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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추 고기 만두 & 파 고추 기름

나의 식탁/한식

by meru 2014. 2. 1. 0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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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아주 오래 전 사진들 방출ㅎㅎㅎ


급 만두가 먹고싶었던 어느날.

만두 빚을 시간이 어딨어.


시간이 없는 관계로다가...

일본브랜드 인스턴트 만두를 둬 번 사다 먹어보니,

뭐 생각보다 나쁘진 않더라.


그래봤자 인스턴트 맛이지 뭐ㅎㅎㅎ

인스턴트 만두를 먹은 게 한 8-9년만인가...--;;;


난 홈메이드가 좋다고!...

컨디션이 조금 괜찮았던 어느 주말에 급- 만두빚기에 돌입!

일단 만두에 넣을  서양대파 (리크= Leek, Poireaux)를 연한 부분만 손질하고 나니,

좀 질긴 부위가 남는다.  (파가 없어서 리크로....)


만두 빚기 돌입하기 전에 일단 고추기름 만들기에 돌입.

마침 전 날 감자튀김 한 번 하고 남은 기름이 있어서 활용했다.

다시 뭘 튀겨먹긴 싫고 버리긴 아깝고 해서 1석 2조.



일단 대파를 기름에 볶는다.

수분이 잘 날아가도록 바싹하게 볶아준다.



수분이 빠지면서 볶아진 파에 기름을 붓고 튀기듯이 끓인다.

쭈그러 들면서 갈색빛이 돌 때까지 튀겨낸 후 파를 건지고...

너무 태우진 말 것!



뜨거운 기름에 고춧가루 투하!

그리고 불에서 내린다.


원래 기름이 아주 아주 뜨거울 때 고추를 부어야하는데,

나는 적당히 뜨거울 때 넣었다.


너무 높은 온도로 끓인 기름은 몸에도 안 좋을테니.

(사실은 매운 연기가 무섭기도 하고ㅎㅎㅎ)


 

고춧가루가 가라앉도록 기다리면서 식힌다.

좀 더 맵고 강한 맛을 내려면 고춧가루를 더 많이 넣어주면 되겠지.


파 튀길 때 생각이나 마늘을 넣어줘도 될 거고...

고춧가루 넣을 때 사천페퍼(산초)나 팔각 등을 넣어 풍미를 더해줘도 좋을 거고..

용도나 취향에 맞게 재료를 가감하면 된다.



윗부분의 기름만 걸러내면 고추기름 완성.

엄마가 주신 씨까지 갈은 고춧가루를 썼더니 색이 좀 약하지만,

향긋한 파향도 베어있고 칼칼하다.



아침에 공수해 온 돼지고기를 집에서 푸드프로세서에 갈았다.

아마 등심과 갈비..고정도 사이의 기름기 적은 부위였던걸로 기억.


목살도 좋고..아님 저렴한 전지, 후지를 쓰면 더욱 알뜰하겠지.

암튼 이 부위는 연하고 맛있는 부위라 구워도 맛있고,

만두를 만들어도 맛이 좋았다.



부드럽게 익을때까지 (태우지 말고..약한 불에서)부드럽게 익힌 다음...

좀 식혀준 리크에 간 돼지고기를 넣는다.



팔팔 끓는 소금물에 데쳐서 물기를 꼭 짠 후 다진 배추도 넣어주고.



약간의 간장, 후추와 소금 넉넉히 넣고 간을 한다.

내가 제일 좋아하는 고기 & 배추 만두속이 간단히 완성.


한국식으로 두부와 당면을 넣어도 좋겠지만,

포만감만 너무 커서 개인적으로 이런 스타일을 더 선호한다.

고기가 부담스럽다면 야채양을 넉넉히 넣으면 되고.



파스타 기계로 뽑아낸 얇은 만두피 동그랗게 찍어서 혼자 빚고 또 빚고...

요즘 요리할 때 잘 도와주는 남편도 요건 하기 싫었나봐ㅎㅎㅎ

쳇, 한 번 나와보고 다시 들어갔음ㅋㅋㅋㅋ


만두를 이쁘게 빚어야 이쁜딸을 낳는다고 했나.

근데 좀...이건 아닌 거 같다잉...ㅎㅎㅎㅎ

그냥 아들을 낳아야할까봐^^;;;;



김치와 으깬두부와 참기름을 좀 섞어서 김치만두도 만들고.

이건 집에 남아있는 두부를 처리하기 위해서 두부를 넣었다.

김치의 매운맛도 좀 중화시켜줄 겸.

남편은 김치만두가 더 좋다네-



찌기 귀찮아서 물만두로~

만들어 놓은 고추기름과 간장 조금 뿌리고 사천페퍼(산초)를 가루내서 뿌려서 냠냠.

이렇게 먹음 고소하고 칼칼하니 맛있다.



약간 사천식인데..좀 야매라고 할 수 있지ㅎㅎㅎ

집에서 만든 고추기름 너무 자극적이지도 않고 고소하니 괜츈.



멸치 다미마 육수에 대충 만두국도 끓이고~

좀 읍써보이는 만두국 비쥬얼ㅎㅎㅎ



오동통통...만두피도 쫄깃하고 맛있다.

근데 담엔 좀 더 작게 빚어야겠어.

한 입에 얌전하게 먹을 수 있도록..큭큭.


냉동실에 10개씩 소분해서 얼려뒀다가,

시간 없을 때 꺼내서 후다닥 만두국 긇여 먹거나 물만두로 먹었다.

평일에 뭘 해 먹기는 정말 초간단 요리가 아이면 불가능한데,

이렇게 넉넉히 만들어 놓고 꺼내 먹으니 좋긴 하더군.

뭐, 주말마다 힘이 으쌰으쌰 난다면 말이지ㅋㅋ


설날인데 떡이 없어서 떡국도 못 먹고ㅎㅎㅎ

요즘 밤 잠 설치는 날이 많아서, 누워 있다보니 올해도 설상은 물건너 갔다.

그래서 포슷이라도 만두 포슷으로--;;;


일요일에 손님이 오니 고 때 못 먹는 설상을 차려 먹어야지.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______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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