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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안한 프랑스식 집밥_ 당근 소고기 스튜 & 감자 그라탕

나의 식탁/프랑스요리

by meru 2013. 6. 25. 0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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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이 안 온다.

아니 정확히 약간 졸린데 자기 싫오^_^

놀 때 포슷 많이 해야지 언제 하겠냐며ㅎㅎㅎ

그러나 좀 오래 놀 게 될지도 모르겠다ㅠㅠ


암튼 지난 금욜 포슷 이어서...



정육점에서 구입한 소 정강이 살...질이 좋다.

날씨가 다시 쌀쌀해져서 왠지 푸근한 음식들이 다시 땡기던 차.

뭔가 푹- 끓여내는 요리를 하고 싶어서 정강이살을 공수.

요건 오래 끓여야되는 부위라서...뷔기뇽 (Bourguignon)같은 요리에 적당하다.



버프 카롯 (Beouf carotte), 당근을 넣은 소고기 스튜를 해 보려는데...

와인이 들어가는 레시피도 있고, 안 들어가는 레시피도 있고 다양하더라.


사실 저런 부위로 오래 끓이는 요리를 하려면...

맥주를 넣은 스튜도 좋고.



그러다 노르망디에 왔으니 좀 노르망디스러운 요리를 해 보고 싶어서,

시드르 (Cidre, 알콜이 함유된 사과 음료)를 넣는 쇠고기 스튜를 만들어 보기로 했다.

요건 어디선가 본 듯 해서 인터넷을 폭풍검색했더니 하나 적절한 게 나오더군.


요 사이다 없으면 그냥 레드와인 콸콸 부으면 된다.

사실 그게 더 맛있으니까^^



일단 한 잔 맛을 보고ㅎㅎㅎ맛이 있나..없나ㅋㅋㅋ

이거 그냥 마시려고 꽤 괜찮은 아이로 구입한 건데 요리로 쓰게 됐다.

암튼 맛있었음^^



당근은 아주 많이..거의 고기양 비슷하게 썰었다.

고기 900g 정도 들어갔는데, 당근도 약 600-700g 정도 들어간 듯.



고기에 소금 & 후추로 밑간하고...

밀가루 입혀준다.



코코트(Cocotte)나 냄비에 기름 두르고...

기름이 뜨거워지면 고기를 넣고 노릇노릇 익힌다.

꼭 기름이 뜨거워질때까지 기다렸다 고기를 넣을 것!

안그러면 육즙 다 빠져나오고 겉이 노릇노릇하게 되지 않는다...



접이에 잠시 담아놓고...초큼 탔다잉 ㅎㅎㅎ

가스불이 아니라 전기다보니 화력조절 힘들어--;;;;;;



잘게 썰은 양파와 당근을 넣고 볶는다.

밑에 고기가 약간 눌러붙은것까지 함께 잘 볶아준다



고기 투하.



사이다 콸콸 붓고!

여기서 잠깐!!!...사이다 없으면 그냥 와인 콸콸 부으면 된다.


그럼 그냥 버프 케롯이 됨^^

뷔기뇽이랑 비슷하지만, 당근이 더 많이들 어가고 더 간단하다~!



물을 붓고... 물은 그냥 적당히...한 500ml 부어준 듯.

고기랑 야채양 봐서 더 부어도 되고 덜 부어도 되고...


냄비에 익히느냐 코코트에 익히느냐에 따라서 더 부어도 되고..덜 부어도 되고...

코코트는 수분이 많이 증발되지 않기 때문에 조금만 부어줘도 된다.



중간중간 거품..불순물을 떠서 버린다.



1시간 정도 끓이다가 당근 투하!



그냥 요대로 작은 불에서 은근히 익혀도 되고...

나는 오븐을 180도에 놓고 천천히 익혔다.

코코트를 오븐에 넣고 익히면 수분이 좀 더 잘 증발된다.



2시간 정도 익혔더니 이런 모양새...

맛있어 보이는 비쥬얼^^



고기가 익는동안 감자 그라탕, 그라탕 도피누아(Gratin dophinois) 도 만들었다.

그냥 이런 날이 있다.


뭔가 푸짐한~ 그냥 편안한~ 그런 집밥으로 배를 채우고 싶은.

소고기 스튜도 그라탕도 좀 겨울스러운 요리들이지만^^



감자를 슬라이스로 썰어,

우유와 크림..소금 후추..약간의 허브(생략가능)을 넣고 살짝 익힌다.

뮈스카드(Muscade), 넛맥가루도 좀 넣어주면 맛을 내는데 좋다.



설익었다 느낌이 날 때쯤 그라탕용기에 담고...

위에 치즈가루..(에멘탈이나 그뤼에르)를 뿌려주고...

없으면 치즈가루 안 뿌려도 됨.



오븐에서, 180도에서 윗부분이 노릇노릇 해질때까지 구웠다.

몇 분 구웠는지 안 봤는데...감자가 이미 살짝 익었으니 30분 정도면 되겠지.

감자에 따라서 좀 천천히 익는 것도 있으니, 그런 감자는 익히는 시간을 잘 조절해줘야한다.



당근과 소고기를 푹푹 담았다

모양새 따위 신경쓰지 않고 그냥 집밥 느낌으로 푹푹~



그리고 그라탕도 덥썩- 담아버리고...

이건 J님 작품 ㅎㅎㅎ



그냥 담뿍담뿍 푸짐한 집밥느낌^^

이런게 바로 가슴 훈훈해지는 hearted food 아니겠냐며...!



뜨거울 때 흡입 ㅎㅎㅎㅎ

사실 이때가 모히토 두 잔 마시고 밖에서 놀다 들어와서 둘 다 허기진 상태ㅋㅋㅋ

게다가 난 약간 취했었다--;;;ㅋㅋㅋ



묵자-!

암튼 그 정신에 사진을 찍고 있었다뉘..ㅎㅎㅎㅎ



고기 부들~부들 좋고..당근 맛있고.

(그치만 역시 레드와인을 넣은 비프 케롯이 더 맛난 거 같긴하다.)

암튼 이날의 주인공은 그라탕이 아니었냐며.


햄버거만큼이나 그라탕에 깐깐한 J님도 극찬한 그라탕.

앞으로는 우유나 크림 양 같은 거 재지 말고 눈짐작으로 하는 걸로.

이래야 더 맛이나 보다 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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