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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한 재료의 맛있는 변신, "구운 채소 샐러드"

나의 식탁/샐러드

by meru 2010. 8. 5. 0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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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한국)집 생각 때문인지 기분이 쪼꿈 그렇고, 그래서인지 몸도 자꾸 아프고 그러네요.
밥을 하는 둥 마는 둥 하는 건 말할 것도 없고, 그 좋아하는 사교활동도 당분간 접었심니더--;;;

아침에 침대서 뒹글뒹글 책 보다가...
볼일보러 나가서 세시가 다 되도록 밥도 안 먹고 싸돌아 댕기다 보니 기운도 쫙~ 기분도 축~~ 쳐지는게...
안되겠다 싶어 일식집에 들어가 치라시 규돈 하나 먹고 에스프레소 한 잔 마셔주고 기운 차렸더랩니다.
아무리 집밥을 좋아해도 우울할때는 누가 해 주는 밥을 먹는 게 정신건강에 좋은가 봐요^^;;
(치라시는 좀 치사하리만큼 적었을지라도ㅎㅎㅎ)

집에 오는 길에 기분이 쪼금 UP되어 오랜만에 장도 보구,
저녁은 뭘 할까 고민하던차에 (J가 점심에 고기를 자셨다기에) 구운 야채 샐러드를 만들었어요.


일단 한끼 식사니까 든든해야 하고 구운 야채 샐러드는 제가 젤 좋아하는 샐러드 중 하나라서..
샐러드 치곤 손이 조금 많이 가더라도 포기할 수 없는 매뉴랍니다.

제 입에는 이렇게 먹는게 고기보다 맛있더라구요.
아마 칼로리로 따져도 고기요리에 지진 않을 거예요 ㅋㅋㅋ
그러니 다이어트 하시는 분들은 그냥 눈팅만 하시는 게 좋을 거예요~^^;;;

주재료 (2인분): 샐러드용 채소 (아무거나), 쥬키니 1~2개 (or 길죽한 애호박 1개), 가지 1~2개, 홍피망 & 청피망 각각 1개씩, 토마토 1~2개, 당근 1~2개 (옵션), 올리브 오일, 발사믹 베네가 (옵션), 소금
-> 재료를 애매하게 1~2개라고 한 건 채소의 크기나 취향, 집에 있는 재료에 따라 양이나 종류를 조절하면 되기 때문이예요.
부재료: 페타(Feta)치즈, 바질 잎 한 줌 -> 없으면 무조건 빼주시면 되구요~!


이렇게 준비하고 많다 싶으면 중간에 조금 빼거나, 아님 많이 만들어서 빵이나 파스타에 얹어 드셔도 되겠지요.


일단 오븐 (그릴기능)에 구울 것들예요.

1. 홍피망 & 청피망은 씨를 파네고 네 조각으로 자른다.
2. 토마토는 반으로 자르고 당근은 길고 일정하지 않은 크기로 자른다음 올리브유를 바른다.
3. 1과 2를 오븐의 그릴 기능으로 굽는다.
-> 피망은 겉이 거무스름하게 탈때까지 30분정도 구워서 꺼내고,  토마토와 당근은 40-50분 정도 구워준다.



4. 쥬키니와 가지는 길고 얇게 썰어서 올리브유를 바른다.



5. 후라이팬이나 그릴에서 샌불에 굽는다.
-> 오븐이 크면 야채들을 전부 그릴에 한꺼번에 구우면 편하겠지만 불행이도 저희집 오븐은 꼬딱지 만한지라--;;
그래서 이렇게 구운게 더 맛있다고...(큰 오븐 장만할때까지능) 그렇게 믿어 볼랍니다아~~


6. 피망이 겉이 거무스름하게 타면 먼저 꺼내서 그릇에 담고 수분이 빠져나가지 못하도록 랩이나 마른천으로 덮어 둔다.
7. 피망 껍질을 까고 올리브유를 뿌려 잘 버무려둔다. 
-> 피망 껍질이 까무잡잡하게 잘 익고, 덮어둬야 껍질이 잘 까진다는 거 잊지 마시구용~
-> 이걸 전 날 미리 해서 올리브유에 마리네이드 해 놓으면 샐러드 만들어 먹을때 편한데..전 요즘 몸이 성치 않다는 핑계로...^^;;;


구워진 녀석들이예요~ 벌써부터 넘 먹음직 스럽지 않나요..?


8. 쥬키니 + 가지 + 피망 + 당근을 모두 섞어서 올리브유를 넉넉히 넣고 소금으로 간을 해서 조심스럽게 섞는다.
-> 소금 간은 야채에 기름을 바를때나 구울때 각각해줘도 되겠지요~


저는 옵션으로 집에 무럭무럭 자라고 있는 바질 몇 잎 뜯어서 찢어 넣고, 페타치즈도 잘게 잘라서 준비했어요.
-> 집에 있는 다른 종류의 허브나 쉽게 구할 수 있는 모짜렐라..혹은 파마산 치즈를 얹어도 맛나겠지요~


올리브유를 많이 넣으면 맛은 있지만 좀 인색하다 싶게 넣고 바질 좀 넣어서 야채가 찢어지지 않게 살살 뒤적여 줬어요. 올리브유..아.무리 몸에 좋은 거라도 기름은 기름이니까...


9. 접시에 어린 채소를 깔고 그 위에 구운 야채와 토마토를 얹고 치즈 등을 얹어서 토핑으로 넣어서 마무리한다.
-> 전 발사믹 베네가를 한번 휘리릭 뿌려줬는데 안 뿌려도 맛있답니다.


이렇게 파릇파릇 맛있는 한끼 식사가 완성됐어요.


이렇게 빵도 (무식하게) 뜯어서 같이 먹음시롱...

"아 풀밭이네~", 혹는 "무슨 샐러드를 이렇게 귀찮게 만드나~?"
하시는 분들 있으시담...일단 한 번 드셔 보셔요...
반하실지도 (???) 몰라요!!!


오랜만에 정신차리고 만든 요리..
그리고 오랜만의 요리 포스팅이라 기분이 좋아요^^
이젠 정신도 좀 챙기고 몸도 좀 챙겨야겠어효...후~!!

오늘도 맛있는 하루 되셨길 바라며 전 이제 자러 갑니다~
휘리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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