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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여행_산토리니 (Santorini)

Travel/그리스

by meru 2010. 5. 16. 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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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곱번째 이야기

드디어 산토리니로 갑니다.
유명한 섬은 되도록 피하려고 했던 게 처음 계획이었지만,
워낙 유명한 섬이고 어차피 비수기라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에 계획을 살짝 변경했어요.
 
산토리니 (Santorini).
그리스 여행에 관심이 있으신 분들이라면 아마 많이들 들어보셨을 거예요.

화산폭발로 형성된 아름다운 지형으로도 유명하고,
그리스의 상징이나 다름없는 하얀 집과 교회들이 절벽을 따라 다닥다닥 늘어서 있는 섬이지요.

 
산토리니로 가는 커다란 배.
커다란 갑판이 이렇게 테이블과 의자들로 꽉 차있고, 바에서 커피랑 음료, 알콜류며 간식들을 팔아요.

 
커피 이름이 조금씩 달라서 어리둥절해 하다가..물어봐서 주문한 냉커피.
에스프레소를 많이 넣어줘서 그런지 굉장히 강한 맛.
설탕은 필수!~그래도 좀 강하다 싶으면 우유를 더 넣어 달라고 하면 됩니다 ㅋㅋ 


드디어 배가 산토리니에 닿고 있어요.

그 누가 봐도 이국적이지 않을 수 없는,
그리스 사람들이 봐도 감탄하지 않을 수 없을 거예요.

하지만 저도 J도 너무 관광지틱한 곳은 싫어하는지라....실망스러운 부분도 있었어요.
바가지 요금이나...지나치게 상업화 된 모습들,
현지 사람들의 삶 보다는 호텔이나 관광객들을 더 많이 보게 된 다는 것.

너무나 아름다운 섬임에도 불구하고 씁쓸한 마음을 감출 수 없었습니다.
어쩌면 이것은 (저 또한 관광객인 주제에) 지나치게 욕심을 부린 것인지도 모르겠어요.




어쨋건 우리의 목적지에 도달했으므로...
숙소를 잡고, 샤워도 하고 캠핑으로 꼬질꼬질해진 몰골을 좀 다듬은 다음, 
불편한 마음은 잠시 접어두고 동네 구경을 나갑니다.

저희가 머믄 마을은 피라 (Fira)라는 마을로 항구에서도 멀지 않고, 
섬을 둘러보기에도 접근성이 뛰어나기 때문에 여행자들이 많이 머무는 듯 해요.

낙소스에서는 조용하고 한적하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는데,
산토리니는 그야말로 관광객들 천지.

아직 성수기도 아닌데 여기 저기 들려오는 꼬부랑 말들...
특히 미국인들이 정말 많더군요ㅋㅋㅋ
목소리들은 또 왜케 큰지--;;;
  

 피라 시내로 나가면 절벽을 따라 아주 흔히 볼 수 있는 력셔리 호텔들.
사실 정말 럭셔리 하지 않은지는 가보지 않아서 모르겠지만 로맨틱해 보이는 것만은 사실이예요.
성수기가 아니라 아예 문을 열지 않은 호텔들도 많았어요.
 

역시나 왜 유명한 섬인지를 느끼게 해주는 아름다운 풍경들.
피라에서 보이는 작은 섬으로 화산폭발 이후 형성된 섬인데 풀 한 포기 보이질 않아요.
산토리니에 머물면서 하루 구경을 다녀오는 광관객들도 많은 것 같았어요.
 

지금까지 보아온 교회들에 비해 규모가 상당히 큰 교회.
지은지 얼마 안 된듯 깨끗하고 건물양식도 조금 독특해 보였어요.
 
 
이렇게 길을 따라 문이 세워져 있는데, 뒤로 보이는 바다와 묘한 조화를 이루고 있어요.
왠지 문을 열고 들어가면 천국으로 통하지 않을까...하는 엉뚱한 상상을^^;;;


 날씨가 너무 너무 좋아서 동네구경하기 참 좋았어요.


좁은 골목을 타고 이쪽 저쪽 정신없이 누비고 다녔어요.
 

조금 늦게 도착했기 때문에 짐을 풀고 나와서 잠시 구경을 하는 동안 해 질무렵이 다 되어가고 있었어요.
해넘이도 구경할 겸 전망도 좋고, 가격도 너무 비싸지 않은 곳을 골라 들어갔어요.
전망이 좋아서 그런지, 맥주가 더 맛있네요^^
 
 
맥주를 마시고 해가 지는 풍경을 보고 있자니, 슬슬 출출해서 아예 저녁까지 먹었어요.

탁찌키(Tzatziki)와 무사카 (Musaka).
그리스의 대표적인 음식이라고 할 수가 있지요.
40%쯤 바가지를 씌웠을 것 같은 음식등른 비쥬얼도 좀 형편 없고, 성의가 없어 보이네요.
 

빵도 3유로씩이나 받다니...!!
그리스는 대부분 식당들이 기본 빵을 내오고, 그 값을 따로 받아요.
대부분 1-2유로 사이였는데...빵에 완전 바가지를 씌워서 가져왔더라구요.


오늘은 이렇게 가벼운 여행을 했어요.
이동하는데만도 상당히 걸렸기 때문에 간단히 피라 (Fira) 시내를 구경하는 것으로 마무리.

그리스에 온 뒤로 해넘이를 정말 자주 보게 되네요.
이제는 조용히 해 지는 모습을 지켜보고 숙소로 돌아오는 일이 마치 습관처럼 느껴져요. 

일곱번째 이야기 마칠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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