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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여행_아테네에서의 둘째날

Travel/그리스

by meru 2010. 4. 23.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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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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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4.04

부활절 아침.
외국인 관광객들을 제외하고 거리는 한산하기 그지없다.
JB와 나는 성스런 노랫소리가 세어나오는 커다란 교회앞 광장에 앉아 햇살을 즐긴다.

이게 우리의 여행방식이다.
바쁘게 걸음을 제촉하지 않아도 우린 그리스 아테네의 한 켠에 앉아,
그리스 신화의 한 장면을 상상해보며 여행이라는 즐거움을 만끽하고 있다.

물론, 때가되면 우리도 무더기로 몰려다니는 광광객들의 대열에 동참해야겠지만...


이날도 햇빛이 쨍쨍.
느즈막히 일어난 우린 슬슬 채비를 하고 길을 나섰어요.
햇살이 너무 좋아 어디 들어갈 생각도 안하고, 커피한잔 사들고 광장에 앉아 한참을 그렇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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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갔던 길을 피해서 다른 길로 가보니 멀리서 이런 신전이 보였는데, 이름은 잘 기억이 않나네요--;;
그런데 운이  없게도 아크로폴리스(Acroplise)는 부활절이라 개방을 안 한하는 모양.
조금이라도 가까히서 구경할 요량으로 아크로폴리스가 잘 보이는 공원으로 향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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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겐 오늘 하루가 주어져 있었으므로, 서두르지 않고 슬렁슬렁 사진도 좀 찍고...
가다가 배가 고프길래 어제 저녁 먹은 식당에서 준 부활절 달걀을 까묵고ㅋㅋ
이것은 마치 기차타고 가다가 까먹는 그 달걀의 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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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이 더워서 공원을 올라가는 것이 상당히 힘들었어요.
어느정도 올라가니 아크로폴리스가 좀 더 가까이서 보이긴 했는데, 들어가 볼수가 없어서 아쉬웠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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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공원을 돌다보면 이렇게 고대 야외극장이나 감옥등을 볼 수 있어요.

구경을 하고 나니 너무 배가 고파서 전망이 좋고, 비교적 조용해 보이는 식당으로 들어갔어요.
매뉴를 보니 그리스 음식을 전문으로 하는 건 아니었지만, 우린 어차피 샐러드를 먹고팠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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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가 주문한 시금치 + 곳치즈 (Goat cheese) 샐러드.
따끈하게 데워져 나온 빵과 함께 먹으니 구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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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내가 주문한 루꼴라 샐러드. (루꼴라를 엄청 좋아하기 땜시..)

광광지 주변 식당치고 가격대비(각각 10유로씩) 퀄리티가 정말 괜찮았어요.
그리스 물가에 비해서 좀 비싼편인듯 했지만, 아테네의 아코폴리스 주변에서 저렴하게 자고 먹고 마시기는 쉽지 않은 듯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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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교적 따뜻한 나라라 그런지 오렌지 나무를 키우는 집이 많아요.
꼭 우리나라의 감나무를 보는 듯 해서 더 정겨워 보이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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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크로폴리스 주변으로 해가 지는 걸 보며, 카페에 앉아 (역시나 빠질 수 없는) 맥주를 한잔씩 한다음^^...
다시 거리로 나와 아크로폴리스에 불이 밝혀진 모습을 한참동안이나 구경했어요.

길 모퉁이에 털썩 주저앉아 캔맥주 한잔씩 나눠마시고,
그러다 화장실이 급해져 둘이 초스피드로 걸어 호텔로 돌아가고,
기름냄새가 진동하는 식당에서 기름에 쩔어 나온 음식을 마주보며 게걸스럽게 먹어치구고,
호텔로 돌아와 짐도 싸지 않고 (새벽배를 타야함에도 불구하고) 골아떨어지고....

난 나이가 몇인데 아직도 이런 걸 좋아하는지.
그래도 이런걸 기꺼이 나눠줄 수 있는 J가 있어서 정말 감사한 하루였어요.

내일은 드디어 낙소스(NAXOS)라는 섬으로 떠나요!
진짜 그리스 여행은 낼 부터가 시작이예요~ 까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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