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파육과 디산시엔^^

Posted 2012. 11. 22. 23:08

당분간 포슷을 하루 하나씩 하려고 했으나....

음...짐작은 했지만...쉽지 않네요^^;;;

 

얼마전..통삼겹 세일하길래 3kg짜리를 겁도 없이 집어 왔네요ㅎㅎㅎ

양이 너무 많아 1/3 정도는 오븐에 통삼겹수이 해 먹고...

나머지 800g정도는 따로 떼어서 동파육(동포로우:东坡肉)을 만들었지요ㅋㅋ

초벌작업 해 놓고..이틀 후에 먹기 전에 살짝 데워서 다시 찜통에 쩌내기만~

 

동파육은 중국의 소동파 시인이 즐겨 먹었던 요리라고 하죠?

 

그닥 좋아하는 요리는 아니었는데..급 삼겹살을 보니 이 요리가 떠올랐는지ㅋㅋㅋ

5월에 중국에 갔을 때..친구들이랑 식당에서 요거 먹었는데, J님 잘 드시더라구요.

몰랐어..몰랐어..이거 좋아하는지ㅎㅎㅎㅎ


동파육을 먹으려니 또 뭔가 다른 것도 있어야지 싶어서 야채요리도 하나^^

J님과 제가 좋아하는 디산시엔(地三鲜)도 만들고...

 

가지, 감자, 피망으로 만드는 디산시엔은 울집에서 자주 먹는 편에 속하는 중국음식.

기름이 좀 많이 들어가는 게 흠이지만..야채듬뿍 요리라 정말 좋아해요!

 

처음해본 동파육...

나름 중국사이트에서 레시피를 여러개 뒤져...오리지널 버전을 연구한? 다음 만든 거예요ㅋㅋ


 

대부분 레시피에서 돼지고기를 물에 한 번 익혀주더라구요.

 

만드는 방법은 가지 각색인데...약 세 종류로 간단히..정리해보면,

1. 물에 5분정도 삶은 후, 소스에 넣고 2시간 익힌 다음 그릇에 담아 찜용기에서 15-30분 쪄서 낸다.

2. 찜통에 고기를 쪄서 익힌 다음 (약 1시간), 소스에 넣고 다시 익혀서 낸다.

3. 물에 5분정도 삶은 고기를 찜통에 쪄서 익힌다음, 소스에 넣고 다시 익히고... 그릇에 담아 찜통에 넣고 다시 1시간 정도 쪄서 낸다.

 

전 나름 또 제식대로....^^ 마늘, 월계수잎 좀 투하하고 바로 찜으로 들어갔어요.

저는 껍질부분을 제거해주었은데요, 원래는 껍질채로 만드시는 게 맞고요~

오래 익히는 음식이니만큼 나중에는 껍질부분까지 보드라워집니다.

 

 

기름 쪽 빠지고 고기는 잘 익었어요.

꺼내서 잘라줍니다...먹기 좋은 크기로.

전 중국에서 먹어본대로 큼~지막하게 사각으로 잘랐어요^^

 

 

냄비에 생강, 팔각을 깔고... (양은 대충 넣었어요^^;;)


 

대파도 넉넉히 깔고....

간장 (4-5큰술) + 설탕 (1큰술) + 청주 (약 150ml) 를 넣은 후 고기를 넣습니다.

물 좀 넣어서 소스를 넉넉하게 해도 좋을 듯 하고요...

 

사실 간 맞추는 것도 하도 다양해서... 제 멋대로 맞췄어요^^

맛 보고 입맛에 맞게 수정하면 될 듯~!

 

은근하게 졸입니다.

요대로 고기가 부들부들하게 익을때까지 익히면 간단버전!

1시간 반 이상 익혔어요~ㅎㅎㅎ

 

 

다시 적당히 익은 고기를 찜용기에 넣어...(당근 뚜껑 덮고)...

고기가 완전 말랑말랑~ 부드럽게~~ (기름 부분까지) 익히는 게 좀 더 섬세한 버전이구요...

 

오리지널 버전은 이렇게 쪄주는 게 맞는듯...

꺼질부부이 부들부들해져서 씹을 필요가 없을때까지!!!

저런 찜용기 없어도 전~~~혀 상관 없구요...

저처럼 하지 마시고 그릇에 담아 찜통에 넣고 쪄주시는 게 오히려 더 좋을 것 같아요!

 

....................

 

자 이제 디산시엔 만들어 보아요~!

하도 좋아하는 요리가 많으니..ㅋㅋㅋ

 

 

주 야채인 감자, 가지, 피망을 준비합니다.

청피망이든 홍피망이든 큰 상관은 없어요.....

 

 

큼지막하게..어슷어슷 썰어줍니다. (약간 삼각형? 마름모꼴? 모양이 나오도록...)

좀 더 빨리 익히고 싶으시면 너무 두껍지 않게 썰어주셔요~

 

 

웍이나 후라이팬에 기름을 넉넉히 두르고 감자를 튀기 듯 익힙니다.

생각보다 기름 많이 먹지 않아요...

감자가 익고 난 뒤에도 기름이 흥건이 남아있답니다.

 

 

요로케..노릇노릇...

첨부터 불을 너무 세계하면 겉만 타고 속은 안 익으니...

적당히 불조절 해주셔야해요....

 

 

같은 기름에 가지를 튀기듯 익혀줍니다.

이 부분에선 좀 뜨억- 하실지 몰라요.

가지가 기름을 넘 사랑하잖아요~~~ㅎㅎㅎㅎㅎㅎ

다 익힐려면 상당한 기름이 필요하지요--;;;

 

기름 많은 음식 피하시는 분이시라면...

후라이팬에 기름 정당히 두르고 앞뒤로 굽 듯이 익히시면 될 듯.

 

 

피망도 따로 볶아줍니다.

요건 기름 조금만 두르고 살짝만 익혀주셔도 되요^^

기쁜 소식이죠?!!!

 

 

파와 마늘을 다집니다.

 

 

기름에 (또???)...볶습니다^^

중국음식이라는 거...잊지 마시고...ㅎㅎㅎㅎㅎ

 

 

기름에 파와 마늘향이 적당히 베이면...(마늘 타지 않게 조심..)

익힌 야채를 투하하고요...

 

 

 

간장 조금 (많이 넣으실 필요 없어요.....설탕 아주 쬐끔...

나머지는 소금과 후추로 간을 맞춥니다.

 

 

녹말에 물을 타서 촤악- 뿌려주시고 뜨겁게 한번만 볶아내면 끝!

이게 별 맛이 없을 것 같지만...생각보다 맛이 좋아요~

감자와 가지와..피망..그리고 기름의 조화라고나 할까^^

 

 

오랜만에 스토브위에서 신나게 쿠킹을 하고 있는 meruㅋㅋㅋ

이때가 바쁜일이 딱- 끝났을때여서...너무 재밌게 저녁을 준비했었지요ㅎㅎㅎ

남편과 나늘 위해 요리하는 이 시간이 조금 그리웠어요^^

 

 

갓 담은 김치도 꺼내고...

전 매콤한 국물도 급 땡겨서 후다다다닥 고추장찌개도 만들었구요~

요 국물요리는 순전 저를 위한 것..!

 

 

쪄낸 동파육이예요^^

파 솔솔 뿌려 냈어요.

껍질까지 있었으면 더 오리지널에 가까웠을텐데 그게 약간 아숩....

 

 

참참....냄비에 끓인 후 나온 소스를 이렇게 같이 냈어요.

아주 잘 졸아서 딱- 맛난 상태~

 

 

윤기 좔좔- 흐르는 야채...

야채요리라고는 하나 칼로리 압박이 좀 있겠죠?

 

 

그치만 야채 많이 섭취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요ㅎㅎㅎ

전 이 요리 한 가지면 밥 한 그릇 뚝딱이어요...

남편님 때문에라도 반찬을 한 가지정도 더 만들긴 하지만...

 

 

대충대충 때려넣고 끓이는 고추장찌개ㅎㅎㅎ

이건 뭐 야채 듬뿍 넣고 고추장이랑 된장 잘 때려맞춰넣고...

아무렇게나 만들어도 넘 개운하고 맛난ㅋㅋㅋ

 

 

한 잎에 쏙~

밥반찬으로 짱!ㅋㅋㅋ

중국에 살았을때는 이 동파육 안 좋아라했었는데...

역시 이런것도 귀해서 못 먹는 곳에 살다보니 너무 맛있네ㅎㅎㅎ

 

근데..포슷 다 하고 읽어보니...레시피 제대로 정리 해야겠네요--;;;

참으로 어수선하고...정신없네요ㅋㅋㅋ

담에 좀 더 업그레이드 된 버전을 기대해 보자구여~^^

 

아..겨우 포슷마쳤네요...에효~

오늘 할 일이 많아서...밥 먹고 (지금 11시인데..)다시 부엌 가동 중...

아흐..언능 끝내고 자야지...눈이 감길똥....말똥..!

 

모두들 편안한 밤 되시길요..!

Good night:)

 

 

 

  1. 광주랑

    | 2012.11.23 03:10 신고 | PERMALINK | EDIT | REPLY |

    중국에 갔을때 먹었던 동파육을 여기서 보니 괜시리 반갑네요 ^^
    처음 먹어본 중국음식이였는데~ 친구들과 떠난 첫여행에서 먹어본거라~ 다 맛있게 먹은 기억이 있네요 ^^

  2. meru

    | 2012.12.02 11:13 신고 | PERMALINK | EDIT |

    중국음식 첨 드셔보신분들은 입맛에 안 맞는다고들 많이 하던데~ 맛있게 드셨군요^^
    음식이 입맛에 맞으면 여행도 더 즐거운 법이지요~
    여렵지 않으니 집에서 만들어 드시면서 추억을 되살리셔도 좋을 듯 하네요!:)

  3. 다이앤스키친

    | 2012.11.23 05:01 | PERMALINK | EDIT | REPLY |

    어제 지둘렸는데 안 오셨어요 ㅎㅎ
    요즘 동파육 해서 드시는 분 많으시더라구요,,
    돼지고기는 울 남편 젤 좋아하는 아이템인데 동파육은 안해봤네요
    한번 해볼까봐요,,기름이 족 빠져서 쫀득거릴거 같아요..

  4. meru

    | 2012.12.02 11:15 신고 | PERMALINK | EDIT |

    아고 죄송해요--;;
    그러게 아예 지키지 못할려면 말을 말아야 하는데 말이죠...
    역시 하루 한 개 포슷은 무리였어요ㅋㅋㅋ
    남편분이 돼지고기 좋아하시는군요. 그러게 요즘 저도...참 가격 착하고 맛도 좋은 돼지고기만한 고기도 없는 거 같단 생각이 들어요..ㅎㅎㅎ
    요거 만들어 주셔요~ 좋아하실 듯!:)

  5. ♥쭉쭉♥

    | 2012.11.23 12:48 신고 | PERMALINK | EDIT | REPLY |

    동파육 정말 맛나보여요~
    동파육 이렇게 정갈하게 만드신 분 처음봐요.
    깔끔하니 맛있겠네요~

  6. meru

    | 2012.12.02 11:18 신고 | PERMALINK | EDIT |

    아..촘 정갈해 보이나요?..감사해욤^^
    생각보다 맛있더라구요~ 왜 흔하게 먹을 수 있을때는 요 맛을 몰랐을까요ㅎㅎㅎㅎ

  7. 히티틀러

    | 2012.11.23 15:54 신고 | PERMALINK | EDIT | REPLY |

    중식과 한식이 한 상에 올라가있군요.
    그야말로 글로벌 식탁이예요ㅎㅎㅎ
    오늘도 빠지지 않고 나오는 돌그릇!
    meru님 포스팅 볼 때마다 저 돌 그릇이 참 탐나는데, 나중에 시집가면 하나 장만해야겠어요 ㅎㅎㅎ

  8. meru

    | 2012.12.02 11:20 신고 | PERMALINK | EDIT |

    그러게요..저희집은 늘 글로벌식탁인 듯ㅎㅎㅎ
    이것저것 해 보고 싶은 요리도 많고..좋아하는 요리들도 많고..그래서 그런 듯 해요^^
    아..저 돌그릇들요? 한국에서 도자기가게에서 사 온 것들이죠!
    히티틀러님도 시집갈때 꼭 장만하셔요..강추예요^^

  9. 쥴리맘

    | 2012.11.25 00:12 | PERMALINK | EDIT | REPLY |

    얼마전 메루님 포슷보고 영감받아 일본식 고기 감자 간장 조림이랑 다시마육수에 자작하게 조린 심겹살 배추 했는데 넘 맛있게먹었어요 : ) 딸 학교 친구 엄마가 딸데리러 우리집에 왔다가 너무 맛있는 냄새난다며 호기심을 마구 보였는데 그때 하던 요리가 위에 고기감자 간장조림이었어요 ㅎ 독일인 친구인데 시식 한번해보게할걸 그랬나봐요 급히 장보러 가야해서 그냥 보내긴했는데 말이에요 ㅎ 늘 맛있고 정갈한 음식 포슷 땡큐요!!

  10. meru

    | 2012.12.02 11:23 신고 | PERMALINK | EDIT |

    안녕하세요 쥴리맘님~^^
    오..맛있게 드셨다니 다행이예요! 완전 뿌듯한걸요~
    외국사람들도 소고기 고기 간장조림 같은 요리는 밥이랑 주면 굉장히 잘 먹을 거예요.. 시간이 있었으면 맛이라도 보게 했으면 좋았을텐데요.
    담엔 점심에 초대해서 간단히 대접해도 좋겠네요^^

  11. ahme

    | 2012.11.25 12:56 신고 | PERMALINK | EDIT | REPLY |

    저는 굽다가 하는 방법의 동파육 레세피를 보고 한 적이 있는데요. 그냥 귀찮아서 그 다음부터는 식당에서. ^^;; 디산시엔은 같은 요리인지는 모르겠지만, 가지를 녹말가루 입혀 튀겨낸 후 다른 야채와 볶아 먹는 버젼으로 먹어본적 있어요.
    튀긴가지가 바삭 쫀득.
    어쨌거나 메루님 이웃에 사시면 좋겠지 뭐예요.. 헹..

  12. meru

    | 2012.12.02 11:25 신고 | PERMALINK | EDIT |

    오..굽다가 하는 방법도 있었군요! 그렇게 해도 맛날 듯 하네요ㅎㅎㅎ
    여기는 중국식당들이 좀 다 꺼림직하고..맛도 별로 없어요.
    그래서 아예 중국식당은 발길을 뚝- 끊은지 오래됐어요.
    귀찮아도 이렇게 몇 가지 음식은 집에서 해 먹을 수 밖에요--;;
    튀긴가지 너~~~무 맛있죠! 조 위의 디산시엔하고는 또 다른 요리긴 해요..저도 중국음식 중에서 가지요리는 거의 다 사랑해요^^
    다만 기름은 엄청 들어갔겠지만ㅋㅋㅋ
    아..저도 ahme님이 옆에 사시면 음식궁합도 잘 맞고 좋을 것 같은데 아숩..!!

  13. ssunsha

    | 2012.11.27 19:34 신고 | PERMALINK | EDIT | REPLY |

    으악 동파육 너무 맛잇게생겼어요! 예전에 엄마가 중국에서 진공포장된 동파육을 사오셨는데, 제 눈엔 너무 이상하게 생겨서 절대 안먹겟노라고 했는데
    막상 요리를 하니까 완전 맛있는거에요!!ㅋㅋ
    으흐흐 침흘리다 가요 메루님 ㅋㅋㅋ

  14. meru

    | 2012.12.02 11:26 신고 | PERMALINK | EDIT |

    맞아요..좀 말캉말캉한게..약간 징그럽게 생기긴 했죠 ㅋㅋ
    전 처음 먹었을때 너~~~무 느끼해서 죽는 줄 알았어요ㅎㅎㅎ
    근데 이런 요리가 지금은 없어서 못 먹는 요리가 됐지요^^
    ssunsha님도 만들어서 친구들 초대해 보셔요~
    고쪽 사람들도 요거 넘 잘 먹을 거 같애요~~

  15. legohy

    | 2017.02.26 01:52 | PERMALINK | EDIT | REPLY |

    지나가다 들르는데 와 정말 맛있어보이네요 ㅋㅋ
    여담으로 정통 동파육은 삶는게 아니라 튀기는걸거입니다 ㅎ
    저도 기름 많이쓰기 그래서 삶아먹고는 하는데, 후자는 한국식/가정식 레시피죠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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