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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먹부림-!

Travel

by meru 2012. 7. 4. 0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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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할 때 제가 포커스를 많이 두는 부분 중 하나가 음식인데요,

이번 제주도 여행에선 그닥 성공하지 못한 듯 해요--;;

 

차를 렌트해서 다녔다면 맛집도 찾아다니고 할 수 있었겠지만,

계속 작은 마을로 옮겨다니며 머물다보니 먹을데가 별로 없더라구요.

 

하루종일 걸으니 멀리까지 가서 식사를 하고 오는 건 엄두가 안나고,

J님이 못 먹는 음식도 있으니 더욱 여의치 않았던.

근근히 먹고 여행했네요ㅋㅋㅋ

 

그래도 유명하지 않은 식당들에서..제주도의 인심도 느낄 수 있었고요~

흑돼아지는 아주 실컷 먹은 듯ㅎㅎㅎㅎㅎ

 

도착한 날 저녁에 먹은 건 사진이 없어서 담날 먹은 것부터...

 

 

우도에서 자전거 타고 돌다가 넘 배가 고파 아무 곳에서 들어가 먹은 전복죽.

고소하고 전복도 신선하니 괜츈~

 

 

J님은 회덮밥 먹었는데 의외로 잘 먹어서 다행...

근데 좀 많이 먹는 제 기준으론 두가지 다 양이 적게 느껴지던데..나만 그런가?--;;;

 

 

그날 저녁에는 옆동네까지 택시를 타고 나가 갈치조림 냠냠 섭취.

매뉴에 없었는데 해달라고 부탁하니 바로 해주시더라구요.

바로 옆 생선가게에서 공수해온 갈치라 신선하고 양도 푸짐한 편.

 

 

즉석에서 졸여가며 먹었지요.

 

2인분에 4만원이라 좀 비싼감이 있었는데,

가난한 여행자를 가여히 여겨 밥 2공기 공짜, 소주 1병 개산에서 빼주심!!!ㅋㅋㅋㅋㅋ

내가 넘 싼티냈나?--;;;;;

제주도의 인심을 느낄 수 있어서 좋았어요^^

 

 

국물 적당히 진하고 갈치살 적당히 살아있공~ 냠냠~

 

 

한라산의 정기를 받은 한라산 소주에게는 참 미안한뎅...

전날 한라산 소주 먹어보고 담날 바로 이슬이품으로 돌아옴ㅋㅋㅋ

다들 한라산 소주 드시던디...--;;;

 

 

올레길 7코스 법환포구에 있던 국수집에서 시킨 파전.

기름 좔좔~ 바삭하고~ 오징어 신선도도 좋고...너무 두껍지 않아서 완전 맛있었다능.

진짜 오랜만에 먹어본 맛있는 파전^^

 

 

파전을 둘이서 나눠먹고 이미 배가 불러오고 있던 차에 나온 돼지국수.

사실 고기 넣은 국수는 그닥 구미가 당기지 않았는데 제주도에서 유명한거래서 시켜봤지요.

 

약간 니~끼한 국물에 맛이 없진 않았는데,

비지가 많이 붙은 고기와 후추맛이 약간 과한 국물이 약간 부담스럽달까.

겨울에 먹음 더 좋을 듯.

 

그나저나 사이드로 나온 이집의 3면 묵은 묵은지볶음!!!..

이거 완즌 괜츈했는뎅~

 

 

역시나 법환포구에 있던 제주도 흙돼지 연탄구이.

매뉴는 딱 하나!..흙돼지 오겹 + 목살 섞은 것.

1인분에 1만 4천원인데, 누룽지 사람수대로 꽁짜:)

 

알고보니 주인 아주머니 + 아저씨가 국수집하고 같더라구요ㅋㅋㅋㅋ

낮에 볶은김치와 파전 맛이 예사롭지 않은 것으로 보아 믿음이 갔던 집인데,

오오- 고기가 정말 쫄깃하면서...비주얼과는 다르게 정~말 맛있었던 집.

 

이집 내가 찾은 맛집으로 선정!!!

 

 

멜젓 (멸치젓)을 올려서 끓여서 찍어 먹공~

좀 팍팍! 끓여야 비린맛이 달아나는 듯.

 

 

1인분 더 시켜 먹으려는데 갑자기 아저씨가 뭘 들고와 불판에 턱- 하니 얹어주시는 거.

자세히 보니 대창인가..막창인가..뭔가--;;;;;.

서비스래요ㅎㅎㅎㅎㅎㅎ

 

그닥 즐겨먹지 않는데 성의를 봐서 빠삭빠삭 잘 구워서 먹었어요ㅎㅎㅎㅎ

어쩜..외쿡인도 있는데 물어도 안 보고 무조건 주시는 아즈씨 아줌니..

그냥 넘 정겹더라구요ㅋㅋㅋㅋ

 

이날도 소주 한 잔 했쓰욤~ 헤롱~

 

 

제주도 오면 다 먹어본다는 해물뚝배기, 오분작.

해물뚝은 1만원, 오분작 (전복이 더 크고 많이 들어감)은 1만 2천원.

해물이 신선하긴 하나 제 입엔 그냥 그렇더라구요?--;;;

더 맛있는데를 찾아서 가야하나?....

 

 

이날 저녁은 산방산 근처 동네를 다~~~ 헤메다가 결국은 또 괴기를--;;;

흙돼지 목살구이, 1인분에 1만 4천원. (흙돼지는 왠만한 집에선 다 1만 4천원인 듯)

 

회를 먹자니 제주도 오기전에 자연산회를 실컷 먹어서 안 땡기고...

우린 진짜 '고기 질렸다', '고기 그만 먹고 싶다'라며 불평했지만,

결국 한국식 생선요리보단 고기에 더 익숙한 J님땜에 고기가 간택....

 

 

어떻게 고기를 또 먹냐던 J님은 저 목살을 하나씩...하나씩 올려 정교하게 꿉더니만..

(무신 스테끼 굽는 것도 아이고..참말로..)

감탄사를 잘만 내뱉으며 구운 마늘과 싸서 잘 드시데요--;;;

 

이날도 어김없이 쐬주와 한판승부ㅋㅋㅋ

 

 

마지막날은 짐찾으러 가기전에 제주시 시외버스 터미널에서 내렸지요.

점심 먹으려고 하는데 당췌 딱히 먹을 게 없고..식당도 괜찮아 보이는데가 없고...

 

그냥 간단히 분식이나 먹을까 했는데..

J님이 오메불방하던 돼지고기 두르치기를 하는집이 보이눼--;;

아..또 고긴가효ㅜㅜ;;;;

 

그래도 J님은 담날 바로 프랑스로 돌아오는 일정이었기땜에,

먹고싶단 건 먹여서 보내야지 싶어 먹게 된 돼지 두르치기.

2인분 1만 4천원 (밥 포함).

 

둘다 배가 엄청 고프기도 했지만 콩나물, 잡채가 들어간 두르치기가 맛깔나기도 했고.

J님이 너무 맛있게 잘 먹어서 안 먹어도 배가 부를 것 같았지만 나도 많이 먹음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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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런 정보도 없이 간 사람들치곤, 그닥 크게 실패하지 않은 듯.

제주도 물가가 비싸다고 말을 많이 듣고 갔는데...

생각만큼 비싸진 않았고 아직은 인심도 좀 넉넉한 편이라고 느꼈네요^^

 

이상, J님과 meru의 소박한 제주도 먹부림 끝!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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