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엔 역시 먹부림!?
사실 주말에 피곤해서 맘 먹고 요리를 하려면 용기가 필요하다ㅎㅎㅎ
주중에 시간이 거의 없다보니 하고싶은 건 너무많고...
시간은 너무 빨리가--;;;
그렇지만 주중에 저녁마다 혼자 밥 먹고, 혼자 보내야하는 불쌍한 J님을 위해서....
주말엔 또 맛난 걸 만들어 줘야한다는 사.명.감.
이게 한 2-3주 전 주말에 먹은거라...이때까지 완두콩이 좀 많이 나올 때ㅎㅎㅎㅎ
깍지 까고, 살짝 데쳐서 한알한알 껍질을 벗긴다.
사실 햇완두콩은 껍질 꼭 안 벗겨도 되지만..이런건 울 J님 시켜먹음 되니까^^;;;
퓨레를 만들 감자를 삶고, 컬리플라워도 우유에 삶는다.
컬리플라워로 스타터를 만들예정.
큰맘먹고 공수한 바닷가재.
사실 뭐 한 마리정도는 사 먹을만 하다.
바닷가가 멀지 않은 지역이라 가격이 괜찮은 편이고...
가끔 집게가 하나 덜 달린 아이들은 가격이 더 좋다.
살아있는 바닷가재...무셥....
J님, 바닷가재를 부탁해효^^;;;;;
끓는물에 살짝 데친다.
이 부분은 늘 힘들다......살아있는 바닷가재를 뜨거운 물에 넣는 일.
주방에서 자주 보는 풍경인데도 이게 이게 쉽지않다.
머리, 몸둥아리, 다리...이렇게 분리한다음 껍질을 벗겨낸다.
살만 발라놓은 모슙....
소스를 만들려고 야채도 준비~
토마토, 마늘, 양파, 리크 (Leek = Poireaux), 당근, 타임 & 월계수잎.벗겨낸 껍질과 머리를 기름 & 버터를 두른 뜨거운 냄비에 볶다가...꼬냑을 좀 넣고...
야채 투하해서 좀 더 볶다가, 크림을 붓고...
마늘, 허브, 토마토 페이스트 넣고 끓여준다.
20-30분 정도.
국물이 잘 우러나면 촘촘한 망이나, 체에 걸러주고 간 맞춰주면 끝.
이게 바로 비스크(Bisque).
우유에 소금간하고 익혀준 컬리플라워를 곱게 갈아서..또 체에 내려서 더 곱게...
그런다음 생크림기계에 넣어준다.
이건 아귀 간--;;;
신기한 식재료를 보면 쉽게 지나치지 못하는 나 ㅋㅋㅋ
물론 몇 번 먹어는 봤지만, 만들어 본 적은 한 번도 없어서 호기심에 사와봄~
팬에 버터를 두르고 익혔다.
비린내 장난 아뉨ㅠㅠ ㅎㅎㅎㅎㅎ
컬리플라워를 생크림처럼 담고...
팬 프라이한 아귀간을 담고,
얇게 썬 컬리플라워와 쿠르통(Crouton)으로 장식하고...
집에 있는 허브, 딜(Dill= Anethe) 올려준다음...
집에 있는 배 + 바닐라 식초로 마무리.
얼른먹자 ㅋㅋㅋㅋ
아귀간은 구울 때 비린내가 너무 심한데, 막상 따뜻할 때 먹으니 그닥 심하지 않다.
고소하고 나쁘진 않은데...완전 내 입맛은 아닌 듯 ㅎㅎㅎ
바다의 푸아그라(Foie gras)라는데,
내가 미식가가 아닌가벼ㅋㅋㅋ
보들보들한 컬리플라워 크림과 함께 냠냠~
와인냉장고에 있던 와인을 꺼냈다.
상당히 괜츈한 와인...투흐에 살 때 직접 방문해서 몇 병 공수해 둔 것인데,
거의 다 끝나가서 아숩!
이거 투흐에 다시 가면 더 많이 공수해와야 할 듯.
버터에 햇양파를 살짝 볶다가 완두콩을 넣어서 볶았다.
햇완두콩 맛이 그냥 그대로 느껴지는...아주 찐~~~한 매력!
이거 너무 좋다^^
랍스터도 버터에 굽고 ㅎㅎㅎ
버터로 떡칠을...--;;;...그냥 오늘은 용서하자!!!
물론 저 버터를 다 먹는 게 아니니까...
그냥 굽는데 사용하고 랍스터만 건저 먹을 거니께....
라며 위로를....
감자퓨레 담고, 완두콩와 랍스터 올려주고..소스로 마무리.
아, 감자 퓨레 만드는 과정이 빠졌는데...
잘 익힌 감자를 포크로 으깨주고, 버터와 레몬 제스트, 소금만으로 간했다.
퓨레는 크림에 우유에 버터에..이런것만 먹었는데..요거는 새로운 방법!
생각보다 아주 맛있다~
내 접시.
요건 J님꺼.
J님이 자기껀 자기가 한다고 해서 놔뒀더니 제법!
어떨 때 보면 나보다 한 수 위인 듯^^
사실 음식만드랴 먹으랴 마시랴...
피곤한 상태에서 좀 재정신이 아니기도 하지만 ㅋㅋㅋ
요즘엔 요리할 때 J님이 많이 도와준다.
내가 넘 메롱한 상태라...자잘한 거 다 시키면 잘 한다.
중간중간 설거지도 해주고ㅎㅎㅎㅎ
요리하는 마누라때문에 좀 단련이 된 듯.
아님 맛있는 걸 먹기위한 이런 수고쯤은 감수하는 건지도?^^;;;
암튼 요즘 일이 좀 힘들어서...
오랜만에 포슷!
스압이 장난 아니균....
그치만 여유롭게 편집해가며 포슷할 정신이 이젠 안드로메다에.
그러니 이해해 주시길 ㅎㅎㅎㅎ
낼만 지나면 주말 주말 주말!!!
꺄호 신난다!
게다가 난 휴가!!!
더 신나^________^
무더운 여름 만끽하시길...엥??--;;;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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