을 최대한 줄이기 위해 아예 무쇠솥에 넣고 천천히 익혔다.



양념해서 익히고 다 익을때쯤 내려와서 담아내기만 하면 끝!ㅎㅎ

볶은 게 더 맛있지만 이렇게 하는 게 기름양은 확실히 줄어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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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 때 아무데도 못가고 페인트칠에 집 여기저기 손보느라 분주한 남편.

내 대신 청소까지 해야하고 무거운 거 들면 안 된다며 장보러도 같이 다니고...

아마 그에겐 최악의 휴가였을 듯 ㅋㅋㅋ


병원다녀온 다음날은 걱정이 되었는지 밥까지 차려주겠다고 나섰다.

물론 그동안에도 밥하는 동안 야채깎고 이것저것 옆에서 도와주긴 했지만,

이렇게 자기가 직접 비빔밥 해보겠다고 나선건 아마 결혼하고 처음일걸?ㅎㅎㅎ


임산부의 파워가...

아니 조산기의 파워가 이렇게 대단한 것일 줄이야........


야채를 전부 따로따로 익히는 건 남편에겐 무리일 것 같아

전부 썰어서 같이 볶는 방법으로 전수해 줬다.

초딩입맛 남편이 좋아하는 참치 고추장 소스도 전수ㅋㅋㅋ


나 앞으론 비빔밥 얻어 먹을 수 있는고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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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쉬(quiche)가 먹고싶다고 노래를 하는데,

뭐 어려운 기라고...까이꺼 만들어 드려야지요 ㅋㅋㅋ

사실 내가 키쉬를 그닥 즐기질 않아 자주 안해주긴하지ㅎㅎㅎ


키쉬가 익는동안 너무 배가 고파서 일단 샐러드부터 한 접시씩...



키쉬 로렌(quiche Lorraine).

외출하고 돌아와 어찌나 급하게 만들었는지 비쥬얼이 요모양 요꼴--;;;



그래도 간단한 점심으로 먹기엔 또 이만한 게 없다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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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온수기 공사한 날.


아침에 들이닥친 인부들이 2시가 다 되어서야 돌아갔다. 

생각보다 시간이 너무 오래 걸려 그들도 힘들었겠더라만--;;;

배고파 쥭능줄...ㅎㅎㅎㅎㅎ


암튼 가자마자 중국식 당면 볶음을 후다다다닥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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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dame k님이 크로크무슈(Croque monseiur) 해 먹은 걸 보고...^^

울 남편이 좋아하는건데...함 해줘야겠단 생각이 들었다.

사실 해준 게 아니구 옆에서 감독만했구나 ㅋㅋㅋ


이 쉬운 베샤멜소스도 처음 만들어 본 남편님--;;;

그간 호강하고 사셨지-

이제 고생시작!ㅎㅎ



갠적으로 베샤멜소스나 에멘털치즈를 맨 위에 올려 오븐에 구워내는 버전을 좋아한다.

근데 배가 고픈 나머지 베샤멜이 그을릴때까지 기다리지 못하고 꺼내 먹었.....^^;;;

오랜만에 먹으니 맛있어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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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로네이즈(Bolognaise) 소스 한 냄비 만들어 하루는 파스타에 비벼먹고...



하루는 소라모양의 파스타에 채워 넣고,

베샤멜 소스와 치즈 올려 구워...그라탕으로^^ 



비쥬얼이 영.................

요즘 거울도 안 보고 사는 나...

음식의 비쥬얼도 영 이렇규나--;;;



울 남푠님 좋아하는 당근샐러드.

나는 그냥 스틱으로 먹는 게 좋지만 남편님 좋아하니까 샐러드로!

호두도 좀 넣어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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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콩과 갈비를 넣고 스튜를 만들었다.

요즘처럼 따뜻한 날 보다는 추울 때 먹어야 더 좋을 것 같지만...

그냥 재료가 이렇게 딱 떨어지는 날이어서.



아주 든든해.

대가족인 집은 이런 거 만들어 먹으면 경제적이겠다는 생각을 했다ㅎㅎㅎ

저 흰콩은....소화기관 민감한 사람들은 방구조심해야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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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화,수,목 계속 하루에 하나씩 병원이다 뭐다 약속이 잡혀있던 나름 바쁜 한 주.

물론 반 나절 외출하고 돌아오면 나머지 반나절은 쓰러져있기 일쑤ㅋㅋ 

한 일 없이 피곤하다 증말...


누워있다가 얼른 고기만 사와서 상을 차렸다.

집에 있는 생야채로 간단히 스타터.



무조건 쉬운 걸로!

오랜만에 스테이크를 굽는다.

J님이 좋아하는 조금 기름진 앙트르코트(Entrecote).



배달시킨 야채바구니에 2주동안 감자가 1kg씩 와서 넘치는 감자.

고걸로 갈레뜨 드 폼드테르(Galette de pomme de terre), 프랑스식 감자전을 만들어 함께 냈다.

버터에 은근히 카라멜라이징해서 익혀준 에샬롯 콩피(Confit d'echarlotte)도 함께...



소스 만들시간도 없고 소스만들 잡뼈도 없고...

그냥 버터에 피망 드 에스펠레트(Piment d'espelette) 가루, 

많이 맵지 않고 고소한 바스크 지방(Pays Basaue)의 고춧가루를.. 섞어서 얹으면 소스 대용.


파슬리 등 허브 잘게 다져 허브버터를 만들어도 좋지만 허브도 없었음 ㅋㅋ

울 J님은 또 이 고춧가루버터가 또 맛있다며 잘 먹는다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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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 오후 볼 일이 많아서 시내 여기저기 돌고 장봐서 귀가.

조금 힘들었는데 요즘 밥상이 너무 대충이라 남편 맛난 거 해주고 싶었다.

한 둬시간 침실에 올라가 쉬다가 내려와서 요리시작.



그다지 어려운 요리도 아닌데...

이 조차도 하려고 맘 먹으면 두주먹 불끈 쥐어야하는 요즘--;;;




포르마쥐 드 쉐브르(Fromage de Chevre = Goat Cheese)에 

밀가루, 달걀물, 빵가루 입혀서 노릇노릇 튀겨내고

미리 준비한 샐러드 위에 얹어서 소스와 함께 내면 끝!

집에 있는 호두와 배도 조금 얹어주었다.

비스트로 스퇄?ㅎㅎㅎ



뜨거울 때 먹어야 한다.

안에 있는 염소치즈가 촤르륵- 터져나오게 ㅎㅎㅎㅎ

Good!


근데 스타터이니만큼 두 개씩만 냈어도 되겠더라.

좀 든든했음 ㅋㅋㅋ



닭가슴살에 다져 볶은 버섯으로 속을 채워 돌돌 말아서 익히고

당근퓨레, 익힌 라디(Radis = Radish), 생 컬리플라워 등과 함께 냈다.

진한 홈메이드 갈색소스와 함께.


꼭 당근퓨레가 어울릴 것 같아서 마든 건 아니구...

야채바구니 시켜 먹으니 내가 야채를 선택할 수가 없어서ㅎㅎㅎ



당근퓨레 맛도 좋고 색감도 참 이쁘지만 

이 닭가슴살 버섯 요리와 찰덕궁합은 아니었던 게 슬쩍 아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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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한식.

J님이 먹구 싶다는 돼지고기 고추장볶음.

양배추 듬쁙 넣고 익혀서 워머에 올려 놓고 먹었다.



이것도 우리가 참 좋아하는 배추전.

밀가루로 해도 맛있지만 메밀가루로 하면 고소한 맛 2배!!

배추가 달아서 유난히 더 맛있었던 날.



냠냠-

남편님에게 고추장소스는 진리야요ㅎㅎㅎ

둘이서 또 흡입...난 밥 2.5공기 먹은 뇨자--;;;;

밥심으로 살아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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