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속으로_"24시의 밤"
"24시의 밤"...무슨 영화나 드라마 제목 같지만, 다름 아닌 포장마차...아니, 노천 술집쯤 되는 곳이다. 이 곳이 그냥 이렇게 길바닥에 자리하고 있어서 누추해 보이긴 해도, 그 세월이나 인기로 볼 때는 참 만만치 않다. XX 대학교 정문 옆에 떡 하고 버티고 있는데다, 화장실도 없어 남의 화장실을 빌려써야 하는 뻔뻔한 곳임에도 불구하고, 내가 이 집을 드나든 해를 손가락으로 세도 10개를 꽉 채운다. 몇 년 전 술집 옆에 5층짜리 원룸이 세워진 뒤로는 화장실을 멀리가지 않아도 되니, 세월 참 많~이 좋아졌다. 원룸은 쥔 아주머니의 소유로, 이렇게 밤 늦게까지 장사해서 모은 돈으로 아들 대학도 보내고, 원룸도 지었으니, 대단하달 수 밖에... 주머니 사정 궁한 대학생들을 상대로 하는 술집답게, 5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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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9. 9. 10:43