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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으로 맛 보는 전라도 구경

나의 식탁

by meru 2008. 10. 25. 2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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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음식에 환장하는 한 외국 친구가 하는 말이 한국 음식은 여럿이 먹는 분위기가 즐겁기 때문에 더 맛있다고 한다. 소주는 혼자 먹으라면 죽어도 못 먹을 거 같은데, 맛있는 음식을 놓고 친구들과 먹으면 술술 넘어간다는 것이다. 한 켠엔 삼겹살을 구워가면서, 김찌찌개를 가운데 놓고 두 손으로 소주 잔을 받아가며 함께하는 저녁 자리는 누가 한국사람이고, 누가 외국사람인지 무색할 만 하다.


어쨌든 제목과 따로 노는 잡담들은 일단 넣어두고 본론으로 들어가 이번 휴가 때 먹은 대부분 소박하고 친근한 우리 음식들을 몇 가지 올려볼까 한다. 대부분 휴가 때 먹은 전라도 지역 (특히, 전주) 음식이고, 필자가 주당인 관계로(워쩔 수 있나. 피는 못 속이는 관계로다가...쩝) 술 안주나 술과 어울리는 음식들이 많다.

"짜글짜글 뽀글뽀글", 연탄불위의 신종 메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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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의 평화동에 있는 "짜글짜끌" 인지 "뽀글뽀글" 인지에서 난생 처음 먹어 본 매운 돼지갈비. 뽂음도 아니고 찌개도 아닌 것이 표현하기 난감하지만 맛은 일품~ 진하고 매운 국물에는 삐지가 약간씩 달린 쫄깃한 돼지고기와 두부, 양파과 파, 그밖에 양념들이 들어가 있다. 소주  한 잔 (어디 한 잔 뿐이랴~) 반주로 곁들이고 든든하게 남은 국물에 밥까지 비벼먹으면 으허허허허허. 특히 연탄불과 찌그러진 냄비에 뿅~ 반했어욧!

밥상위에서 꿈틀대는 산낙지 (그 참을 수 없는 잔임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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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시 삼천동  Y2K 에서 먹은 산낚지. 가게 이름이 약간 촌시랍지만 금요일 주말 밤을 불태우러 온 손님들로 바글바글. 매뉴는 각종 회와 해물탕 등. 서비스 안주는 뻔데기와 미역국, 고구마, 매추리 알 등으로 단촐. 뭐, 낚지 맛이야 어디가나 비슷하겠지만 부담없는 가격에 푸짐하면서 정겨운 분위기가 손님을 끄는 이유가 아닐까. 회도 먹고 술도 먹고, 꿍 먹고 알먹고^^


지리산 맑은 물로 담근 동동주와 산나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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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하늘 아래 첫 동네 "심연마을"에서 맛 본 동동주와 산나물. 아무데서나 먹어볼 수 없는, 조미료가 안 들어간 듯한 산뜻한 나물 반찬들. 집에서 먹는 듯한 삼삼한 된장찌개. 특히 어른들이 좋아하실 것 같다. 다른 매뉴는 산채비빔밥하고 지리산 흙돼지 숯불구이 먹었는데, 나쁘지 않았음. 고향의 맛과 자연의 맛이 찐~하게 느껴진다.

뼈도 없고 기름도 없는 요상한 갈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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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시내에 있는 동창갈비. 꾀 오랫동안 해 온 맛집으로 알고 있는데 분위기가 소박하고, 기름이 없는 고기 부위로 만든 갈비는 덜 무겁고 덜 질리는 그런 맛이다. 갈비의 니글니글한 그 맛이 싫어질때 한 번씩 찾아주면 좋은 집.

덤) 서울에서 먹어도 똑같은 전주비빔밥과 숯불 삼겹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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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 먹어도 똑~같다는 그 전주 비빔밥을 전주의 가족회관에서 먹었다. 반찬 푸짐하고 계란찜 딸려 나오고 맛 있긴 한데, 역시 비빔밥은 집에서 엄마가 아무 나물이나 막 넣고 된장하고 꼬추장 쬐끔 넣어서 팍-팍 비벼 주는 게 제일인 것 같다.

설에서 먹은 기름 쫙- 빠진 숯불 삼겹살. 맛 있긴 하지만, 연기가 많이 나고 김치를 구워 먹을 수 없는 아쉬움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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