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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의 소박한 해안마을 [친퀘테레 (Cinque Terre)]

Travel/이탈리아

by meru 2011. 4. 26. 0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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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목요일-일요일까지 이탈리아 북서부의 '친퀘테레 (Cinque Terre)를 다녀왔어요.
친퀘테레5개의 해안 마을과 자연 경관이 조화를 이루는 아름다운 관광지예요.
5개의 마을을 전부 도보로도 갈 수 있고, 기차로도 연결이 되어 있고 수시로 기차가 다니구요.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도 지정된 곳이라고 하네요.


급하게 이 곳을 목적지로 정하고, 숙소예약도 없이 무작정 이탈리아로 출발했지 뭐예요!

마르세유에서 자동차로 제노바를 지나, 친퀘테레까지 가는데 약 5시간 조금 넘게 걸렸어요.
GPS가 있어도 밥 먹듯이 길을 잃는 우리들이건만....!!!! (GPS가 하도 꼬물이라...--;;;;)
이번엔 GPS도 없이 대충 적어온 지역 이름들만 가지고 무조건 달렸는데도
다행이 잘 도착했답니다^^
(물론 운전은 J님이 하시고 저는 립서비스도 생략한채로 옆에서 쳐자기만 쿨쿨 자기만 했지만용ㅎㅎㅎ)


첫번째 마을인 몬테로쏘 (Monterosso)에 도착하니, 워낙 많은 외국인 관광객에...
부활절 바캉스를 온 내국인 관광객들까지 인산인해를 이루더라구요.

덕분에 호텔들도 퀄리티 대비 가격이 높았고, 빈 방도 많지 않았지만...역시 길에서 자란 법은 없나봐요^^
삼일 내내 호텔을 바꿔야 하기는 했지만 그나마 매번 방을 어렵잖게 구했어요.

솔직히 이탈리아 북부와 가까운 프랑스 남부에 살아서 그런지 많이 이국적으로 느껴지진 않더라구요ㅎㅎㅎ
하지만 해안선을 따라 빼어난 자연 환경과 소박한 마을이 조화를 이룬 모습이 아름다웠어요.
그냥...이탈리아에 와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왠지 기분이 좋은거죠 뭐^^
프랑스어는 부드럽게 들리는 반면, 엑센트가 더 강해 박력있게 들리는 이탈리아어도 재밌구요ㅋㅋㅋ

요번에도 울 J님의 최대 관심사는 트렉킹이었던 반면.......
저의 관심사는 역시나 이탈리아의 오리지널 빠스톼와 피좌를 먹는 것!!!!
하지만 이런 인기 관광지에서 진짜 맛있는 집을 찾기란 쉽지 않더라구요 ㅎㅎㅎㅎ

이번에 사진들이 하나같이 진부하고 맘에 들지 않지만...ㅠㅠ...몇 장 올려 봅니다.
넘 음식 사진만 찍어 댔더니 풍경사진을 찍는 실력이 늘기는 커녕 퇴보하고 있는 듯 해요^^;;;;


느긋한 게으른 여행자인 J님과 나, 트렉킹 출발 전...아침을 먹으며 지도를 찬찬히 살펴보고 있슴돠 ㅎㅎㅎ



관광사무소에 들러 열차편 및 트렉킹 코스에 대한 자문을 구하고 서서히 마을을 벗어나고 있어요.
몬테로소의 해변 역시 지중해의 여느 해변과 다름없이 에메랄드 빛이구요~


좁은 길을 따라 헥헥 대며 열시미 걷다 보니 몬테로소가 저만치 작아져 있더라구요. 




날씨가 정말 좋아서 다행이긴 했지만...반바지 안 가져 갔으면 큰일날 뻔 했어요.
이날의 낮 기온은 거의 여름날씨 수준이었거든요. 



산 기슭 마다 계단식으로 된 밭에 포도밭, 올리브 나무밭이 정말 많아요.


해안선과 가까운 트렉킹 코스는 그다지 힘든 코스는 아니었어요.
한 시간 정도 걸으니 금세 다음 마을인 베르나차 (Venarzza)가 나오더라구요.
 


전형적인 북부 이탈리아의 작은 마을일 것 만 같은 아기자기한 마을이 참 예뻤어요.
우아함 보다는 소박한 멋이 있구요.



따닥따닥 좁은 건물들이 어쩜 저렇게 따닥따닥 붙어 있는지 ㅎㅎㅎㅎ



부활절 기념으로 걸어 놓은 걸까요?


부두가로 가니 배를 타려는 프랑스 관광객들이 몰려 있고....
그 옆에선 이탈리아 사람으로 보이는 젊은이 세 명이 꿋꿋히 버닝을 하고 있더라구요.
참으로 괴짜같다는 생각이 ㅎㅎㅎ


조금 걸었다고 배가 고프네요.
피자리아와 포카치아를 파는 포카체리아(?)가 여러 곳 있었는데, 정말 맛있어 보이는 집은 별로 없더라구요.
어쩔 수 없이 아무데나 하나 골라 잡아 피자를 하나 시켜서 J님과 나눠 먹었어요.


이탈리아만큼 점심해결을 쉽게 할 수 있는 것도 없는 것 같아요.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피자나 포카치아를 하나씩 사 들고 아무데나 자리를 잡고 먹어요~! 
J님과 저도 피자 하나 시켜서 나눠 먹었는데...맛은...뭐...그냥...ㅎㅎㅎㅎㅎ

다른 마을까지 트렉킹을 하기에는 시간이 부족해서 다시 걸어서 몬테로소로 돌아가기로 결정했어요.
올 때는 해안을 따라 왔는데 갈 때는 산 길로 가서 월매나 힘들었는지 몰라요..ㅠㅠ


그치만 중간 중간 그늘에서 쉬는 그 맛이란...꿀맛이지요.
 


몬테로소의 성당 모습이구요.

요기까지....
웅장함과는 거리가 먼~ 소박한 이탈리아의 해안마을 풍경이었습니돠!
다른 마을은 담에 한번에 올려 볼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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