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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요리] 스테이크 + 감자볼 + 블루치즈 소스 + 토마토 구이

나의 식탁/프랑스요리

by meru 2013. 7. 16.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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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난 토요일에 외식을 할까 하다가...

뭔 외식이냐..집에서 먹쟈..싶어서 둘이 장 봐다가 만들어 먹었다.

역시 우린 이사다닐 때 빼고는 외식할 팔자가 아닌가벼--;;;

성격상 잘 안 된다ㅎㅎㅎ


이 날 별로 한 건 없는데,또 시간이 빨리 지나간다.

그래서 요리할 시간이 별로 없어서 간단한 요깃거리를 샀다.


Picard(피카르)는 프랑스 냉동식품, 냉동재료 전문점인데...

여기 이렇게 다 만들어진 걸 사다가 녹이기만 하면 된다.


냉동식품치곤 퀄리티가 괜찮은 편....이라도 잘 안 사다 먹는데,

넘 피곤해서 J님 하자는데로 ㅎㅎㅎ



이런 거 진짜 싫어했었는데,

세월이 가면서 나도 변하능가바....

그냥 J님이 하쟈는데로 순순히...


또 내가 다 만들겠다고 나섰다간,

저녁을 11시에 먹을지도 모르기땜에--;;;



날씨가 좋아서 발코니로 가지고 나갔다.

근데 10분 정도 있다가 다시 겨들어 옴....

사실 울 동네는 들썩들썩 좀 시끄럽다 ㅎㅎㅎ



들어와서 J님이랑 와인 테이스팅 하는 중 ㅎㅎㅎㅎ

여러가지 향이 들어있는 에센스와 소책자를 보면서 어쩌구 저쩌구ㅋㅋㅋ


배곱흐다...밥묵쟈...



오늘의 주인공!

샤롤레 (Charolais)라는 소고기 품종...

샤롤레라는 품종은 J님이나 나나 참 좋아하는데,

마르세이유에서 사 먹다가 투흐로 이사가고는 한 번도 못 먹었다ㅎㅎ


그만큼 구하기가 쉽지 않다는 이야기,

아마 브르고뉴 지방에나 가야 쉽게 구할 수 있을 걸.

다른 품종보다 비싸지만 보자마자 너무 반가워서 겟!


스테이트용으로 포 필레(Faux fillet)를 집어왔다.

안심부위 중 하나인데 안심 (Fillet)와 코 드 버프 (Cote de beouf: 본 스테이크)의 중간쯤 되는 부위.

가격도 필레(안심) 보다는 저렴하고 부드러운 편이라 스테이크용으로 제격이다.



토마토를 반으로 잘라 다진 파슬리 + 다진 마늘 + 파마산 가루 + 빵가루 조금...

이렇게 섞은 걸 위에 살짝 얹어서 오븐에 구워줬다.

180도에서 굽다가 120도에서 천천히 구워줌.



이건 슈(choux) 반죽, 그러니까 물 + 버터 + 밀가루 + 달걀 + 소금을 넣고 만든 반죽에...

으깬 감자를 섞은 반죽을 기름에 튀기는 요리.


폼 도핀 (Pomme dophine)이라고 하는데,

시장이나 정육점 등에 가면 쉽게 사 먹을 수도 있다.

그치만 다 튀겨진 걸 사서 데워먹는 거랑 이렇게 금방 튀겨낸 거랑은 차원이 다르다는 거!

집에서 만드는 게 약 10배쯤 맛있는 듯.


반죽을 만들어서 짤주머니에 넣고 짜면서 가위로 잘라가며 기름에 풍덩~ 해주면 되는데...

집에 짤주머니 다 떨어져서 그냥 냉장보관용 위생봉지에 넣고 짤주머니처럼 사용^^



노릇노릇 튀겨준다.



나름 둥글둥글하게 잘 나왔다~

폭신~ 사간 거리면서 감자맛도 나고..좋다!


J님이 엄청 좋아하는 거라 시장에서 가끔 사다먹곤 했는데,

이제 홈메이드...진짜 폼도핀을 맛 보셨으니...

그분..절대 사먹자고 안 할 듯--;;;


집에서 튀김하는 거 싫어해서 잘 안하긴 하는데...

입맛을 버려놨으니, 이젠 종종 해달라고 조를 듯 ㅎㅎㅎ



이건 J님이 만든 블루치즈 소스.

록포르 (Roqueford) 라는 프랑스산 블루치즈로 만들었다.

크림과 치즈만으로 쉽게 완성되는 착한 소스^^


이거 먹구 싶다고 하길래...

당신이 하시구려..맡겨버렸다!

이렇게 자꾸 믿음을 줘야 앞으로 주방일을 많이 하겠지?ㅎㅎㅎㅎ



아주 순식간에 (1시간 안짝)에 저녁이 완성하니, 남편님 놀라시네~

원래는 요리할 때 세월아 내월아~ 하는 편이라ㅋㅋㅋ



고기 예술이구려~ 아고 부드러워~~~

내가 좀 더 잘 구웠으면 더 맛있었을텐데...새로운 시도를 하다가 약간 버렸뜸--;;;



오븐 강한 그릴기능으로만 구우려고 했는데...

그러다 겉은 안 타고 속은 좀 오버쿡 ㅋㅋㅋ

겉은 살짝 탄 듯하고 속은 레어(Rare) 여야 젤 좋은뎅--;;;

미안해요...비싼괴기 망쳐놔서 ㅎㅎㅎㅎ



그치만 오버쿡 됐음에도 너무 부드러운 고기--;;;



이게 그 J님의 훼이보릿 감자볼 ㅎㅎㅎㅎ

이런거 자주 해주면 울 J님 살 엄청찔 것 같다.

세상에 이 튀긴걸 어찌나 많이 먹던지 (얼마나 좋아하는지 실감했뜸ㅎㅎㅎ)



자자...마이 쳐묵쳐묵 했으이..몸을 움직여 줘야쥐^^;;;

자진해서 설거지도 하고...


요즘 회사일이 피곤해서 설거지 잘 안 하시는 몸인데ㅋㅋㅋ

맛있었나부다..설거지도 막 다 해주고ㅎㅎㅎ

좋아하는 거...까잇거..자주 해주어야겠구먼..허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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