쉐프님의 양고기 자르기 데모 실습
학교생활은 아직까지는 좀 소프트하다.
첫주에는 기본용어, 칼 다루기, 야채 자르는 테크닉, 야채 익히는 방식 등을 배우고..
둘째주부터는 기본이 되는 프랑스 요리들을 하나씩 배우고 있다.
선생님들은 모두 친절하고 자상할뿐만 아니라 유머러스하기까지 하다.
오...마이..이런 천국같은 곳이...!!!
분주한 레스토랑의 주방
그러나,
터프하고 늘 시간에 쫓기던 일터에서 학교로 환경이 바뀌고 보니,
부적응현상이 나타나는데..
그건 바로,
그 끔찍하던(?) 일터가 그립기도 하다는 거^^;;;;
(정말 말도 안 되는 시츄에이션)
아직도 너무 생생한 주방의 소음,
1분 1초가 아깝게 분주하던 사람들 (나를 포함),
성깔 드럽던 세컨드 쉐프의 신경질(가끔 쉐프님도--;;;),
하루에도 열 두번씩 부딪히고 밀치기(너무 바쁘고 주방은 좁다보니).
불어터진 손가락과 뻐마디의 통증과 매일의 새로운 상처와 퉁퉁부은 다리.
뜨겁게 달아오르던 피아노(조리기구)의 열기,
긴장감이 피부로 와닿던 아침나절(서비스 준비시간)과
스트레스가 최고조점에 이르는 오후 12시 30분-1시 30분 사이 (서비스시간).
언제 터질지 모르는 사건사고와 멍청한 실수의 반복과 끊임없는 잔소리가 반복되던,
그곳에서 보낸 시간이 그립다니..
어처구니가 없다!
프랑스 기초요리_meru's 학교생활 (9) | 2013.02.1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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