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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프스에서 혼자 놀기

Travel/프랑스

by meru 2011. 1. 4. 0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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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님들, 그리고 구독자님들~~~
행복한 새해 맞으셨나요...?
2011년, 모두에게 참 괜찮은 한 해가 됐으면 좋겠어요^^

1주일만이죠~
저는 두 알프스 (Deux Alpes)라는 곳에서 스키도 배우고 친구들과 새해도 맞았어요.
무려 4명의 싱글남과..J님까지 5명의 남자들과 새해를 맞았네요--;;;
싱글녀님들 부러우시죠~~~????^^;;;;;

하필 친구들 4명이 모두 작년에 헤어지는 바람에 여자라고는 저 한 명이었답니다.
그래도 친구들이 순하고 친절한 편이라 불편함 없이 지내고 왔네요.

친구들은 스키장에 수요일 밤 늦게 도착했고, J님이랑 저는 며칠 먼저..일요일 저녁에 왔거든요.
작년엔 스노우보딩을 조금 탔었고, 올해는 스키강습 받았는데 강습이 화욜부터였어요.

월요일 오후...화욜 오전...
J님은 보드타러 가고 혼자 마을에 내려가서 장도 보구 숙소로 돌아와서 오후 내내 혼자 놀았어요.
화욜 아침부터는 강습이 있는데 1시 반부터라 아침 시간 널널...

눈치채셨을런지 모르겠는데 제가 잘 하는 것 중 하나가 혼자놀기예요^^
이럴 때 혼자놀기 내공이 없었더라면 아마 쓸쓸 + 외롭 + 짜증...났겠죠?


J님이 이럴 때를 대비해서 인터넷 1주일 무제한으로 쐈잖아요 ㅋㅋㅋ
근데 인터넷이 너무 느리고 연결이 자꾸 끊겨서 결국 써 놓은 글을 못 올리고 이제야 올리네요^^


숙소에서 보이는 바깥 풍경이예요.
안에만 바깥 풍경이 너무 좋아서 답답하지 않아요.

알프스 산맥들과 스키장이 한 눈에 보이거든요.


일요일날 출발해서 장을 못 봐와서
친구들이 올 때까지는 몇 가지 사다가 간단하게 해 먹기로 했어요.
월요일, 혼자 마을에 내려가 구경하다가 올라와서 점심으로 오믈렛 먹었어요.
배가 많이 고픈 것도 아니었고 딱히 뭐 다른 걸 해 먹기가...
어린 시금치잎 깔구 그 위에 치즈와 크림을 조금 넣어 대충 만든 오믈렛 얹어서 바게트와 함께 냠냠-


어디를 갈 때나 읽을 거리는 충분히 가져가야 해요..특히나 차로 이동할 때는 넉넉히 가져올 수 있어서 좋아요.

잡지 2권, 책 2~3권, 프랑스어 연습용 책 1권, 미니 요리책 몇 권.
물론 다 읽을 건 아니지만 날씨가 안 좋을 경우, 인터넷이 안 될 경우를 를 대비해서...^^
어젠 오후 내내 잡지랑 책을 읽으며 보냈어요 ㅎㅎㅎ


당연히 음악도 준비해 왔지요...아이팟이랑 미니스피커.
음질이 아주 훌륭하지는 않지만 혼자 있어도 분위기 맘 껏 낼 수 있어요호~~


커피 뽑는 기계...(물론 에스프레소는 아니지만)..가 있어서 참 다행이었어요.
인스턴트 커피를 마시지 않아도 되는 기쁨...!!!

프랑스에서는 거의 지인들 별장, 가족 별장에서 휴가를 보냈기 때문에 이런 큰 관광마을 첨이예요.
게다가 숙소두 큰 리조트 스타일이거든요..획일적인 스타일의 아파트 구조구요ㅎㅎㅎ
마을에 바, 음식점도 엄청 많구요..
리조트에는 방도 많고 사람도 많고...옆집, 아래 윗집 소음에 적응이 안 되요.

그래도 커피머신, 4개짜리 인덕션, 미니 오븐 + 전자렌지, 디쉬 워셔까지 다 있구..
잔, 그릇, 요리도구들이 넉넉히 갖춰져 있어서 불편함이 없네요.
J님이랑 저랑 집을 넘 어질러놔서 사진은 패쓰!!! ㅎㅎㅎㅎ


아침에 이렇게 J님이 뭔가를 열심히 읽는 동안에도 혼자 인토넷질, 찍찍 놀이를 하며 보냈구요..

크리스마스 선물로 준 실내화를 스키장까지 데려오신 J님.

너무 따시고 편하다며 벗질 않으시오니, 선물 준 제가 큰 보람을 느끼고 있답니다ㅎㅎㅎ
저 잠옷 바지는 남미 여행 때 샀으니 5년도 넘은 것 같은데 편하고 튼튼하다며 늘 입으시구요ㅋㅋㅋ
첨엔 디자인, 색상이 싫었는데 하도 많이 봤더니 저도 점점 익숙해지고 있어요^^

J님은 점심도 먹기 전에 먼저 보드타러 가고....
저는 굶고 나가면 쓰러질 거 알기에 이렇게 찬밥까지 볶아서 점심 먹었어요 ㅎㅎㅎㅎㅎ


어제 카레 해 먹고 남은 찬밥..,흰살생선이랑 남은 야채랑 함께 볶아서 달걀 얹어 냠냠-
여기  야채가 엄청나게 비싸거든요--;;;
일단 사 온 건 열심히 다 먹어줘야 하는 줌마 정신^^ ㅋㅋㅋ
이렇게 든든하게 먹고 나가도 어찌나 배가 자주 고픈징...


밖에 산을 따라 리프트와 슬로프가 보이지요?
이 피스트를 보는 것 만으로도 어질 + 아찔- 함을 느꼈는데....며칠 후 위로 올라가보고 아주 깜놀했답니다.
어마어마하게 큰 스키장이 산맥을 따라 끝도 없이 이어져 있거든요.

스키장 전경은 담편에서 보여드릴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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