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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여행_ 동화 속 같은 산토리니 풍경

Travel/그리스

by meru 2010. 6. 8. 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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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홉번째 이야기-

원래는 산토리니를 훌터보고 빨리 떠날 예정이었는데, 나가는 배가 없어서 발이 묶였어요.
이왕 이렇게 된 거 이 날은 좀 액티브하게 움직여 보려고 맘 먹었지요.
아침부터 저녁까지 산토리니를 오토바이를 타고 다니며 열심히 구경했어요.

해넘이가 유명한 오이아 (Oia) -> 레드 샌드 비치 (Red sand beach)-> 블랙 샌드 비치 (Black sand beach) 를 거쳐 다시 피라 (Fira)에 잠시 들렀다가 해넘이를 보러 오이아 (Oia)로 갔어요. 

하루종일 달려 달렷~~~
온통 달린 것 밖에는 기억에 없는 듯 했는데, 다시 사진을 보니 볼 것들이 많더라구요.

너무 관광지스럽고 인심도 야박한 편이라 빨리 떠나고 싶은 맘이 들었었는데,
역시 괜히 유명한 섬은 아닌 거 같아요.

사방팔방..어딜봐도 다 그림이 되네요.
말이 필요 없는 듯하니 일단 오이아부터 눈으로 감상하셔요~~

오이아 (Oia)

오이아로 향하는 동안 흐렸다 맑았다 구름이 장난질을 치더니 하늘이 이내 파래졌어요.


마을에 도착하자마자 너무나 앙증맞고도 이국적인 풍경에 빠져 들었습니다.


마을의 가장자리를 따라 확 트인 바다가 보이구요.


피라 (Fira) 와 비슷하면서도 조금은 (아주 조금은...) 덜 상업화 된 모습.
피라의 언덕에는 온통 럭셔리 호텔뿐이었는데, 이곳에는 현지인이 사는 집이 더 많은 것 같았어요.
파자마 차림의 아주머니나, 마당에서 파스타를 드시는 할아버지의 모습 등...그리스 사람들의 삶이 좀 더 느껴져서 좋았습니다.


아주 아주 전형적인 그리스풍의 파란 의자와 테이블이 작은 옥상에 놓여져 있어요.
이렇게 소박해 보이는 물건들조차 이국인을 사로잡기에는 충분한 듯 합니다.


언덕을 따라 하얀 집들이 촘촘히 박혀 있어요.
동화속 마을 같아요...


새로 지은 건물들도 많은 것 같은데 전혀 어색하지가 않아요.


오래된 풍차도 너무 멋지구요...반해 버렸어횹!!!


점심식사


넋을 잃고 구경을 하다보니 어느새 점심을 먹을 시간이예요.
J는 프랑스의 라따뚜이와 비슷한 브리함 (Briham)이라는 음식을 시켰어요.
호박하고 가지, 감자등을 토마토와 함께 오븐에 구운 요린데 올리브오일을 듬---뿍 넣었네요 ㅋㅋ


전 다진 고기가 살짝 얹어진 가지와 토마토구이를 먹었어요.
가벼운 점심으로 괜찮았어요.

레드비치로 가는 길


이동을 하는 중에도 잠시 오토바이를 멈추고 풍경을 감상해야 했어요.
놓칠 수 없는 풍경들이 너무 많았거든요...

레드샌드비치


한참을 달려 레드샌드비치에 도착했어요.
산토리니는 아주 오래 전 화산폭팔로 형성된 독특한 자연환경이 참 많답니다. 


해변이 이렇게 묽은 모레도 가득해요.
모래라고 하기엔 좀 굵지요...?^^;;;

포도나무밭


산토리니에도 포도밭이 참 많아요.
특이한 건 이렇게 나무들이 돌돌 말려있다는 점인데...그리스를 오기 전 사전조사를 열심히 하지도 않았고 현지 와이너리를 방문한 적도 없기 때문에 왜 그런지 이유는 모르겠어요 ㅋㅋㅋ


바람이 강해서 이렇게 포도나무를 낮게 기르는 것인가 하는 추축을 해 봤는데..
누가 아시면 좀 알려주세요~~~ㅎㅎ

블랙샌드비치


어제 갔던 카마리 (Kamari) 해변이에요.
날씨가 너무 좋아서 잠시 쉬려고 들렀어요.
따뜻한 모래위에 누워서 나란히 책을 읽다가...냉코피 한 잔 마시러 카페에 자리를 잡았어요.


그리스 커피는 정말 진하더라구요.
평소에 에스프레소를 자주 마시긴 하지만 그보다 더 진한 듯 해요.
라떼에 우유랑 설탕을 좀 넉넉히 넣어달라고 주문했어요^^

해돋이

다시 오토바이를 슝슝 타고 해돋이를 구경하러 아침에 갔던 오이아로 향했어요.


저녁 햇살을 받은 건물들은 또 다른 아름다움을 발산합니다.


벌써부터 해돋이를 보러 많은 사람들이 기다리고 있더라구요.
조용한 구석탱이에 자리를 잡고 오다가 사온 션한 맥주를 콜락콜락 마시며 기다리기~
알코홀릭 커플이지요 아주........--;;;


해가 서쪽 바다로 서서히 다이빙하고 있는 중이예요.
이게 그 유명한 오이아의 해돋이인데...감동이 그렇게 진하진 않았어요.
개인적으론 오히려 피라에서 봤던 해돋이 풍경이 더 좋았던 거 같아요.

네발달린 오토바이


다시 피라의 숙소로 슝슝 달렸어요.
오는데 갑자기 오토바이의 기름은 다 떨어져가고...주유소는 문을 모두 닫아서 슬쩍 걱정이 되었지만,
여행에서는 무슨 일이라도 일어날 수 있다는 마음의 준비를 늘 하기 때문에.. 맘을 편히 가지고 왔더니,
무사히 잘 도착했더랍니다 ㅋㅋ

저렴한 저녁식사


피곤해서 식당에 앉아 느긋한 식사를 할 맘도 들지 않아서 간단히 지로스 (Gyros)로 저녁을 때웠어요.
지로스는 피타 브레드에 고기와 야채 감자튀김 등과 그리스 요구르트를 넣어서 돌돌 말아 만드는 캐밥류인데요..
저렴하고 맛도 괜찮아서 간단한 한끼 식사로 좋더라구요.

그리곤 뭐.....골아 떨어졌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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