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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요리 [양고기구이 + 돼지감자 그라탕]

나의 식탁/프랑스요리

by meru 2011. 12. 14. 0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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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말엔 오랜만에 외식을 하려고 했는데....
목요일날에서야 예약을 하려하니, 괜찮은 레스토랑은 다 예약이 꽉 찼다는군요--;;;;
마르세유에서는 괜찮은 레스토랑도 전날 예약이면 거의 됐었는데...
이동네가 의외로 레스토랑이 잘 되나봐요ㅋㅋㅋ

사실 지난주에 김치담고 어쩌고 일을 많이도 벌여서 금요일엔 정말 피곤한 상태였거든요.
근데 집에서 먹어야 하니 어쩔수 없이 또 준비를...--;;;

그리하야 양고기 어깨살을 한덩이 사다가 굽고...집에 있는 재료를 활용해서 저녁을 차렸답니다. 


촘 징그럽나요?...ㅎㅎㅎ
뼈까지 붙어있는 양고기 어깨살인데요..어깨살은 이렇게 한 덩이씩만 팔거든요.
이게 1kg가 넘는 양이나 족히 4-5인분은 되고도 남을 양이예요.



레몬제스트 (레몬껍질을 얇게 깍가 다진 것) 1개분량 + 레몬즙 1개분량 + 마늘 2톨 + 엔초비 2-3개..
모두 믹서기에 넣고 잘 갈아서 소스를 준비. 

 


양고기에 골고루 발라주고...로즈마리를 군데군데 찔러줬어요.


약 15분정도 200도에서 굽다가....
온도를 110도로 낮추고 호일을 살짝 덮어서 약 2-3시간동안 구워주기.
전 2시간 40분정도 구웠어요.


자주 들러주시는 Trip님이 지난주 댓글에 남겨주신 것처럼...지난주엔 술을 거의 안 마셨거든요.
주말이니 또 한 잔 해줘야지요오 ㅎㅎㅎㅎ


집에 있는 재료들을 총출동시켜 전식으로 만들어본 샐러드.
곳치즈(goat cheese)와 꿀을 사모사(Samosa)피에 넣고 말은 뒤 오븐에 구운 것과...
루꼴라, 아보카도, 양념한 토마토로 마무리.

1개남은 토마토도, 한주먹남은 루꼴라도, 상하기 일보직전이었던 아보카도도 모두 구제^^


J님에게 와인 좀 공수해오라고 시켰더니 이렇게 꽃다발도 한아름 안고 왔어요ㅎㅎㅎ
오후에 고기사서 돌아오면서 꽃집을 지나는데...비를 맞고 있는 튤립이 너무 예뻐서...
고개를 돌려서 보기까지 했었는데..J님이 제 마음을 읽었나봐요ㅋㅋㅋ

사실 지출이 엄청난 12월인지라..꽃 사다준지 얼마 안됐는데, 왜 또 괜한데 돈 쓰냐고 하려다가...
그러면 또 영영 안사다 주실것 같아 암말 안 하고 넣어둠ㅎㅎㅎ


샐러드를 먹고 노닥거리는동안 양고기가 다 익었어요...J님이 자르고 있는 중...
양고기는 역시 나의 페이보릿은 아니지만--;;;...이렇게 먹을 수 있게 된 것만으로도 놀라운 발전.
첨엔 레몬향이 좀 강한 것 같았는데 먹다보니 괜찮더라구요.


돼지감자에 감자를 조금 섞어서 만든 그라탕과 함께.
돼지감자를 올들어 처음 먹어봤는데, 맛있어서 요즘 종종 사다먹고 있어요.
불어로는 토피남부르 (Topinambour)라고 하는데..이게 그 돼지감자인 줄 전엔 몰랐지요.

암튼 이날 스파클링와인 1병, 레드와인 1병을 둘이서 다 마셔버리고--;;;
담날 J님하는 멀쩡하고 저만 고생 ㅠㅠ ㅎㅎㅎㅎㅎㅎ


고기가 많이 남아서 담날 늦은 점심으로 남은 것들 재활용해 차린 점심이예요.
양고기 + 그라탕 + 샐러드 + 시금치 머핀 (요건 새로 만든 것)..을 모두 한 접시에!!


일욜 점심에 시누이네집에 놀러가서 점심먹고..저녁은 요렇게 비빔밥으로 마무리^^
저희 일요일 저녁 단골매뉴 중 하나예요.
주로 비빔밥이나 된장찌개가 제일 자주 올라오는 듯.


참 단촐하지만 정말 맛있게 한그릇 뚝딱!
사실 전 넘 귀찮아서 더 간단한걸 먹고 싶었는데, J님이 먹고싶다고 해서 만들어 바쳤지요ㅎㅎㅎ
손이 좀 가긴해도 남은야채 처리하기엔 100점짜리 요리이기땜에 용서를..ㅋㅋ

아쉬운 주말은 이렇게 또 비빔밥과 함께 소박하게 마무리되었네요.
모두모두모두~~~ 즐거운 한주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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