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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파육과 디산시엔^^

나의 식탁/중국 요리

by meru 2012. 11. 23. 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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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분간 포슷을 하루 하나씩 하려고 했으나....

음...짐작은 했지만...쉽지 않네요^^;;;

 

얼마전..통삼겹 세일하길래 3kg짜리를 겁도 없이 집어 왔네요ㅎㅎㅎ

양이 너무 많아 1/3 정도는 오븐에 통삼겹수이 해 먹고...

나머지 800g정도는 따로 떼어서 동파육(동포로우:东坡肉)을 만들었지요ㅋㅋ

초벌작업 해 놓고..이틀 후에 먹기 전에 살짝 데워서 다시 찜통에 쩌내기만~

 

동파육은 중국의 소동파 시인이 즐겨 먹었던 요리라고 하죠?

 

그닥 좋아하는 요리는 아니었는데..급 삼겹살을 보니 이 요리가 떠올랐는지ㅋㅋㅋ

5월에 중국에 갔을 때..친구들이랑 식당에서 요거 먹었는데, J님 잘 드시더라구요.

몰랐어..몰랐어..이거 좋아하는지ㅎㅎㅎㅎ


동파육을 먹으려니 또 뭔가 다른 것도 있어야지 싶어서 야채요리도 하나^^

J님과 제가 좋아하는 디산시엔(地三鲜)도 만들고...

 

가지, 감자, 피망으로 만드는 디산시엔은 울집에서 자주 먹는 편에 속하는 중국음식.

기름이 좀 많이 들어가는 게 흠이지만..야채듬뿍 요리라 정말 좋아해요!

 

처음해본 동파육...

나름 중국사이트에서 레시피를 여러개 뒤져...오리지널 버전을 연구한? 다음 만든 거예요ㅋㅋ


 

대부분 레시피에서 돼지고기를 물에 한 번 익혀주더라구요.

 

만드는 방법은 가지 각색인데...약 세 종류로 간단히..정리해보면,

1. 물에 5분정도 삶은 후, 소스에 넣고 2시간 익힌 다음 그릇에 담아 찜용기에서 15-30분 쪄서 낸다.

2. 찜통에 고기를 쪄서 익힌 다음 (약 1시간), 소스에 넣고 다시 익혀서 낸다.

3. 물에 5분정도 삶은 고기를 찜통에 쪄서 익힌다음, 소스에 넣고 다시 익히고... 그릇에 담아 찜통에 넣고 다시 1시간 정도 쪄서 낸다.

 

전 나름 또 제식대로....^^ 마늘, 월계수잎 좀 투하하고 바로 찜으로 들어갔어요.

저는 껍질부분을 제거해주었은데요, 원래는 껍질채로 만드시는 게 맞고요~

오래 익히는 음식이니만큼 나중에는 껍질부분까지 보드라워집니다.

 

 

기름 쪽 빠지고 고기는 잘 익었어요.

꺼내서 잘라줍니다...먹기 좋은 크기로.

전 중국에서 먹어본대로 큼~지막하게 사각으로 잘랐어요^^

 

 

냄비에 생강, 팔각을 깔고... (양은 대충 넣었어요^^;;)


 

대파도 넉넉히 깔고....

간장 (4-5큰술) + 설탕 (1큰술) + 청주 (약 150ml) 를 넣은 후 고기를 넣습니다.

물 좀 넣어서 소스를 넉넉하게 해도 좋을 듯 하고요...

 

사실 간 맞추는 것도 하도 다양해서... 제 멋대로 맞췄어요^^

맛 보고 입맛에 맞게 수정하면 될 듯~!

 

은근하게 졸입니다.

요대로 고기가 부들부들하게 익을때까지 익히면 간단버전!

1시간 반 이상 익혔어요~ㅎㅎㅎ

 

 

다시 적당히 익은 고기를 찜용기에 넣어...(당근 뚜껑 덮고)...

고기가 완전 말랑말랑~ 부드럽게~~ (기름 부분까지) 익히는 게 좀 더 섬세한 버전이구요...

 

오리지널 버전은 이렇게 쪄주는 게 맞는듯...

꺼질부부이 부들부들해져서 씹을 필요가 없을때까지!!!

저런 찜용기 없어도 전~~~혀 상관 없구요...

저처럼 하지 마시고 그릇에 담아 찜통에 넣고 쪄주시는 게 오히려 더 좋을 것 같아요!

 

....................

 

자 이제 디산시엔 만들어 보아요~!

하도 좋아하는 요리가 많으니..ㅋㅋㅋ

 

 

주 야채인 감자, 가지, 피망을 준비합니다.

청피망이든 홍피망이든 큰 상관은 없어요.....

 

 

큼지막하게..어슷어슷 썰어줍니다. (약간 삼각형? 마름모꼴? 모양이 나오도록...)

좀 더 빨리 익히고 싶으시면 너무 두껍지 않게 썰어주셔요~

 

 

웍이나 후라이팬에 기름을 넉넉히 두르고 감자를 튀기 듯 익힙니다.

생각보다 기름 많이 먹지 않아요...

감자가 익고 난 뒤에도 기름이 흥건이 남아있답니다.

 

 

요로케..노릇노릇...

첨부터 불을 너무 세계하면 겉만 타고 속은 안 익으니...

적당히 불조절 해주셔야해요....

 

 

같은 기름에 가지를 튀기듯 익혀줍니다.

이 부분에선 좀 뜨억- 하실지 몰라요.

가지가 기름을 넘 사랑하잖아요~~~ㅎㅎㅎㅎㅎㅎ

다 익힐려면 상당한 기름이 필요하지요--;;;

 

기름 많은 음식 피하시는 분이시라면...

후라이팬에 기름 정당히 두르고 앞뒤로 굽 듯이 익히시면 될 듯.

 

 

피망도 따로 볶아줍니다.

요건 기름 조금만 두르고 살짝만 익혀주셔도 되요^^

기쁜 소식이죠?!!!

 

 

파와 마늘을 다집니다.

 

 

기름에 (또???)...볶습니다^^

중국음식이라는 거...잊지 마시고...ㅎㅎㅎㅎㅎ

 

 

기름에 파와 마늘향이 적당히 베이면...(마늘 타지 않게 조심..)

익힌 야채를 투하하고요...

 

 

 

간장 조금 (많이 넣으실 필요 없어요.....설탕 아주 쬐끔...

나머지는 소금과 후추로 간을 맞춥니다.

 

 

녹말에 물을 타서 촤악- 뿌려주시고 뜨겁게 한번만 볶아내면 끝!

이게 별 맛이 없을 것 같지만...생각보다 맛이 좋아요~

감자와 가지와..피망..그리고 기름의 조화라고나 할까^^

 

 

오랜만에 스토브위에서 신나게 쿠킹을 하고 있는 meruㅋㅋㅋ

이때가 바쁜일이 딱- 끝났을때여서...너무 재밌게 저녁을 준비했었지요ㅎㅎㅎ

남편과 나늘 위해 요리하는 이 시간이 조금 그리웠어요^^

 

 

갓 담은 김치도 꺼내고...

전 매콤한 국물도 급 땡겨서 후다다다닥 고추장찌개도 만들었구요~

요 국물요리는 순전 저를 위한 것..!

 

 

쪄낸 동파육이예요^^

파 솔솔 뿌려 냈어요.

껍질까지 있었으면 더 오리지널에 가까웠을텐데 그게 약간 아숩....

 

 

참참....냄비에 끓인 후 나온 소스를 이렇게 같이 냈어요.

아주 잘 졸아서 딱- 맛난 상태~

 

 

윤기 좔좔- 흐르는 야채...

야채요리라고는 하나 칼로리 압박이 좀 있겠죠?

 

 

그치만 야채 많이 섭취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요ㅎㅎㅎ

전 이 요리 한 가지면 밥 한 그릇 뚝딱이어요...

남편님 때문에라도 반찬을 한 가지정도 더 만들긴 하지만...

 

 

대충대충 때려넣고 끓이는 고추장찌개ㅎㅎㅎ

이건 뭐 야채 듬뿍 넣고 고추장이랑 된장 잘 때려맞춰넣고...

아무렇게나 만들어도 넘 개운하고 맛난ㅋㅋㅋ

 

 

한 잎에 쏙~

밥반찬으로 짱!ㅋㅋㅋ

중국에 살았을때는 이 동파육 안 좋아라했었는데...

역시 이런것도 귀해서 못 먹는 곳에 살다보니 너무 맛있네ㅎㅎㅎ

 

근데..포슷 다 하고 읽어보니...레시피 제대로 정리 해야겠네요--;;;

참으로 어수선하고...정신없네요ㅋㅋㅋ

담에 좀 더 업그레이드 된 버전을 기대해 보자구여~^^

 

아..겨우 포슷마쳤네요...에효~

오늘 할 일이 많아서...밥 먹고 (지금 11시인데..)다시 부엌 가동 중...

아흐..언능 끝내고 자야지...눈이 감길똥....말똥..!

 

모두들 편안한 밤 되시길요..!

Good nig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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