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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들도, 아이들도 거리로 나와 즐기는 [프랑스 음악 축제]

프랑스에서 살아가기/사진

by meru 2011. 6. 25.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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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화요일, 6월 21일은...해마다 프랑스에서 음악축제가 열리는 날이었어요.
전국 방방곡곡의 거리 구석구석은 음악을 연주하는 사람들, 노래하는 사람들, DJ들이 접수!
그룹단위로 모여 세계 곳곳의 춤과 노래를 하는 무리들도 있었구요.

이 날만큼은 모든 음악의 장르가 거리고 뛰쳐 나오는 날이죠.
그리고 저처럼 음악을 업으로 삼고 있지도, 취미로 삼지도 않는 사람들은 무작정 즐기기만 하면 된답니다^^
남녀노소 할 것 없이 거리로 나와 음악을 즐기는 거예요~!

일년 중 이렇게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열린 마음으로 들을 수 있는날도...
아마추어 음악인들과 DJ들의 실력을 볼 수 있는 기회가 많은 날도 없는 것 같아요.

파리(Paris), 리옹(Lyon) 같은 경우에는 아마 더 큰 규모의 콘서트나 행사가 많긴 하겠지만,
제가 사는 투흐(Tour)같은 작은 도시에서 즐기는 음악축제도 상당히 볼거리가 많고 즐거웠답니다.
오히려 축제가 열리는 지역이 작아서 이동이 편한 장점도 있었던 것 같구요.
(저희 집 바로 옆 성당 앞에서부터 축제가 시작되더라구요ㅋㅋㅋ)


성당앞에 왠 이런 차량이 와있더라구요.
그리곤 레게(Regea) 음악을 신나게 틀어놨는데 아직 사람은 별로 없었어요.
축제의 시작에 불과하죠..ㅎㅎ


골목으로 들어가니, 사람들이 조금 몰려있고..혼자서 노래를 하고 계신 분이 있어요.
제 취향은 아니었지만 노래는 잘 하시더라구요^^


플러머 (Plumeau) 광장에 도착하니 거기서도 콘서트가 열리고 있구요..


갈수록 인파가 많아지는 가운데...


발견한 영국의 헤비메털 밴드!!
와...이런 헤비메털 그룹의 공연을 본지도 15년도 더 된 것 같은데...추억이 스믈스믈ㅎㅎㅎ
제가 어렸을 때 Rock, Heavy metal 공연을 좀 쫓아다녔었거든요...아핫..^^;;;
(정신세계가 좀 독특했던 게 이때부터였나...?--;;;ㅋㅋㅋ)


너무 오랜만이라 신선했고...
보컬 아자씨의 헤드뱅잉은 정말 예술이었다능 ㅎㅎㅎㅎㅎㅎㅎㅎ
음악도 신나고 경쾌하기도 했지만 J님이랑 추억을 되새기며 2배로 즐겼어요!


대부분 공연이 짧기 때문에... 계속 이동을 하게 되는데...인도의 음악을 연주하며 춤을 추는 사람들이 보이네요.
인도 사람도 있지만 대부분 프랑스 사람들이예요.


스윙을 추는 그룹도 보이구요..


요기서 잠깐!....맥쥬 한 잔은 필쑤!!!
(화장실 가고 싶을 때마다 큰 걸로 한 잔쒹...도로아미 타불이어요ㅎㅎㅎㅎㅎ)


DJ가 힙합을 믹스하고 있어요.
아주 학구파처럼 생기셨든데..음악은 잘 믹스하더군요 ㅋㅋ
쏘 쿨~!!


다른 쪽으로 이동하니 언냐들이 신나게 춤을 추며 앞장서시고 ㅋㅋ


브라질 음악을 연주하는 사람들이 무더기로 보이네요ㅎㅎㅎ
굉장히 웅장했어요..(박자는 촘 안 맞는 것 같았지만 ^^;;;)


가족단위로, 또 유모차를 끌고 나온 사람들도 많았어요.


여긴 Dub (덥) 이라는 음악이 흐르고...
첨에 불난 줄 알고 깜딱!!!...놀랄뻔 ㅎㅎㅎㅎㅎㅎㅎ


딸들과 함께 나온 엄마.
딸들은 완즌 신나서 춤을 추고...
어른들과 아이들이 함께 즐기는 문화...너무 좋아보였어요ㅎㅎㅎ


점점 더 많은 인파...
이젠 길 가는 것도 쉽지가 않네 ㅋㅋㅋ


세 아들 손 잡고 나온 엄마.
아들들 잃어버릴까봐 잔뜩 긴장하셨더라구요.


이쯤되니 배가 고프더라구요.
레스토랑에 앉아서 얌전히 밥을 먹기엔 오늘밤이 넘 아깝잖쑤~
이럴 땐 간단히 먹을 수 있는 게밥이 쵝오죠~
우리 같은 사람이 많아서인지 케밥가게는 대만원...


케밥으로 짠~건배!!! 합시닷!!!
이날만큼 케밥을 맛있게 먹은 날도 드물 ㅎㅎㅎㅎ


어떤 이들은 이층 창문 열어놓고, 대문짝만한 스피커 가져다 놓고...DJ놀이 중.
Not bad..!


계속 이어지는 공연들...


아가들이 굉장히 집중해서 음악을 듣고 있거나, 신나게 춤을 추는 모습을 참으로 귀여워요.
음악을 싫어하는 사람은 없을 것 같아요, 그쵸..?


어느 여가수의 재즈 공연.
이 동네에서 제일 목 좋은 야외 공연장에서 이쁜 원피스 입고 하는 공연이었건만...
안타깝게도 사운드시스템이 엉망이어서 당황스러웠다는.


북치고 장구치고 ....^^ ㅎㅎㅎ


모래에서 진주를 발견한 듯 했던 펑크(Funk) 음악 공연.
보컬도 보컬이었지만 저 두 분의 기타 + 베이스 연주는...굉장히 굉장히 인상에 깊었기에...
J님과 나..마지막 연주에 완전 몰입해 버리고...


펑크를 좀 아는 듯 했던 어린 소녀 ㅎㅎㅎ


해가 저무니 분위기는 더욱 무르익고...
지금이 해가 가장 긴 때라 해가 10시가 넘어야 지거든요.


힙합이 흘러 나오고 있던 집에서 멀지 않은 한 거리의 모퉁이.


다시 원점으로 돌아왔더니만...성당앞이 사람들로 꽉 차있더라구요 ㅎㅎㅎ


아까 그 썰랑하던 DJ 버스앞이..우리 집 옆이..오늘 제일 잘 나가는 장소였던 거?ㅋㅋㅋㅋㅋㅋ


이왕 이렇게 된 거 마지막을 좀 화려하게 여기서 놀아주다가...
조용히 집에 들어가서 잤다는..모 그런이야기..ㅎㅎㅎ
잠자리에 들어서도 계속 음악소리가 들렸지만, 간만에 나가 놀았더니 너무 피곤해서 골아 20초만에 떨어졌어요 ㅋㅋ

J님이랑 오랜만에 진정 신나는 저녁을 보냈네요.
다음날 조금 머리가 아푸긴 했지만서도...푸헐 ㅋㅋㅋㅋㅋ (맥주가 좀 과했...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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