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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해변결혼식에 가다!

프랑스에서 살아가기/장바구니

by meru 2011. 11. 22. 0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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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랭이 담배피던 시절..9월에 다녀온 결혼식 이야기랍니다.
잠잠하던 저희 부부 주변에도 하나씩 결혼씨즌이 다가오는지....
J님과 제가 거의 시작점에 있었는데 슬슬 하나둘씩 소식이 들려오네요^^

프랑스 커플중에는 결혼을 안 하고 아이를 낳아 함께 키우는 커플들이 많은데요,
간단히 법적동거인 절차만 밟기도 하고, 아이키우며 살다가 결혼을 하는 경우도 많답니다.

젊은 사람들 중에는 결혼을 그다지 중요시 하지 않는 사람들이 많구요..
다만 아이가 있을 때 행정문제때문에 절차를 밟는 경우가 많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결혼은 아직도 큰 의미를 가지는 것 같아요.
이렇게 하나둘씩 이런 법적인..그리고 사회적인 절차를 밟는 걸 보면 말이죠.

이번에 결혼한 커플도 아이부터 낳아 기르고, 작년에 시청결혼식(법적결혼식)을 했구요..
이번에는 지인들을 초대해 멋진 결혼식을 올렸답니다.

결혼한 친구커플이 모로코에 살고 있는데, 결혼식을 아예 그 쪽에서 치렀졌어요.
덕분에 결혼식 참석하러 뱅기타고 모로코까지 원정을 다녀온거지요.
(물론 교통비/호텔비용은 각자 부담합니다^^ )

금욜 뱅기를 탔는데 친구 결혼식 가는 사람들만 서른명이 넘게 같은 비행기를 탔더라는.
그야마로 진풍경이었습니다ㅋㅋㅋ

이번 결혼식 역시 너무 즐겁게 보고 왔어요.
따뜻한 나라에서 짧게나마 휴가를 다녀온 기분이었구요.
모로코에서 본 거라곤 결혼식밖에 없지만ㅋㅋ 날씨도 따땃하고 결혼식도 정말 재밌었어요^^

금욜 저녁에 카사블랑카에 도착, 바로 호텔로 이동해서..
신랑신부, 미리 도착한 가족 및 친지들과 저녁을 먹은 후 취침.



다음날 아침...모로코풍 호텔에서 맞는 아침이 상쾌합니다.^^
식이 시내에 있는 성당에서 세 시경에 열릴 예정이라 모두들 아침에 여유를 부립니다.



호텔에 수영장도 있고, 날씨도 좋으니 다들 수영도 하고 이야기도 하고..책도 보고...
한참을 놀다가 점심을 먹고나서 다들 휘리릭~ 변신을 한 후..^^ 성당으로 갔답니다.
정말로 휴가를 온 기분이랄까?ㅎㅎㅎㅎㅎ


신부는 입장하면서부터 펑펑 울기 시작하네요..ㅠㅠ
저역시 저도 모르게 눈물이 나더라구요.



두살박이 아이의 세례식과 함께 치러진 결혼식이라 더욱 의미가 깊었던 것 같아요.
하는 짓이 너무 귀엽고 사랑스러워서 결혼식이 더욱 빛났구요^^
아..이렇게 혼수 먼저 하나 장만하는 것도 나쁘지 않은 것 같아요 ㅎㅎㅎㅎ


성당에서 식이 끝나고, 다시 차를 타고 해변으로 이동했답니다
해변에 있는 바에 이미 음식과 마실 것들이 준비되어 있었지요.
신랑신부는 먼저 도착해서 바닷가에서 촬영도 하고...


하객들과 칵테일을 마시며 담소를 나눕니다.


하이힐따위는 벗어던지고, 따땃한 모래에 발을 파뭍어 봅니다...(제 발 아니어횹ㅋㅋㅋ)
결혼식에 온 것이지만 분위기에 완전..."나 바캉스 온 거..?"라는 기분이... ^^ㅎㅎㅎㅎ


햇살은 좋지...간단한 음식과 함께 칵테일 한 잔씩 들어가지..모두들 기분이 좋았답니다.


아름다운 바다로 해가 지는 모습을 보고서야...
칵테일을 마치고 저녁만찬이 준비되어 있는 호텔로 돌아갑니다.
지금부터가 본격적인 파티의 시작이지요~!


밤새 파티가 벌어질 야외연회장입니다.
모로코 전통밴드가 연주로 하객들을 반겨주네요.
굉장히 이국적이었어요^^
 


입구의 표지판에서 자기 테이블을 찾고, 이름표를 찾아 앉으면 됩니다.


계속 서빙되는 샴페인...
초반에 기분 좋다고 홀짝홀짝 많이 마시면 중간에 완전 만취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결혼식이니만큼) 약간 자제를 하면서 마시는 센스를 발휘해야 합니다ㅎㅎㅎ


하객들이 자리를 잡자 밴드의 공연이 시작됩니다.
밴드까지...^^... 뿐만 아니라..디테일하게 정말 많이 준비를 했더라구요.
신부가 모 럭셔리 브랜드 마케팅쪽에 일했었는데, 그래서인지? 감각이 보통이 아닌 듯해요.



하객들이 모두 자리를 잡자 신랑신부와 아이가 경쾌한 음악과 함께 등장^^
모두 환성을 지르고 박수를 치고 사진을 찍고..난리가 났습져..ㅎㅎㅎㅎ


신랑신부가 제일 큰 테이블에 친한친구들과 자리를 잡고 식사가 시작됩니다.



식사는 모로코의 전통음식이 나왔답니다.
처음껀 이름을 모르겠고..오른쪽 사진은 양고기 타진 (Tajin)이었는데 맛있어요.



음식도 먹는둥 마는둥..다시 전통밴드의 공연이 시작됩니다 ㅎㅎㅎ


하객들이 신랑신부를 둘러싸고...한명씩 나와 춤을 추기도 하고요^^

 

신랑과 신부의 로맨틱한 댄스타임..^^
신랑이 신부의 귀에 뭔가를 속삭이자, 신부가 환하게 웃는모습이 너무 사랑스러웠어요~ 

 


디저트타임이 시작되기도 전에 음악과 분위기에 흥이 난 하객들은 테라스로 나가 춤을 춥니다.
신랑의 절친들이 모여 이상하고 웃긴춤을 추며 자기들끼리 좋아하고 있는 모습..푸헐..ㅎㅎㅎㅎㅎ


신랑신부도...친구들도...부모님들도 다 함께 춤을^^


신랑의 춤솜씨가 보통이 아니더군요 ㅎㅎㅎ
신부가 맨발로 신랑을 따라다니느라 바빴다능^^


신랑신부에게 박수를 보내는 하객들.


밤이 무르익으면..어느새 멀쩡하던 구두가 조리로 변해있거나 ㅋㅋㅋ
(발 아파서 다들 갈아신고 옴 ㅎㅎㅎ)


그도 아니면 아예 맨발로...ㅎㅎㅎㅎㅎㅎㅎㅎ


누가 이렇게 발 사진들을 잔뜩 찍어놨지?
분명 저는 아닌데 말이죠ㅎㅎㅎ

그렇게 밤이 깊어가고...하나둘씩 자러 가지만.....
대게 신랑신부 친구들은 끝까지 남아서 노는 경우가 많답니다.

평소에는 1~2시만 넘어가도 맥을 못추는 저도 결혼식날은 예외ㅎㅎㅎ
J님과 저도 새벽 6시까지..신랑신부와 함께 밤을 지샜네요.
저의 체력에 저도 놀랐다는 거 (놀때만)~--;;;


다음날은 브런치가 이어집니다.
해변앞 테라스에서 호텔에서 준비해 준 바베큐와 간단한 샐러드로 점심을 먹었답니다.
전날 다들 열심히 놀았던 탓인지 평소보다 2배는 잘 먹는 듯.

 

사진으론 잘 표현이 안 되지만...파도가 정말 환상적이었어요.
지금껏 이렇게 멋지고 높은 파도는 처음 본 듯.
마무리까지 완벽한 결혼식이었네요.

결혼식 전까지 결혼식 준비때문에 굉장한 스트레스를 받았던 신부도...
이날은 릴렉스하고 행복해 보이기만해서 좋았답니다.
해외에서 대부분을 혼자 준비하느라 아마 많이 힘들었을 겁니다.
늘 행복한 가정 이루기를...^^

이렇게 잔치는 끝났습니다.
2박 3일, 오고가는데 힘들었지만 행복과 축복이 가득했던 결혼식덕분에 피로를 싸악 잊었네요.
이제 일상으로 고고고:)..!!!...(이미 복괴한지 오래지만요~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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