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없는 게 없다!?_바르셀로나 보케리아(Boqueria) 시장

Travel/스페인

by meru 2011. 7. 30. 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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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답과 먹는 이야기만 난무하는 두자매의 바르셀로나 여행기 계속합니다^^;;;
이왕 시작한 거니까...혹시나..혹시라도..혹여..이런 허무한 여행기를 즐감하시는 분들을 위하여~ㅎㅎㅎ

지난밤 과음으로 언니가 늦잠을 자는 바람에 일정이 늦어졌지만...뭐, 상관 없다며...
어차피 스페인 내 다른 도시로 움직일 건 아니라 시간이 넉넉하거든요. (게으름뱅이 자매 ㅋㅋㅋ)

게으름뱅이 자매는 질좋은 식재료들로 가득하다는 보케리아(Boquria) 시장을 가기 위해 숙소를 나섭니다.
"보케리아 시장엔 (식재료가) 없는 게 없다는데~~~!!!" 빨리 가보고 싶어서 안달이 날 지경이지만....
커피로 해장을 하기위해 멀지않은 곳에 있는 한 Bar에 먼저 들렀습니다.
 

커피 마시던 언니마마가 배가 고프시다기에 보잘 것 없는 전 냉큼 바(Bar)로 달려가서...
판 콘 토마테( 마늘, 토마토 바를 빵)을 2인분 시켰더니...글쎄 이렇게나 많이 나옵니다--;;;;;
맛은 전날보다 못한데 양은 너무 많아서 먹다가 포기 ㅋㅋㅋ


아침에도 Bar에는 사람들이 꾀나 있었답니다.
커피 한 잔이나 아침먹으러..또는 신문을 읽으러 들린 사람들....
관광객들로만 넘쳐나는 곳이 아니라 현지 사람들의 일상이 조금은 보일 듯도 해서 기분좋은 하루를 시작.



입구부터 인산인해를 이루는 보케리아 시장 입구....사람구경 지대루..--;;;



시장 안으로 들어가니 과연 식재료가 정말 다양하더군요.
식재료 뿐 아니라 간식거리도 많았은데, 관광객들이 하도 많다보니 생겨난 가게들도 있을 것 같아요.


스페인에 오면 꼭 먹어봐야할 말린 숙성 + 건조햄들과 소세지들입니다.
하몬 (Jamon)이라고 하고...돼지의 품종에 따라서 조금씩 이름이 달라지구요.


저 커다랗게 메달려 있는 소 다리들이 보이시나요??
보기엔 촘 징그러워 보여도 얇게 썰어 먹으면 산해진미가 따로 없습니다.
가격들도 (물론 천차만별이지만) 후덜덜하답니다~


울긋불긋 잘 익은 신선한 과일들을 보고 마음이 움직이지 않는 사람은 없겠지요?
이게 울동네였다면 벌써 장바구니 한가득 담았을텐데...아숩...ㅎㅎㅎ
가격도 촘 착하고나...


야채들을 보니 당장 사다가 뭔가를 뚝딱뚝딱 만들어 보고 싶더라구요.
확실히 야채들도 종류가 아주 다양했어요~


아..버섯천국이 따로 없구요...(비록 말린 버섯들이긴 해도...)
이 시장 하나만 보면 정말 바르셀로나에 살고 싶어요 ㅋㅋㅋ
요리하는 걸 좋아하는 사람들에겐 천국일 듯~!


주렁주렁 달린 마른고추들 좀 보세요.
마른고추도 종류가 한 두가지가 아니죠...
마음같아선 한 서너줄 쯤 사다가  걸어놓고 쓰고 싶네요 ㅎㅎㅎㅎ



사실 보케리아시장의 하이라이트는....해산물이었답니다.
정말 놀랄 정도로 다양한 종류의 해산물들~~~~그리고 싱싱하면서도 대체적으로 가격도 괜찮은 편입니다
(프랑스랑 비교할 때 가격 완즌 착하더라능 ...ㅠㅠ)


그 중에서...팔딱 뛰는..싱싱한 생선도 아닌 주제에 비싼 몸값을 자랑하는 염장 대구들이 보입니다.
(제 입맛엔 늘...좀 짜긴하지만) 스페인의 명물 중 하나라고 할 수 있지요.


어쩜, 옆동네 (프랑스에서 멀지 않은 바르셀로나)에는 싱싱한 생선이 이렇게 차고 넘치는데,
프랑스에는 생선들이 별루 없다냐...아...셈나...--;;;;


언니마마가 환장하는 좋아하는 게와 바닷가재 등을 파는 해산물 가게...



가격 착한 해산물들도 식당에만 가면 어찌나 몸값이 뛰는지...이런 애들은 맛두 못 봤지만...

눈은 아주 아주 실~~~~~~컷 즐거웠지요^^

 


제 눈엔 장인처럼 보이던 정육점아저씨.
심혈을 기울려 작업을 하고 있는데 열심히 일하시는 모습이 아름다워 보였답니다.


간식거리를 파는 곳도 정말 많았고 종류가 엄청나게 많았다는 건..두말하면 잔소리.



잘 먹지 않는 형용색색의 달달이들과 간식들일망정, 보는 것만으로도 행복~
아이들이랑 오신 분들은 아이를 울리거나, 사거나..양자택일 해야할 듯 ㅋㅋ



시장 곳곳에는 바(Bar)식으로 된 테이블에 빙-둘러앉아서 식사할 수 있는 케쥬얼한 식당들이 몇 곳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현지인들 뿐 아니라 외국인들에게도 유명하다는 한 식당을 찾아갔답니다.
Pinotxo(피노초)라는 집인데...이 집의 마스코트인 주인할아버지가 환한 미소로 반겨줘서 일단 느낌 좋았음^^


조금 기다린 후 자리를 잡고...일단 꼴뚜기 콩요리에 화이트와인 한 잔, 맥주 한 잔씩을 주문하고...
추가로 고추튀김, 새우구이, 긴조개(이름은 모르겠는뎅..) 구이를 시켰어요.


꼴뚜기 콩요리는 (생각보다 양은 적었지만) 맛은 상당히 좋았어요.
고급레스토랑 못지 않은 깔끔한 맛...질 좋은 재료를 쓴 다는 게 딱 맛에서 느껴지더라구요.
아- 그러니 유명한 거겠죠..!

스페인요리들은 간단하면서도 재료를 참 잘 쓰는구나..하는 생각이 드는 게...
기본적인 조리법에 마지막에 살짝 뿌려주는 올리브유나..솔솔 뿌린 꽃소금이 한 몫 단단히 하더라구요.


 
저 조개는 정말 하나 먹고 기절초풍할 뻔...넘 신선하고 맛있어서 깜놀..!!!
새우는 8유로 짜리가...딱 두개...두....개....나오더군요..어험...--;;;;
맛은 있었죠 물론.......... (말이라고~~~)
그러나 양에 조금 빈정이 상했던 쪼잔한 두자매 ㅋㅋㅋㅋ

사실 배는 슬슬 불러왔고 우린 또 일찍 타파스바에 가자며 여기까지 먹고 일어났어요.
근데...양에 비해 가격은 좀 비싸더라구요^^
아무리 시장에 있어도 (먹은 양에 비해) 고급식당 못지 않은 가격이라는 거...ㅎㅎㅎ


그런데 식당을 나와서 지나가다가 이 코너를 보고야 만 것이죠 ㅋㅋㅋㅋ 아.뿔.싸
제가 즐겨 먹지 않은 튀김들은 다 제쳐두고 문어....문어가 보입니다.

이건 언니마마가 먹고 싶다고 했던 건데 언제 이게 나에게로 쇄뇌가 됐지...?...--;;;;
사실 양은 거의 찼는데 스페인의 명물을 보고 또 그냥 지나칠수가 없었던 울자매.


과감하게 문어를 샀으나 끝내 다 먹진 못했다는 안타까운 사연 ㅋㅋㅋ
보기엔 맛있어 보이는데 데워주신다며 기름에 한번 쑤-욱 넣었다가 빼 주신 것이 가장 큰 에러였지요.

그럭저럭 먹을만 한데 전 그냥 제가 마리네이드한 문어가 더 맛있더라구요 웅하하하하핫@^^;;;;;;
암튼, 이런 건 꼭 제대로 하는 집에서 신선한 문어로 만든 것을 먹어봐야 할 듯 해요.



구경하다 보니 하몬 이베리코를 얇게 잘라 조금씩 팔고 계시던 아즈씨가 환하게 웃어주네요^^
(뭘 촘 아신다능 ㅋㅋㅋㅋ)
이것도 넘 먹고 싶었는데 넘 배가 불러서 다음 기약하며....


과일을 깎아서 저렇게 팩에 담고 1~3유로 사이에 파는 집이 정말 많답니다.
완전 광광객용이라고 할 수가 있지만 배고픈 여행자들에겐 달콤한 간식 및 후식이 된다능.


그리고 목마른 여행자들에겐 이렇게 형용색색의 과일쥬스가 단돈 2유로! (1.5유로 였던가..?--;; 긁적 긁적..)

게다가 아이스케끼까징~~~!!!

배고프고, 심심하고, 목마른 사람들은 그냥 보케리아 시장으로 고고!! 하심 되겠슴다.
(사람에 좀 치이는 거 빼고는) 눈도 입도 즐거운 곳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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