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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란..아픈것도 함께 나누는 것?..--;;;

프랑스에서 살아가기/잡담

by meru 2011. 12. 29. 0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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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욜저녁식사후부터 J님이 급 배가 아푸시다고......
토할것 같다기에 뭐 별거 아닌줄 알았는데...급기야 침대에 들어누우시더뉘..
11시쯤 화장실로 튀쳐가셔서 완전 다 토하공ㅠㅠ

J님이 밤새 옆에서 끙끙대서 잠을 설치긴 했지만, 그래도 잠은 꾀 오래잤는데...
아침에 머리도 몸도 천근만근..유난히 더 피곤한게...영 불안하더라니.
급기야 점심에 함께 죽 끓여 먹고 나서 나도 화장실로 급행 ㅋㅋㅋㅋ
먹은것도 별로 없는데 도대체 몇번을 토한건쥐..ㅠㅠ

몸의 이상징후를 무시한채 아침내내 J님을 챙겨주었지만,
앗, 내 몸이 진짜 아푸다는 걸 깨닫고는 그냥 침대에 쭉--- 뻗어버림.

J님 혼자 병원가신동안 전 완전 뻗어서 잤는데, 아니나 다를까 가스트로라네요.
가스트로 앙테리트(Gastro-enterite)..일종의 전염성 위장염이지요ㅋㅋㅋ

제작년에 J님 가스트로 걸렸을때도 옆에 꼭 붙어있었건만 옮지 않았었는데..흑흑..ㅠㅠ
30년 넘게 살면서 누구한테 감기한번 옮아본적이 없건만!!!..ㅠㅠ
게다가 지난 1년동안 감기한번도 안 걸렸...ㅋㅋㅋㅋㅋ

그리하야 이틀동안 회사도 못가신 J님과..저..둘이서 완전 패인모드 돌입했읍쬬ㅎㅎㅎㅎㅎ
어제는 하루종일 자다가...간신히 죽 먹고...J님이 받아온 약 나눠먹고...
포스팅 하나 간신히 하고 또 침대위로 쓰러지공...

다행이 둘다 증상이 심하진 않지만...오늘 또 하루를 그냥 시체놀이로 날려보내고..--;;
원랜 친구가 놀러와 하루 저녁 자고 가기로 했었는데 옮을까봐 그마져도 취소되서 슬프지만ㅠㅠ
덕분에 J님하고 시체놀이는 원없이 한 듯 ㅎㅎㅎㅎㅎㅎ


아침에 죽 끓일 힘도 없어 J님이 (기어가서 ㅋㅋ) 사오신 크로와상와 차한잔으로 아침식사.
약 효과인가..소화에 큰 무리는 없드라구요.


죽과 소스없는 파스타로 연명하니 아무리 아파도 그르치...못할 짓.
저녁엔 자다 일어나 정신을 좀 챙겨서 J님을 위한 리조토를..그리고 나를 위한 김치찌개를 만듬.
장염이라는 타이틀에도 불구하고 '김치찌개'라는 약간은 위험한 시도를 하는 나는 바보ㅋㅋㅋ


꾀 맛있었던 아픈 J님을 위한 버섯리조토.
아..먹는 거 보면 우리 다 나은 듯 ㅎㅎㅎㅎ
아픈와중에도 두 그릇씩 과식을 해주다뉘....--;;;;


아픈사람에게 밥상 따로차리게한 J님을 넘 나무라지 마셔욧 ㅋㅋㅋ
J님은 이렇게 꼬박꼬박 약과 물을 챙겨주시거든요 ㅎㅎㅎㅎ

제가 "나에게 이런 새로운병을 발견하게 해줘서 고마워효.."라고 비꼬니....
J님 왈 "그러엄~~ 부부는 뭐든지 나누는 거잖아~!"라고 씨익- 웃으며 답하네요ㅎㅎㅎ

그래요...이정도쯤이야..기꺼이 나눠드리겠어요^^;;;;;
그치만 아픈건 안 나누는게 좋은 것 같아...
서로를 잘 돌봐줄수가 없잖아요.

이틀동안 귀신처럼 헝클어진 머리를 하고 둘이서 집안을 기어다니며 서로를 챙겨주느라 애썼지.
그치만 담부턴 한사람씩 아프자구요 우리...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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