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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요리] 양고기 허브구이 + 당근 트리오

나의 식탁/프랑스요리

by meru 2013. 8. 5. 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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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일에는 요리할 시간이 전혀 없기 때문에,

주말에 늘 특식을 만들게 되는 거 같다.


그동안 따신 저녁밥 얻어 먹는 걸 호사로 여기던 J님도...

이제 평일 저녁은 늘 대충 때우는 신세가 되었기 때문에,

(샐러드, 냉동식품--;;, 파스타...이 정도 ㅋㅋㅋ)

주말에는 신경써서 요리를 해야한다.


물론 나도,

일터에서 먹는 밥은 코로 들어가는지 입으로 들어가는지...

너무 바쁜틈에 대충 몇숫가락 흡입하는 식이라,

그 좋아하는 식사시간을 즐길틈이 별로 없다ㅜㅜ


그래서 주말저녁은 더 특별하다!

(물론 몸은 바스러지게 피곤하지만--;;;)



스타터를 뭐 할까 하다가 해산물 구이를 하려고 준비하다가...

결국 오징어 먹물리조토에 해산물 구이에,

소스까지 얹어서...


스타터라기보다는 메인요리에 더 맞을ㅋㅋㅋ

쌩뚱맞은 그런 요리가 나왔다.



홍합 삶은 물을 졸여서 소스를 만들고,

새우와 오징어는 그릴에 구워서 불맛을 냈고,

오징어 먹물을 넣고 홍합국물로 리조토를 만들었다.


야채는 하나도 없눼?ㅎㅎㅎㅎ

나름 괜찮았지만 환장할 정도는 아니었음 ㅋㅋㅋ


스타터는 가벼운 게 좋은데,

약간 묵직한 느낌--;;;



그래도 애들을^^;;; (친구와 남편) 9시까지 굶겨놔서...

아주 잘들 먹은다ㅎㅎㅎㅎ



사실 이날 저녁식사에 맛있는 요리를 해야만 했던 이유는,

바로 요 녀석때문.


보르도(Bordeaux), 포이약 (Pauiilac)지방의,

샤토(Chateau), 란치 바쥐(Lynch Bage) 1981년산,

아주 귀한 녀석이다.


J님이 아주 오래전에 생일선물로...

J님이 태어난 년도의 와인을 받은 것인데,

30년이 넘은지라...얼른 마셔줘야했다.


좋은 녀석을 둘이서만 낼름 마시긴 또 그래서,

여친이 주말에도 일하느라 바빠 홀로있는 친구를 불렀다.



오랜만에 양고기를 준비했다.

아주 보드라운 갈비살과 안심이 섞인 부위.


안에 각종 허브...민트, 에스트라곤(Estragon), 바질, 파슬리 등으로 채워서...

돌돌 말아서 팬에 겉면만 구워주고 오븐에서 더 구워줬다.



가니쳐(Garniture)는 당근 삼총사!ㅎㅎㅎㅎㅎ

보라색, 노란색, 주황색 당근이 주인공^^


 

노란 당근은 퓨레로 만들고...

주황색 당근은 콩피(confit)로 익히고,

보라색 당근은 얇게 썰어 샐러드로 냈다.


햇양파 구운것과...

양뼈로 낸 소스와 곁들여 주고.



양고기가 가려서 잘 안보이지만...로제로 완벽하게 익었다.



두 남자가 완전 극찬을 했던 메인요리!

먹는 내내 감탄하고 사진찍고 난리였던 두 남자ㅎㅎㅎ


허브향 가득 베인 부드러운 양고기도 너무 좋았고,

당근도 넘 맛있다면숴~

무흣해^^



양고기를 선호하지 않는 나도 정말 맛있게 먹었을 정도.

냄새도 거의 안나고 부드럽다.


스타터에서 약간 실패했다는 느낌이 들었는데,

메인으로 완전 만회함ㅋㅋㅋ




디저트는 간단한 치즈케잌으로 마무리.

전날 늦게 들어온지라 하루종일 자고나니 (불량주부),

장보고 요리하고 완전 시간에 쫓겨서...

간단한 걸로 준비했다.


그나마도 이걸 내가 만들 시간이 없어서,

일찍 도착한 친구와 남편에게 시켰다.


너무 쉬운 디저트라...

두 남정네도 방법만 알려주니 잘만드네^^



특별한 디저트도 아닌데 사진을 찍고있는 P군.

내가 뭐만 해주면 늘 사진찍어 페북에 올리고,

여친 보여주고 ㅎㅎㅎ



뼈가 으스러드는 것 같다 느낄정도로 피곤한 날이었지만, 

맛난 와인과, 좋은 두 사람....

맛난 음식이 있어 즐거웠다.



그러고 이튿날은 급 시누이가 놀러와서 또 장보고 점심준비하고ㅎㅎㅎ

사실 너무 좋아하는 시누이라 늠 반갑고 좋았지만,

피곤해서 살짝 울고 싶었다잉ㅜㅡㅎㅎㅎ


J님이 담부터는 주말에 그냥 다 사묵자고ㅎㅎㅎ

근데 또 우리 성격에 이게 될릉가 싶다--;;;


암튼 일 시작하고 한달이 벌써 훌쩍-

그리고 난 운좋게 벌써 여름휴가를 맞았다....

으하하하하하


물론 일을 하는 거야 좋지만, 

체력적 정신적인 스트레스에 시달리다보니,

휴가가 유난히 반갑구나.


내일은 늦잠부터 때려주는걸로ㅎㅎㅎ

또 한 주, 모두 모두 잘 보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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