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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에서 곱창이 먹고 싶다면?_앙두이에트 (Andouillette)를 먹어라!

나의 식탁/프랑스요리

by meru 2011. 11. 14.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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곱창, 막창 등 좋아하시나요?...사실 그 맛을 아직은 잘은 몰라요.
아예 안 먹었다가 머리 좀 굵어지곤, 지인들이 먹으러 가자고 해서 몇 번 먹어본 게 전부.
먹을만은 해도..굳이 찾아가서 먹을만큼 맛있진 않았는데, 매니아들이 정말 많더군요~!

출처: www.saveursdumond.net



작년에 알게된 프랑스 음식 중에 앙두이에트(Andouillette)라는 게 있어요.
이걸 한국의 순대에 비교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저는 그 보다는 곱창에 비교하고 싶어요.
(순대는...한국의 피순대에 가까운 부당 누아 (Budin noir)이 어울릴 것 같구요.)

앙두이에트는 돼지의 창자에 염통, 머릿고기, 항정살과 허브 등을 채워서 만든 일종의 소세지 같은 거랍니다. 그러고 보니 방식면에선 또 순대가 더 어울릴 것 같기도 하고..--;;; ㅎㅎㅎㅎ

지난해 누군가 권해서 먹어봤는데, 제 입맛엔 영 아니더라구요.
코리코리 (식초가 들어갔는지) 하면서..그 특유의 냄새가..암튼 별로--;;; ㅋㅋ
남부에서는 잘 먹지도 않는 음식이어서 그 후론 아예 생각도 잊고 있었지요.

그런데 투흐(Tours)에 이사오니 이곳 사람들이 앙두이에트를 즐겨 먹더라구요.
특히 그릴에 구워서 파는 식당들을 많이 봤는데 도전해 볼 엄두도 못내고 있었지요.


그러던 어느날 '마늘 & 바질'이라는 축제가 동네에서 열려서 놀러 갔는데....
길거리 음식 중에 그릴에 지글지글 구워지고 있는 앙두이에트가 여기저기 눈에 띄더라구요.

이 때가 아니면 다시는 앙두이에트를 먹어볼 것 같지 않아서 도전해 보기로 했어요^^;;;ㅋㅋㅋ
소스에 익힌 것 보다는 차라리 그릴에 구운 게 도전하기 쉬울 것도 같았구요


과감하게 앙두이에트 샌드위치를 시켜서 하나 물고 털래털래 집으로 돌아왔답니다.
양 손에 마늘이며 양파며..뭐 그런것들까지 주렁주렁 달고 샌드위치까지 들고 있었던 제 모습은, 제가 생각해도 너무 웃겨요 푸훗^^  (당시 함께 자리잡고 먹을 친구가 없었기에..ㅠㅠ)


먹으면서 집에 왔는데도 잘 굴어들지 않던 커다란 샌드위치..아마 한 반쯤 남긴 것 같아요.
그래도 앙두이에트의 새로운 맛을 발견하긴 한 것 같답니다.

확실히 그릴에 구워서 그런지 맛도 더 괜찮고...쫄깃함을 느낄 수가 있었던거죠ㅋㅋ
자꾸만 곱창이나 막창을 먹었던 기억들이 스치고 지나가더라구요.

이것도 한국에서 먹는 곱창/막창처럼 매니아층이 확실히 구분되더라구요.
대게 젊은 사람들 (제 친구들)은 좋아하지 않구요..J님 역시 그닥 좋아하시지 않는다능.

앞으로 프랑스에서 (혹여라도) 곱창,막창 등이 먹고 싶으면 요걸 사다가 먹어야겠단 생각을 했는데,
생각보다 실험기회(?) ㅋㅋ 가 빨리 찾아왔네요.


집에서 철판에 야채와 함께 구워 봤어요.
역시 양파, 마늘, 감자와 궁합이 아주 잘 맞네요.
다만 한국에서 먹는 곱창보다 확실히 냄새도 좀 진하고 굉장히 짠 편.

그래도 색다른 음식에 호기심이 많으시다면 한 번 도전해볼만 한 것 같아요.
곱창매니아님들께 추천하는 프랑스식 곱창소세지~ 프랑스 오시면 드셔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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