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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단한 그리스식 생선수프

나의 식탁/그리스요리

by meru 2012. 2. 3. 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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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요리 두번째는...어부들이 그날그날 잡은 생선으로 만들어 먹었다는 생선수프.


그리스요리책을 보면서 느끼는 거지만 요리법이 상당히 단순해요.
프랑스요리책을 볼 때는 가끔 복잡해보이거나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이 있는데...
그리스요리는 모든 과정이 그냥 물 흐르듯 단순하고 자연스럽달까요.
그만큼 섬세한 맛은 없지만, 그날그날 끼니를 걱정하는 주부로썬 상당히 부담이 없어서 좋죠.

자잘한 생선 몇 마리 사다가 그리스식 생선수프를 끓였어요.
프랑스 남부에서 유명한 부야베스 (Boillebass)라는 생선수프의 기원이라는 설이 있는데,
그보다 훨씬 간단한 재료를 이용해 단순한 방법으로 만들구요..담백한 맛이 좋더라구요.

 


 

재료: 내장을 다듬은 모듬생선 1kg, 토마토 2~3개, 양파 1개 반, 다진 파슬리 2~3스픈
        올리브유 100ml, 소금 & 후추


-> 원 레시피에는 올리브유 100ml로 되어 있었지만, 저는 반 정도로 줄여서 넣었어요.
-> 그리스 요리니만큼 생선은 지중해산을 넣어주는게 좋지만, (더이상 지중해에 살지 않으니) 요쪽 형편에 따라 대구 1마리, 고등어 2마리, 루제 (Rouget) 1마리를 준비했어요. 루제는 지중해에서 나는 생선이예요.


1. 내장을 다듬은 생선을 냄비에 넣고 생선이 잠길만큼 물을 부은다음 약 20분간 끓인다.


2, 생선을 건저서 살만 추린다.
-> 자잘한 뼈들도 될 수 있으면 잘 추려주세요.


뼈, 머리..그 밖에 버릴 부위가 이렇게나 많이 나왔어요 ㅎ ㅎㅎ
은근 까다로운 작업이더군요--;;;
옛날에는 뼈가 녹을정도로 생선을 통째로 푹- 오래오래 끓여서 만들었다네요.
 


3. 뼈와 머리는 버리고 살만 다시 국물에 넣는다.


4. 잘게 썬 양파와 토마토, 다진 파슬리, 올리브유를 넣고 소금 & 후추로 간을 맞춘다. 


5. 끓으면 불을 줄이고 2-3시간 푹 끓여낸다.


완전 간단하죠?
단, 시간은 넉넉히 잡아야 할 듯.
전 두 시간정도 끓여줬어요.


원 레시피에는 없었지만 건더기를 더 늘리기 위해 먹기 20분 전쯤 감자를 추가로 넣어줬구요.


빵과 함께 저녁을 해결했답니다..호호^^
요즘은 일품요리 ㅋㅋㅋㅋ


하지만 생선살이 넉넉하고 국물이 진해 아주 든든하더라구요.
고춧가루를 넣고 싶었는데 J님을 위해서 안 넣었다능..넣어도 맛있을 것 같더라구요 ㅎㅎㅎ

양이 많아서 남은 건 냉동실에 두 팩정도 넣어뒀는데요..
어느날 밤에 배가 넘넘 고푸더라구요..근데 딱히 먹을 게 하~~~~나도 없는 거--;;;

얼려뒀던 숩을 꺼내서 밥을 넣고 끓여서 죽처럼 만들어 봤어요.
물을 약간 추가하고 고춧가루와 고추, 새우젓을 살짝 더 넣어서 끓였는데........


헉!- 생각보다 넘 맛있 ㅋㅋㅋㅋ
이건 마치 어죽을 먹는 듯한 얼큰함 + 걸죽함~ 옴흐나~^^
생각지도 않게 이런 찌끄레기를 맛있게 재탕해 먹는 기뿜...크큭.

요기까지 그리스식 생선수프와 재탕요리였숨돠-
Bon appetit! (본 아페티: 맛있게 드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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