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에서 구하기 힘든 식재료 중 하나가 꼬막이다.
홍합을 제외한 모든 조개류가 귀한 편이기도 하고.
아마 옛날에는 풍부한 식재료였을 거 같은데...
그동안의 무차별한 채집때문일 수도 있고
굴양식장 같은 시설이 늘어나다보니 바닷가의 자연생태계가 파괴되어
분표량이 급격히 줄은 것이 아닐런지...
그놈의 굴이 모라고..--;;
난 꼬막도 좋다고ㅎㅎㅎ
점점 줄어드는
무차별한 채집과 어획으로 인한 바다 식자원의 고갈을 막기위해
프랑스 정부에서는 대부부의 채집 가능한 해산물과 생선의 크기를 규정해두고 있다.
일정 크기나 길이 이상의 생선과 해산물만을 채집할 수 있다는 이야기.
또한 해산물과 생선의 종류별로 채집시기도 규정해 두고 있는데
그로인해 예전에는 사계절 먹을 수 있던 해산물과 생선이
그 종류에 따라서 제철을 가지게 됐다는 이야기.
뭐 물론 이런 규정이 얼마나 잘 지켜지는지는...--;;;
그리하여...
요즘 노르망디에는 꼬막이 제철!
그간 콧배기도 볼 수 없었던 꼬막이 드디어 시장에 등장한 것.
확실히 물어보진 않았는데 아마 겨울에서 초봄까지가 철인 것 같다.
다른 조개류에 비해서 가격도 괜찮은 편이고
오랜만에 보니 너무 반가워서 몇 번 사다가 먹었더랬다.
생선요리에도 넣어 먹고
찌개와 국에도 넣어 먹고
파스타도 맹글어 먹고 말이지ㅋㅋㅋ
그 중에서도 한 세번인가 만들어 먹은 꼬막파스타^^
팬에 올리브유 두르고 편으로 썬 마늘과 씨를 뺀 마른 고추를 넣고 볶는다.
태우지는 말고 기름에 향만 베이게 하는 게 포인트.
엔초비를 넣는다.
케이퍼에 돌돌 말린 엔초비밖에 없어서 고거 사용.
1인분으론 좀 많이 들어가서 약간 짰다.
1인분 만들 때...
큰 엔초비라면 약 한 두개, 작은 엔초비라면 서너개 넣어주면 적당할 듯.
엔초비의 비린맛에 민감하다면 생략하거나 아주 소량을 넣어줄 것.
엔초비 넣는순간 기름 막 튀니 뚜껑을 살짝 덮어주는 것이 좋다.
1-2분 익히다가...
재빨리 꼬막 투하하고 화이트와인을 조금 붓는다.
1/5의 컵...약 30-40ml면 충분하다.
TIP
꼬막요리를 많이 해 보신 분들이라면 잘 알겠지만,
꼬막은 전날부터 소금물에 담궈 냉장고에 넣어두고
물을 몇 번 갈아주면서 해감을 잘 시켜주는 게 중요하다.
최소 한나절 이상은 해감을 할 것!
특별히 모래섭취를 하고 싶은 게 아니라면 ㅎㅎㅎㅎ
뚜껑을 닫고 꼬막이 열릴때까지 익힌다.
자연히 진한 소스 완성!
좀 더 진한 소스를 원하면 뚜껑열고 살짝 더 졸여줘도 된다.
옆에서 삶아지고 있던 파스타면 넣어 슥슥 비비고...후추로 남은 간 맞춰주면 완성.
엔초비와 꼬막이 소금간을 대신하기 때문에 간은 후추로만 맞춰줘도 충분하다.
난 홈메이드 오징어 먹물 파슷하..흐흐^^
짭쪼롬하니 바다냄새나는 꼬막 파스타.
매운 고추의 칼칼함도 좋고!
요날은 쫌 많이 매웠음 ㅋㅋㅋ
꼬막철 끝나기 전에 또 사다 묵어야지ㅎㅎㅎ
Bon Appét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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