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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반찬_전라도식 가지무침

나의 식탁/한식

by meru 2013. 7. 22. 0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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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님이나 나나 가지는 워낙 좋아해서,

여름에는 무조건 장바구니에 들어있는 편이다.


그릴에 구워먹고,

파스타에도 넣어먹고,

중국식으로 볶아먹고,

라자냐에도 넣어 먹고,

찐 걸 으깨서 가지 캐비어도 만들어 먹고,

튀김이나 이런 거 까지는 귀찮아서 자주 안 하지만...정말 가지 하나로도 레시피가 무궁무진!


개인적으로 제일 좋아하는 가지요리는 역시나 엄마가 해 준 그대로....

이게 정말 전라도식인지 아닌지는 몰라도 그냥 엄마표 그대로...

그게 나는 제일 제일 제일 좋다!


나는 반찬투정을 별로 안 했던 걸로 기억하는데,

사실은 그 이유가 나름 편식쟁이였기때문인지도 모른다는 거.

예를 들어, 좋아하는 반찬 한 두 가지가 올라와 있으면...

그게 고기든 야채든.. 그것만 가지고 밥을 잘 먹는 편이었던 것 같다.


봄에 갓 무친 나물에 된장국이면 한 그릇 뚝딱!

여름에 갓 쪄서 나온 뜨거운 가지를 살랑살랑 무쳐주면..또 한 그릇 뚝딱!

닭볶음탕이면 한 그릇 뚝딱!..그런식.



프랑스 가지는 엄청 크다.

첨엔 넘 커서 무셔웠음 ㅎㅎㅎ


한국가지처럼 가지가 가늘고 길죽하면 4등분 정도면 되지만..

워낙 크니 약 8등분 정도로 (줄기부분은 그대로 두고) 잘랐다.


참, 엄니는 아예 꼭지부분에 칼집만 내서 찌고...그걸 다시 찢어서 무쳤었지.

그치만 나는 뜨거운 가지를 찢는 게 싫으므로 미리 칼집을 좀 내는 걸로^^



양념장을 만든다.

다진파, 다진마늘, 간장, 볶은 깨소금, 간장, 고춧가루 약간, 설탕은 기호대로 약간만.

몇 숫가락 재고 말고 할 것도 없이 그냥 대충 때려넣는 듬뿍듬뿍 쿠킹이다 ㅎㅎㅎㅎ

전라도식 듬뿍듬뿍 쿠킹이라고나 할까?--;;;


단, 다른건 다 듬뿍듬뿍 넣되, 고춧가루와 설탕은 절제해야한다...

조금만 넣어줄 것!


고춧가루도 매운 맛을 내기 위한 거라기보다는 고소한 맛?..

딱히 표현할 수는 없지만 맛을 더해주기 위해 넣는다.

고춧가루라고 꼭 매운맛만 내주는 건 아니라는.


금방 갈은 깨소금, 참기름~ 이런 거는 듬뿍 넣으면 좋음^^



찜통에서 흐물거릴때까지 팍팍 쪄서 나온 가지...

(칼이나 젓가락으로 찔러봐서 쑥- 들어갈 정도...)

체에 받쳐 물기를 빼준다.


물기가 넘 많다 싶으면 손으로 살짝 짜줘도 되지만..뜨겁다잉..ㅎㅎㅎ

그리고 아주 푹푹 찐거라 다 으깨지는 수가 있으니 조심~



꼭지부분 잘라내고 대충 담고~ 양념장 뿌리면 끝!

울 엄니는 아예 무쳐서 내는데..나는 모양이 덜 흐트러지도록 양념장을 뿌려서 낸다.



고향의 맛? 손 맛?

여름에 먹으면 더 맛있는 그런 맛!

울 J님도 너무 맛있다며 잘 먹는다^^

워낙 가지를 좋아하는 양반이긴 하쥐만~



지난번에 먹은 돼지갈비찜을 또 먹으려고 했는데,

시장갈 시간을 놓치는 바람에 돼지고기 공수에 실패 ㅎㅎㅎㅎ

대신 오징어로 해 먹었다.



오징어 볶음양념이랑 똑같이...

양랑 파랑(리크) 듬뿍....



무쳐서...



암력밥솥에 쪄버렸다 ㅎㅎㅎ

아주 팍팍 익은 오징어볶음이라고나 할까.

좀 덜 매웠음 참 좋았을....



호박 구워내고, 오징어찜, 가지무침..이렇게 간단한 3찬!



국물이 넉넉해서 밥 비벼먹기 좋다.

오징어 살짝 익힌 거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별로라 하겠지만...

나는 폭..잘 익은 오징어도 좋아하기에 ㅎㅎㅎ



올리브유 약간 두르고 소금뿌려 굽기만 한 호박..고소하다...

소금간 안 하고 마지막에 새우젓 넣고 살짝 무치면 더욱 맛있는데,

집에 새우젓이 없어숴ㅋㅋㅋ



마구마구 비벼먹기도 하고 ㅎㅎㅎㅎ



요즘 울 남푠, 한식 해줄때마다 싹싹 비워 잘 먹어주니 어찌나 이쁜지ㅋㅋㅋ

궁디 팍팍^^ 일요일 저녁식사가 참으로 행복하다잉~헤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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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날씨는 거의 3주째 연신 덥다.

북부는 원래 여름이 덥지 않기 때문에 이럴 줄 몰랐..--;;;

에어컨도 없어서 요즘은 밤에 잘 때 아주 후끈후끈...

게다가 일할때는 땀 삐질삐질...그치만 열심히 뛰어댕기고 있음ㅋㅋㅋ

내일이 최고 더운날인 거 같은데 찜통속에서 일할 거 생각하니..쩝...


그래도 뭐 좋다.

사실 일 하는 거 스트레스 장난 아니고,

주방일이라는 게 컨디션도 그닥 좋지 않지만...

내 일이 있다는 게 이리도 좋을 줄이야..헤헤


불평하지 않기로...

이런 기회가 온 것에 감사하기로...

이번 한주도 열심히...잘 보내는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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